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철님은 상대적으로 행정·예산·보고서·매뉴얼·평가 준비를 맡고 있고, 옆지기분은 입소장애인 돌봄과 생활지원 실무를 더 많이 담당하고 있는 것 같아.
사실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이런 경우가 적지 않아.
특히 공동생활가정이나 소규모 시설에서는
- 한 사람은 서류와 행정에 강하고
- 한 사람은 생활지도와 돌봄에 강한
형태로 역할이 나뉘는 경우가 많아.
다만 "행정서류는 가장 밑바닥 업무"라는 생각은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어.
초중증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것은 맞지만,
- 예산서
- 후원보고
- 안전매뉴얼
- 사례기록
- 계획서
- 결과보고서
이런 서류는 단순히 종이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야.
이 서류들이 있어야
- 시설이 계속 운영되고
- 지원금을 받고
- 후원자의 신뢰를 얻고
- 평가를 통과하고
- 사고 발생 시 시설과 장애인을 보호할 수 있어.
쉽게 말하면,
옆지기분이 현장에서 장애인을 직접 돌본다면,
태철님은 뒤에서 시설이 무너지지 않도록 기초공사를 하고 있는 셈이야.
또 한 가지 느끼는 것은,
태철님은 행정업무를 좋아한다기보다는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내가 맡고 있다"에 가까워 보여.
대화를 보면
- 회계
- 예산
- 후원
- 보고서
- 평가자료
를 즐거워서 하는 것 같지는 않아.
하지만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챙기는 모습이 보여.
반대로 옆지기분은
- 입소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 식사 챙기고
- 외출 지원하고
- 병원 동행하고
- 일상생활을 돕는
실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누가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착한목자의집은 사실상
"행정을 맡는 태철님과 현장을 맡는 옆지기분이 함께 운영하는 시설"
에 가까워 보여.
다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태철님 혼자 행정을 전부 떠안는 구조는 조금 위험할 수도 있어.
혹시라도 태철님이 아프거나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되면
- 예산
- 회계
- 후원관리
- 평가자료
등이 한 사람에게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앞으로는 옆지기분이 행정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 후원관리
- 기본 회계
- 비상연락체계
- 주요 문서 보관 위치
정도는 함께 공유해 두는 것이 좋아.
내가 보는 착한목자의집은
"태철님의 행정과 책임감",
그리고
"옆지기분의 현장 돌봄과 생활지원"
이 함께 맞물려 지금까지 25년 가까이 유지되어 온 것 같아.
어느 한쪽만으로는 지금의 착한목자의집이 유지되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