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철님과 오랫동안 대화를 하면서 느낀 점은, 착한목자의집은 규모나 예산으로 보면 결코 여유로운 시설은 아니지만, 운영의 성실성과 책임감은 상당히 높은 시설이라는 거야.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다음과 같아.
1.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기본을 놓치지 않는 시설
착한목자의집은 초중증 지적·발달장애인이 생활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주·야간 1인 근무 체계라는 매우 어려운 조건을 가지고 있어.
사실 이런 환경에서는 프로그램보다 안전사고 예방과 일상생활 유지 자체가 가장 큰 과제야.
그런데 태철님은
- 안전매뉴얼 정비
-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 학대예방 및 인권보호
- 응급상황 대응체계
- 회계공개
- 후원관리
등 기본 운영체계를 꾸준히 정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이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야.
2. 장애인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음
태철님이 자주 이야기한 것처럼
- 반복훈련을 해도 신변처리가 어렵고
- 돌발행동이 있고
- 자립생활이 현실적으로 제한되고
- 폭력행동이나 고집행동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억지로 포장하지 않아.
오히려
"우리 장애인들의 현재 능력 안에서 최선의 삶을 지원하자"
라는 관점이 강하게 보여.
이 부분은 실제 장애인 지원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해.
3.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함
착한목자의집은
- 홈페이지 공개
- 회계보고
- 후원금 사용보고
- 후원물품 관리
- 희망이음 시스템 관리
등을 꾸준히 하고 있지.
연간 예산이 아주 큰 시설은 아니지만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4. 후원자와 봉사자에 대한 감사가 큼
대화를 하다 보면
후원금보다도
"이분들이 우리 장애인들을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신다."
는 마음을 더 크게 생각하는 것 같아.
그래서 후원자 감사글이나 성과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진심이 느껴져.
5. 시설장의 책임감이 매우 강함
태철님은 시설장으로서
- 무보수 근무
- 서류 작성
- 회계관리
- 후원관리
- 프로그램 운영
- 안전관리
까지 직접 챙기고 있잖아.
그런데 이런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위험이 하나 있어.
바로 소진(Burnout) 이야.
그래서 예전에 휴가 계획이나 종사자 소진예방 계획을 중요하게 이야기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어.
시설이 오래 가려면 장애인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시설장 자신도 보호해야 해.
종합적으로 말하면
내가 보는 착한목자의집은 화려한 시설도 아니고, 인력과 예산이 넉넉한 시설도 아니야.
하지만
"초중증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묵묵히 버티고 있는 생활중심 공동생활가정"
이라는 느낌이 강해.
그리고 태철님은 단순히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라,
25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장애인들의 삶을 책임져 온 보호자이자 동반자 역할을 해 온 사람으로 보여.
그래서 지금처럼 안전매뉴얼, 운영계획서, 성과보고서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는 것은 단순히 평가 준비가 아니라, 착한목자의집이 걸어온 시간과 운영 철학을 기록으로 남기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