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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토론 실천 사례

참사랑토론-7) 이야기 나누며 논제 가져오기

작성자토론=삶|작성시간13.03.28|조회수39 목록 댓글 0

다섯째 시간은 도덕이다. 첫째 단원을 드디어 들어간다. 지금까지 듣말쓰 토론한다고 도덕 교과서를 살피지 않았다. 물론 우리가 토론한 것들이 도덕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자, 오늘은 도덕 책에서 이야기를 나눠요. 첫 단원을 보면, '성실'이 나오네요. 그걸로 칠판에다 우리 생각을 펼칠게요. 나는 쓸 테니 여러분은 의견을 말해주세요." 하며 생각그물로 이야기를 쓴다.
"자, 가장 먼저 '성실'이 가진 뜻을 이야기 나눠요."
현서가 '자기 할 일을 잘하는 것'이라 한다. 이어서 이로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승민이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란다. 아이들이 하는 말이 참 좋다. 성실이라는 말에 아이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뜻인게다.
"자, 그럼 사전으로 뜻을 살필게요." 하며 사전을 살피니 '정성스럽고 참됨'이다.
"자, 성실이라는 뜻이 어떤 일을 할 때 정성을 다하고 참되게 하는 것이라네요. 그럼 그 예를 우리 들어보도록 해요."
정수민이 손을 든다. "저는 일기 쓰기요."
"그래요. 일기를 정성스럽고 참되게 쓰는 것 필요하죠. 또 다른 사람"
생각보다 손을 많이 든다.
기타(유석), 피아노(주환), 청소(권유민), 공부(채현), 동물 키우기(신이), 숙제(은진), 음식 먹기(현서), 운동(현수), 독서(이로) 들이 나왔다.
"자, 그럼 이건 어떤가요? '나는 이건 조금 더 성실하고 싶다.' 그러니까 지금 잘 안 되고 있거나 하고는 있는데 조금 더 성실하게 하고 싶은 거?"
광탁이가 손을 든다.
"저는 악기요."
"무슨 악기일까?"
"플룻이요."
"또 다른 사람은?"
조금 전과 비슷하다. 그래서 발표하지 않은 아이들 중심으로 말하도록 이끈다.
독서(현진, 서연), 수학(나현), 축구(민성), 사회 공부(정지은), 영어 공부(백지은), 학교체육(은진), 공기 놀이(솔), 일기(재원), 미술(재민), 숙제(민재), 수학(설빈), 심부름(정유민), 피아노(다현) 참 많이 나온다. 아마도 여기서 말한 게 자기들에게 스트레스일 것 같고, 힘들어하는 것이지 싶다. 앞에 발표해서 이번에 발표 못한 아이들도 모두 말하도록 했다. 칠판에는 쓰지 않고. 모두가 더 성실하게 잘하고픈 게 다들 있다.
"자, 그럼 여기서 하나를 꺼내 조금 더 이야기 나눠 보자. 어떤 걸로 할까? 정수민이 성실하게 하자는 '일기'로 이야기 나눠 보자."
가지로 선을 하나 긋는다. 그리고 '일기 날마다 써야 한다.'로 쓰고서 가지를 두 개 긋는다.
"어, 이거 찬성 반대인 것 같은데요. 토론요."
"하하. 자, 일기를 날마다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열둘이 손을 든다.
"자, 그럼 일기를 날마다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열여덟이다.
"그래요. 그럼 왜 찬성하고 반대하는지 말해보자."
"이거 토론이잖아요."
"하하. 자, 찬성부터 알아볼까?"
그렇게 나온 까닭은 아래와 같다.
- 찬성: 기억, 추억, 우울할 때 보면 기분 좋다, 일기를 쓰면 좋다, 다음에 다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재미, 날마다 써야 버릇이 된다, 나를 나타낼 수 있다, 글 쓰는 실력이 는다.
- 반대: 쓸 게 없다, 스트레스다, 학원으로 시간이 없다, 귀찮다, 놀 시간도 없는데, 다른 숙제(보통 학원)가 많아서, 재미없다.
이렇게 다 쓰니 까닭이 참 많다.
발표 하나하나 할 때마다 생각이 다른 아이들이 반론하련다. 그 시간을 지금 가진다.
"자, 여기 나온 찬성과 반대 까닭에 생각이 달라 반론하고 싶은 사람은 말하세요."
10분남짓 정말 치열하다. 서로 묻고 답하고. 반론하고 재반론하고.
"자, 그럼 지금부터 토론 공책을 내어서 주장하는 글로 써 보도록 해요. 그리고 다음 토론 시간에 제대로 토론을 해 봐요."
"아, 역시 토론이었어."
"하하. 그래요. 논제 쓰고서 주장하는 글을 근거와 예를 들어 써 보세요."
"그럼 이번에는 찬성과 반대 다 안 써도 되나요?"
"음, 우선은 자기 생각에 것을 먼저 쓰세요. 그리고 다 쓰면 반대편 주장도 써 보세요."
이로가 묻는다. "선생님, 그럼 토론에서 반대가 이기면 우리 반은 일기 안 쓰나요?"
"아, 참 좋은 물음, 그런데 토론에서 승패는 누가 더 논리를 잘 폈는지로 따지는 거고, 일기를 쓰고 안 쓰고 하는 것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요."
10분 남짓 주장 글을 쓴다. 진지하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은 성실을 이야기 나누며 일기 쓰기에 대한 생각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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