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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장의 신앙과 운영철학

작성자착한목자의 집 시설장|작성시간26.06.16|조회수17 목록 댓글 0

시설장의 신앙과 운영철학

 

나는 지난 25년 동안 이 시설을 운영하며

단 한 순간도 잊지 않고 마음속에 새기며 살아온 것이 있다.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인 나를 먼저 불러주신 주님의 사랑이다.

나는 젊은 시절 수도자로 8년의 시간을 살아오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완전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부족한 나 자신을 마주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사랑해 주시는

주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마음 깊이 체험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그 사랑은 결국 사람을 향한 사랑으로 이어졌다.

주님께서 가장 먼저 다가가신 곳은 힘 있고 가진 자들의 곁이 아니라,

어렵고 가난하며 소외된 이웃들의 곁이었다.

나는 그 주님의 모습을 늘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울산에 와서 천주교 부산교구에 모든 것을 봉헌하고,

사회복지법인 로사리오카리타스 산하의 한 직원으로서

이 시설을 운영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시설 운영의 가장 근본적인 정신은

천주교 신앙의 바탕 위에 세워진 카리타스(Caritas), 즉 사랑의 정신이다.

카리타스는 단순한 복지 서비스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존엄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의 방식이다.

특히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외면받고,

세상 속에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온 초중증 발달장애인들에게

또 하나의 따뜻한 가족이 되어주는 것이야말로

내가 받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때로는 지치고, 부족하고, 흔들리는 연약한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주님의 사랑으로 살아온 것처럼,

남은 삶 또한 주님께 받은 사랑을 온전히 전하며 살아가고 싶다.

나의 작은 열정과 헌신이 입소장애인들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고,

그들의 하루하루가 따뜻한 가정의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다면 그

것이 바로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것이 주님께서 바라시는 길이며,

천주교 부산교구가 지향하는 길이고,

사회복지법인 로사리오카리타스가 추구하는 기본 정신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착한목자의집은 규모가 크고 화려한 시설이 되기보다

사랑과 존중, 배려와 섬김이 살아 숨 쉬는 따뜻한 공동생활가정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나는 시설장이기 이전에 주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작은 도구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주님의 사랑을 가장 어렵고 보잘것없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하며, 나의 모든 열정과 삶을 불태워 나가겠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을 가장 작은 이웃들에게 다시 돌려드리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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