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cOtfBVbCQBk
수어뉴스 촬영 당시의 기준으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오늘 업로드 기준으로 하여 공영방송 뉴스내용에 다를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농아방송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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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김청숙 앵커입니다
1921년 11월 15일 오후 1시에 일어난 제생원(이하 서울농학교) 농학생들의 항거는 우리 농교육사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날이자 농인의 단결된 힘을 세상에 보여준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당시 동아일보 1921년 11월 17일 자 ‘제생원 아생의 폭동’ 기사가 실릴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데프미디어(박재현 감독)에 따르면 농학생을 가르치던 석천(石川) 이시카와 교사를 해직한 서울농학교의 결정에 조선 농학생과 일본 농학생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위를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해 농학생 7명이 구속됐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당시 서울농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경찰까지 출동하게 되었을까요? 한국농아방송 민병화 작가는 동아일보 해당 기사(1921.11.17)를 근대 국어에 정통한 이OO 고려대학교 교수에게 번역을 의뢰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1913년에 설립된 서울농학교는 1945년 해방될 때까지 농학생과 맹학생으로 이원화해 교육을 실시했는데요 서울농학교는 농학생을 담당하는 교사(청인)와 맹학생을 담당하는 교사(청인) 사이에 갈등이 극에 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학생을 가르치던 이시카와 교사가 해직을 당하자 조선 농학생과 일본 농학생이 함께 반발하였고 이 중 6명이 퇴학 처분을 당한 것입니다
졸업생들은 이 모든 사단이 ‘대총맹아부장’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기고 재학생들을 설득해 단결했고 10월 5일 대총맹아부장에게 이사카야 교사를 복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농학생이 대총맹아부장을 비롯해 학교 측과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분하게 여겨 책상을 내리치면서 일장풍파가 일어나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기록됩니다
이에 서울농학교는 분란을 일으킨 농학생에게 책임을 물어 6명에게 퇴학 처분을 내렸는데요 하지만 대총맹아부장의 이런 결정이 농학생들을 움츠러들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단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졸업생과 재학생 총 40여 명은 벌떼같이 일어나 다시 한번 더 학교 측에 다음과 같이 2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첫째, 이시카와 교사를 복직할 것
둘째, 퇴학 처분을 내린 농학생을 복학할 것
이들은 두 가지를 요구하며 물밀 듯이 사무실(이하 교무실)을 습격했습니다 이에 교무실에 있던 교직원들은 형세가 험악한 것을 보고 농학생과 졸업생들에게 “난동을 피우는 것은 해결보다는 갈등만 더 키우게 된다”라며 이들 중에서 대표자를 선정해 우리와 정중하게 대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럼에도 졸업생과 재학생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수어(당시 원문 : 손짓·입짓·눈짓)를 써가며 대항했고 학교 측이 서대문 경찰서에 신고해 경찰 4명이 출동하면서 졸업생과 재학생 14명을 체포하고 이 중 7명은 서대문 경찰서 유치장으로 보냈습니다
당시 검거된 학생의 성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능운(서울 무직 20세), 이윤학(서울 양복직공 22세), 임남원(서울 양복직공 24세), 권오능(서울 퇴학처분 18세), 이흥대(경남 퇴학처분 17세) 등입니다
서울농학교 교사 해직에 분을 참지 못해 집단 항명을 일으킨 사건은 농사회 조상들이 생각하는 ‘농인의 연대’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일깨워 준 본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틀 후 한국농아방송에 업로드될 2부도 기대해 주세요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