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은영입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신었던 낡은 구두가 화제입니다.
대통령의 구두가 낡고 색이 바랬다는 것도 생경했지만 무엇보다 감동은
그 구두가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화 브랜드인 '아지오'였기 때문입니다.
문대통령이 신고 유시민작가가 구두 한켤레를 모델료로 받고
모델로 나섰던 ‘아지오’는 청각장애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된 사회적 기업인
‘구두를 만드는 풍경’에서 만든 독자 브랜드로, 유명백화점에도 입점할만큼
실력을 갖춘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신어 화제가 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지난 2013년에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문대통령이 지난 2012년 가을에 구입해
최근까지 신었던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그 구두를 다시 주문하려 했지만,
‘아지오’가 이미 폐업한 후라 주문을 할 수 없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최순실이 출두할 때 신었던 프라다 신발과 비교해
‘악마는 프라다를 신고 천사는 아지오를 신는다’는 등의
댓글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자신의 SNS 에 밑창이 낡아서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구두를 신었던 문대통령의 사진을 올리면서,
다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 ‘아지오’는 재기할 수 있을까요?
그럴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한 언론에 따르면, '아지오'의 유석영 대표는
'대통령의 구두가 장애인 기업에 희망을 줬다'는 소감과 함께
그가 재기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대통령의 낡은 구두 한 켤레가 청각장애인이 만든 제품은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보다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리 사회의 편견과 현실의 벽을 허무는 큰 날갯짓이 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