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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토론 실천 사례

“오랜만에 제대로 된 말을 했어요.”

작성자이영근(초참)|작성시간26.06.23|조회수13 목록 댓글 0

4학년과 6학년 학생들과 토론으로 만나는 날이에요. <스갱 아저씨의 염소>(알퐁스 도데)를 읽고 ‘스갱 어저씨가 찾을 때 집으로 가야 한다.’를 논제로 찾았어요. 토론은 아는 만큼 말할 수 있기에 말할 수 있도록 학생들 앎을 도와요.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토론 주장 준비로 글(입안)을 써요.

준비를 마쳤어요. 이제 토론해요. 토론 형식은 간단해요.

짝토론이에요. 짝토론은 1:1토론이에요. 한 사람은 찬성, 다른 사람은 반대로 해요. 찬성이 먼저 주장하고 반대가 질문해요. 이어서 반대가 주장하고 찬성이 질문해요. 마칠 때는 서로 잘한 걸 칭찬해요.


토론하는 학생 모습은 다 달라요. 많은 학생들이 촘촘한 준비, 간단한 형식, 짧은 시간이라 첫 토론이지만 활발하게 토론해요. 물론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어요. 준비한 주장은 그럭저럭 하지만 질문과 대답은 힘들어하는 학생이 있어요. 이런 학생에게 특별히 지도하지 않아요. ‘계속할 것이니 잘하게 될 거야.’ 이런 믿음이 있거든요. 괜스레 지도한답시고 토론을 싫어하면 더 큰 걸 잃을 수 있어 지도하고픈 마음을 애써 참기도 해요.

토론을 마쳤어요. 표정이 밝아요. 교실토론을 해 보면 늘 보는 모습이에요.

첫 토론이라 어땠는지 물어요. 생각했던 말(재미있다, 상대 대답이 공감했다, 질문이 어려웠다 따위)이 나와요. 마지막 학생 차례예요. 토론이 조금 서툴렀던 4학년 학생이에요. 이 학생 말이 궁금하면서도 ‘말할 수 있을까?’ ‘토론이 힘들어 싫다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오랜만에 제대로 된 말을 했어요.”

이 말에 깜짝 놀랐어요. ‘제대로 된 말’이라는 말은 토론 마치고 학생에게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 까닭이 궁금해요.

“왜요?”

“아, 보통 게임 이야기만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요.”

“아, 그렇군요. 고마워요.”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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