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뉴스 촬영 당시의 기준으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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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재란 앵커입니다.
단 한 명의 농인과 소통하기 위해 모두가 수어를 배우는 특별한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버지니아주 서퍽에 소재한 낸스몬드 파크웨이(Nansemond Parkway) 초등학교입니다.
이 초등학교에는 특별한 교사와 직원,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먼저, 그 특별한 교사는 4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카리 마스켈로니(Kari Maskelony) 선생님입니다. 그는 점심시간마다 학생들이 한 직원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그 직원은 급식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리사 덕월(Leisa Duckwall)이라는 직원으로 농인입니다. 때문에 학생들은 그녀에게 간단한 인사조차 건네지 못하고, 그저 먹고 싶은 음식을 손가락으로 가리킬 뿐 어떤 의사소통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카리 마스켈로니 교사는 ‘데프 패밀리(Deaf Family)’로 농인 가족, 농인 친구들과 함께 농 문화 속에서 자랐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미국 수어(American Sign Language)를 배웠습니다. 때문에 그녀는 학생들에게 간단한 수어를 가르쳐서 학생들은 점심 주문을 더 수월하게 하고, 농인 직원인 리사는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자넷 라이트-데이비스(Janet Wright-Davis) 교장은 수어 수업에 대한 카리 마스켈로니 교사의 의견을 듣고, 10월 장애 인식의 달을 기념하여 학교 전체에 수어를 가르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후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이 매일 아침마다 수어를 배우고 복습을 했습니다. 또한 점심 메뉴에 대해 토론하고, 그날의 음식에 대한 수어 단어를 배웠습니다.
자넷 라이트-데이비스 교장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모두 다 같이 수어를 배움으로써 더 강한 유대감을 나눌 수 있었고, 호응도가 높아 1년 동안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약점과 강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녀가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수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라고 자넷 라이트-데이비스 교장은 말합니다.
학생들은 수어를 배우는 데 대단히 열정적이었습니다. 4학년인 미카엘라 와델은 리사 덕월과 대화할 수 있어 기뻤으며 가끔은 거의 울 뻔 했다고 말합니다. 수어를 배워 농인과 의사소통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고, 흥분되며, 행복하다고 하는데요.
"어린 나이의 좋은 배움과 경험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카리 마스켈로니 교사는 ASL을 가르치겠다는 아이디어가 학교의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서 매우 기쁘고, 아이들과 영원히 이러한 수업을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는데요.
오직 한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 수어를 배워온 낸스몬드 파크웨이 초등학교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흥분된 마음과 행복이 지구 반대편에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나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 중 하나이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 아닐까요?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