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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어뉴스

문재인의 3일 VS 박근혜의 3일

작성자한국농아방송|작성시간17.05.18|조회수1,228 목록 댓글 0

https://youtu.be/bjJWkmd9Ss4



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현영옥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는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철저하게 가려진 채 권위주의에 짓눌린 암울한 ‘국가보안시설’이었던 것이죠.

그런 청와대가 새로운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맞으면서,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사흘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3일, 그리고 박근헤 전대통령의 3일, 어떻게 달랐을까요!

18대와 19대 대통령의 취임 직후 3일을 청와대사진기자단이 기록한 사진을

자료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2013년 2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역대 최대인 7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대 통합’을 내세운 첫 여성 대통령을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했으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4년 만에 그 신뢰를 거둬야 했습니다.


반면에 19대 대선이 대통령 보궐선거로 치러진 까닭에
문재인 대통령은 인수위 기간 없이 당선 후 곧바로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지난 10일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약식으로 열린 취임식엔
불과 3백 여명만이 참석했지만 적폐 청산과 산적한 외교현안 등 새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기대와 희망은 어느 때보다 크고 엄숙했습니다.


취임식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로 향하던 중
광화문 광장에 잠시 멈췄습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직접 거대한 오방낭 주머니를 열고
‘희망이 열리는 나무’ 앞에서 소원을 골라 읽었습니다.
‘우주와 인간을 이어주는 기운을 가졌다’는 오색의 전통 주머니 오방낭은
훗날 국정농단 주역인 최순실씨가 취임식까지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의 근거로 지목됐습니다.
오방낭 행사 후 박 전 대통령이 곧바로 청와대로 향한 데 비해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향하던 중 차를 세워 시민들에게 향했습니다.
대통령이 예정에 없이 차를 세우고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동안
경호인들은 당혹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 
 
2013년 2월 26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 경축 행사에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박 전 대통령의 모습과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시민들과 자유롭게 사진 촬영을 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기꺼이 응하며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문대통령은 경호실장에게
“경호 좀 약하게 해달라”는 말을 신신당부했다는 후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국무총리, 국정원장 후보자와 신임 비서실장의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청와대에서 단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첫날 이남기 당시 홍보수석비서관이,
이틀 뒤엔 윤창중 대변인이 형식적인 브리핑을 하며
불통을 예고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축하 만찬 등 경축행사도 생략했습니다.
고위직 인사 또는 외국 사절단과 함께 축배를 든 과거 대통령들과 달리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직접 배식을 받아
기술직 직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3일째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허태열 당시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고개를 숙인 채
 대통령의 발언을 수첩에 받아 적었습니다
대통령이 지시하고 참석자들은 받아 적는 경직된 회의 모습은 박근혜 정부 내내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지난 5월11일 조국 민정수석 등 신임 수석비서관,
비서실장 등과 함께 오찬을 한 후 셔츠 차림으로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습니다.
 한 손에 음료를 들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대통령과
참모들의 모습과 함께 청와대 경내 풍경이 자연스럽게 공개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 날 여러 종류의 의상을 갈아 입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해외 순방 시 다양한 의상을 선보여 화제가 됐고,
정치적 메시지나 의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패션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옷 색깔부터 디자인, 제작까지 최순실씨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의 패션은 빛이 바랬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수석비서관들과의 오찬 직전
재킷을 벗겨주려는 청와대 직원을 향해 웃으며
“제 옷은 제가 벗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곤 직접 재킷을 벗어 의자 등받이에 걸쳤습니다.

불통의 박전대통령과는 달리,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으며 소통하는 대통령,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 기분 좋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문재인대통령,
임기를 마치는 5년후에는 박수 받으며 떠난 버락 오바마처럼 떠나보내기에
아쉬운 그런 대통령으로 국민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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