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9일 제주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사고를 당했던 이민호(18) 군이
결국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군은 지난 11월 9일 오후 1시 50분쯤 제주시 소재 음료 제조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끼어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생을 꽃피워 보지도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지난 7월 고등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동료 학생 5명과 해당 산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이 군은 그동안 물량을 맞추기 위해 저녁을 못 먹고
일하거나 기계의 잦은 오류와 고장으로 기계 수리를 하던 중 낙상으로
갈비뼈를 다쳐 응급실에 간 적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래 학교와 산업체는 현장실습 기간과 장소, 방법, 사업주의 의무와
현장실습생의 권리 등이 명시된 현장실습 표준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만
지켜지지 않았고,
산업체는 이 군의 사고에 대해서도 학교에 보고하지
않았으며 학교 역시 다른 학생의 연락을 받고서야 뒤늦게 사실 확인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제도는 그동안 실습생이 위험·기피 업무에 배치되어 산업재해에
노출되며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떠올랐고 제도 폐지의 목소리도 꾸준히
있어왔는데요,
앞으로 다시는 어른들의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행정에
어린 생명이 숨을 거두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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