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금지에 따른 변화의 물결…
정부 주도 캠페인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학생들은 물론 주부, 직장인들까지 자주
이용하는 등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온 카페 문화,
지난 8월 1일부터 지각변동이 예고됐던 것 모두 기억하시죠?
지난 5월부터 3개월 간의 계도 기간을 거친 후
8월 1일부터 카페 매장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할 시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최소 5만원에서 2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키로 한 것인데요.
그런데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혼란이 불거졌습니다.
환경부가 카페 매장 내 일회용컵 규제·단속에 대한
일관적인 가이드라인조차 마련해 두지 않고 8월 1일부터 시행하려고 했다가
이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각 시·도 재활용 정책 담당자들과 8월 1일 간담회를 열어
일관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며 과태료 부과를 연기하면서
보류 지침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카페 측과 이용객 간에도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3개월이라는 짧은 계도 기간과 캠페인 및 홍보 부족으로
머그잔을 제공하려는 카페 측과 일회용컵을 사용하려는 이용객 사이에 실랑이가 빈번하게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카페 측은 애로사항이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머그잔을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데 그 비용도 만만찮고,
세척·소독·세팅에도 추가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충원까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평일 점심시간의 이용객들은 대부분 잠시 매장에 있다가 회사로 복귀하기 때문에
사용하던 머그잔을 다시 일회용컵으로 바꿔줘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용어도 생겨났습니다. 바로 ‘설거지옥’이라는 말인데요,
많은 양의 머그잔을 손으로 닦고 머신 위에 세척하고 세팅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설거지 지옥에 빠진다는 의미로 그렇게 얘기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많은 혼란과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매장 내 일회용컵 금지 시행 하루 만에
일회용컵 사용이 30~40% 줄었다고 카페 측이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1회용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재활용을 촉진하려는
정부의 당초 취지에 부합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는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므로 정부 주도의 캠페인 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 측은 물론
이용객까지도 선진 시민의식을 갖춰 이에 적극 동참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