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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박민호 앵커입니다.
지난 5월 강원도 춘천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에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레고랜드가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레고랜드와 관련하여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레고랜드와 강원도가 어떤 관계인지 먼저 설명하자면 레고랜드에서 상수도와 일대 도로 개발을 담당하던 중도개발공사(GJC)가 테파마크 조성을 위해 돈을 빌리기로 한 것부터 시작됩니다. 2020년 자금조달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 ‘아이원제일차’를 세우고 2050억 원의 어음을 발행했습니다. 원활한 판매를 위해 강원도가 보증을 섰고 BNK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모두 인수한 뒤 다른 회사에 팔았습니다.
상품 이름은 ‘자산담보기업어음(ABCP)’으로 말 그대로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잡고 발행하는 어음입니다. GJC가 아이원제일차에서 먼저 2050억 원을 빌린 뒤, 아이원제일차가 ‘GJC에서 돈 받아낼 권리’를 바탕으로 ABCP를 발행하는 구조로 만기는 지난 9월 29일이었습니다. 하지만 GJC가 계약과 달리 돈을 갚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대신 돈을 갚아주기로 한 강원도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취임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법원에 GJC의 회생신청을 하겠다”라고 발표하였고 이것은 예산을 마련하여 돈을 갚지 않고 법원이 정하는 법정관리인이 GJC의 자산을 팔아 그 돈으로 갚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불확실한 방법으로 투자자들은 강원도가 보증을 섰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하였고, 결국 ABCP와 아이원제일차는 부도처리가 되었습니다. 이는 지자체가 보증한 ABCP가 지급불능된 첫 사례입니다.
이후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피해를 받기 시작했고, 금리 인상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김진태 도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12월 15일까지 레고랜드 채무 2050억 원을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아 정부에서도 50조 원 이상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으며 야당에서는 금융시장과 기업의 돈줄이 막히는 초유의 일이라며 김진태 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