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000입니다.
오늘은 비행기 승무원이 농인 소녀에게 베풀어준 작은 배려에 대한 감동적인 사연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9월 19일(현지 시간) 영국의 여러 외신들이 전한 소식을 국내 한 방송사에서도 소개했는데요, 바로 미국 메릴랜드주 출신의 16살 농인 소녀가 지난 7월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에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받은 쪽지가 큰 감동을 불러왔습니다.
늘 어머니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이 소녀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홀로 비행기에 탑승, 누가 보기에도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승무원이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이 소녀를 배려해 쪽지를 건넨 것인데요,
그 쪽지에는 간단한 자신의 소개에 이어 "네 머리 위에 있는 버튼 두 개 중 노란색은 독서등이고, 회색 버튼이 나를 부르는 버튼이야.” “비상시 가장 가까운 출구가 바로 네 뒤에 있어."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지 나를 불러줘." "우리 항공기에 탑승한 것을 다시 한 번 환영해"등 안내사항과 환영인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감동받은 소녀는 어머니에게 알렸고, 어머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네티즌과 공유했는데요, 이에 항공사도 소녀가 자랑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수어 가능한 직원이 배지를 착용해 안내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머나먼 이국의 소녀가 받은 배려이지만 정말 흐뭇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농인에 대한 편견 없는 작은 배려가 크게 회자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