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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뉴스 촬영 당시의 기준으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오늘 업로드 기준으로 하여 공영방송 뉴스내용에 다를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농아방송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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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박아름 앵커입니다
국내 농사회에 수어문학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수어민들레’ 대표이자 강남대학교 대학원 등에서 강의와 연구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변강석(43) 교수가 2023년 6월 22일 네덜란드 Radboud 대학원에서 ‘교차 사인하기의 상호주관성 확립’이라는 논문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농인이 언어학(수어)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은 국내는 물론 네덜란드에서도 최초입니다 국내의 경우 일부 농인이 그동안 박사학위를 받은 사례는 있지만 수어라는 언어학 분야로 국한하면 이번 박사학위 취득은 변 교수가 처음입니다(박수×3) 국내 언어학 분야에서 첫 농인 박사의 탄생은 농사회 수어연구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변 교수는 2000년 서울애화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충남대학교 대학원 언어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2014년 네덜란드로 출국해 박사과정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과거부터 오랫동안 국내 농인들의 주요 유학 패턴인 미국(갈로뎃대학교) 대신 유학의 오지(奧地)나 다름없는 네덜란드를 선택한 이유는 화용론, 대화 분석, 인지과학과 부합되는 연구를 수행하고 싶은 변 교수의 평소 철학관 때문이었습니다
변 교수는 네덜란드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매우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인데요 우선 논문을 쓰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3개의 소논문을 써서 통과해야 했고, 이후 지도교수(3명)의 1차 검증에 이어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 연구소 리딩위원회(5명)의 혹독한 심사를 거친 뒤 3차로 외부 전문가(5명)의 날선 비판으로부터 방어까지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 연구소는 ‘심리언어학’ 쪽에서 인간의 언어 이해와 습득 과정, 언어 사용 연구 등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세계 언어학 분야에서 매우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변 교수는 네덜란드 Radboud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도 2018년 잠시 귀국해 한경국립대학교, 강남대학교,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강의는 물론 수어뭉치 연구 프로젝트 등도 병행해왔습니다 그렇게 4년간 미루었던 박사논문 취득을 위해 2022년 12월 네덜란드로 돌아가 다른 일을 제쳐두고 논문 마무리에 매진한 결과 마침내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됐습니다
변 교수는 “앞으로 한국수어가 한국사회에서 올바르게 이해될 수 있도록 언어학자로서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싶다”라며 “한국사회에서 농인의 언어적 권리가 존중받도록 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변 교수의 ‘수어학 박사 1호‘를 발화점으로 앞으로 많은 농인들이 수어학을 연구할 수 있는 토양이 뿌리내리기를 기대하며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