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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어뉴스&매거진

1921년, 서울농학교 학생들 불의에 항거하다 2부

작성자한국농아방송|작성시간24.10.21|조회수129 목록 댓글 0

https://www.youtube.com/watch?v=jh1QaU7123A

수어뉴스 촬영 당시의 기준으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오늘 업로드 기준으로 하여 공영방송 뉴스내용에 다를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농아방송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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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김청숙 앵커입니다

 

일전에 한국농아방송에 업로드를 했던 ‘1921, 서울농학교 학생들 불의에 항거하다 1를 유익하게 보셨나요? 이 사건은 농학생 담당 교사와 맹학생 담당 교사 간 암투(권력 투쟁)에서 비롯된 사건이지만 농학생들이 전면에 나서 억울하게 해직된 이시카와 교사(농학생 교육 담당)의 복직을 청원하면서 결국 동아일보 기사의 표현대로 폭동까지 일어난 사건입니다

 

지금 바로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대총아맹아부장은 19211115일 제생원(이하 서울농학교) 학생들의 집단 항명 사건을 겪으며 농학생들은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죽기 살기로 덤비는 태도가 있다라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시카와 교사를 해고한 이유에 대해 서울농학교는 맹아부와 농아부로 구성돼 있고 맹아부 교사는 농학생을 선동해 농학생 담당 교사를 배척하게 하고 농아부 교사는 맹학생을 선동해 맹학생 담당 교사를 배척하게 한 일이 있었다라며 이런 분쟁이 지속되다가 결국 농학생을 가르치던 이시카와 교사가 학교를 나갔지만 농학생은 자기들을 가르치는 교사만 내쫓는 것이 불만이었고 1921105교사 복직 운동을 일으켜 결국 퇴학 처분을 받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대문 경찰서의 모 경관은 농인들은 의외로 단합심이 많다 서울농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총 40여 명인데 이 중 말을 할 줄 모르는 조선인과 일본인은 농인이라는 이름으로 국적과 나이에 관계없이 단체를 이루는 태도가 매우 놀라웠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그들은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난폭한 행동을 일삼고 사람들의 말을 잘 듣지 않아 일단 검거했지만 그동안의 상황을 정상참작해 잘 타일러서 내보냈다라고 말했습니다

 

19211115일에 일어난 서울농학교 항명 사건은 농인의 정체성을 싹 틔우기 위한 몸부림이자 농인 인권의 깃발을 치켜든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속에서 한국 사회는 일본에 대한 반발심이 컸음에도 농인들은 농사회라는 구심점 아래 조선인과 일본인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항거는 오로지 농인에게 가한 부당한 처우에 대한 반발이었고 농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단결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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