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뉴스 촬영 당시의 기준으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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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아방송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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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임영수 앵커입니다.
차 안에서 커피 등 식음료를 주문한 뒤 도어 창문을 열어 바로 수령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많이들 이용하시죠?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장거리 이동 시 잠깐 들릴 때, 주차장이 없어 주차하기가 곤란할 때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면 참 편리하게 식음료를 주문할 수 있고 차 안에서 바로 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청각·언어장애인들에게 ‘드라이브스루’는 편리가 아니라 또 하나의 장벽이었는데요. ‘드라이브스루’가 음성으로만 주문이 가능해 청각장애인에게는 문턱이 높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청각장애인에게 희소식이 생기게 됐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스타벅스 코리아에 음성으로만 주문하는 현재 ‘드라이브스루‘ 운영 방식을 개선하도록 시정 권고를 내렸다고 지난 11월 9일 밝혔습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마다 화상 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청각·언어장애인에게 편의를 제공하라는 것입니다.
이번 인권위의 시정 권고는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사회단체와 청각장애인 당사자들이 2021년 4월 “대구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음성 주문 시스템은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며 진정을 제기한 지 2년 만입니다.
‘드라이브스루’란 자동차로 운전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drive 드라이브) 서비스를 받고 그대로 지나간다(through 스루)는 의미로, 1930년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차 안에서 주문, 결제, 상품 수령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 날이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들은 음성으로 소통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직접 카운터에 가서 주문하거나 차 안에서 필담으로 주문을 해야 했습니다. 이때 뒤에 있는 차량들이 서두르라고 재촉을 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번 인권위의 시정 권고로 청각·언어장애인은 앞으로 편리하게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초 스타벅스 코리아는 필담 보드, 핸디 메뉴판, 태블릿 피시 등 장애인 고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인권위는 이 대안에도 문제가 크다며 바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인권위는 스타벅스가 내놓은 방안대로 하면 필담을 하기 위해 주문하기 전 안내판을 읽어야 하고 식음료를 받는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정차가 길어지면 비장애인 운전자의 눈치를 보게 된다며 이는 장애인의 인격적 자존감이 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필담은 수어와 문법 구조 자체가 달라 편의 지원 효과가 미미하고, 더욱이 뇌병변장애가 있는 경우 손 사용이 원활하지 않으면 필담에 의한 주문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애인 단체 측은 “비대면 방식이 증가함에 따라 이번 인권위의 시정 권고가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모든 ‘약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길”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근배 사무국장은 “과거 장애인들이 적극적으로 엘리베이터 설치 법률을 의무화시키고 난 후 결국 이동이 불편한 노인, 임산부, 환자 등 현재 비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되었다.”라며 “앞으로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고려 없이는 결국 장애인만이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반드시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모두가 공감하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인권위 권고 사항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대내외 의견을 모아 권고 취지를 적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최적의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