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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토론 실천 사례

참사랑토론-9) P짱은 내 친구

작성자토론=삶|작성시간13.04.05|조회수69 목록 댓글 0

오늘은 <P짱은 내 친구>(일본, 감독: 마에다 데츠)를 2시간 넘게 보았다. 3교시와 4교시 그리고 5교시에 조금 이어서 봤다.

이 영화는 쿠로다 야스후미 선생님의 <돼지가 있는 교실>(쿠로다 야스후미, 달팽이출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선생님이 오사카 북부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3년 간의 기록을 엮은 책이다. 책을 보며, 영화를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토론 때문에 알게 된 영화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반 학급문화로 녹아내릴 수 있는 것도 많이 보인다.

먼저 이 영화에서는 선생님(*호시 선생님)이 6학년 2반 아이들과 한 해 동안 돼지(이름: P짱)를 키운다. 그러다가 졸업을 앞두고 P짱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속 토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돼지를 키우며 일어나는 여러 일들이 보는 사람을 흐뭇하게 한다.

“잘 길러서 다 크면 잡아먹자.”
호시 선생님이 돼지를 키우자고 한 말이다. 돼지를 키워서 먹자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돼지 집도 짓는다. 참 알록달록 예쁜 집이다. 당번을 정해 돌본다. 목욕도 시키고 똥도 치워 깨끗하게 키운다. 학교 급식 남은 것을 주고, 집에서 먹을 것도 가져와서 준다. 유난히 토마토를 좋아하는 P짱이다.

졸업이 다가온다. 이런 P짱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생겼다. 함께 토론과 토의로서 문제를 푼다. 그 과정을 토론과 토의로서 살핀다.

첫 장면은 토론에서 토의로 넘어가는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선생님은 앞에 앉고 아이들은 앞을 보고 앉았다. 논제는 ‘졸업이 다가오는데 P짱을 잡아서 먹을 것인가?’이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말한다. 단, 손을 들고서 사회자(선생님)의 진행을 따라야 한다. 아이들은 여러 의견을 낸다. 선생님은 “의견에 옳고 그름은 없으니 마음껏 말하라.”고 한다. 처음 계획대로 먹자와 먹으면 안 된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먹으면 안 된다는 의견을 가진 편에서는 여러 대안을 제시한다. 그러며 토의 상황(P짱을 어떻게 할 것인가?)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선생님이 맡는 반에서 키우자, 목장에 넘기자, 키우겠다는 반에 넘기자’ 같은 의견이 나온다. 의견이 나올 때마다 다른 의견도 나온다. 여러 의견에서 하나로 쉽게 모아지지 않는다. 하나로 모아지지 않아 다음으로 미룬다.

그러며 의견을 모으는 방법으로 전지에 쓰도록 했다. 많은 의견이 전지에 있다. 아직 어떤 결정을 할 지 고민하는 선생님은 직원회의에서 여러 선생님들께 내년에 돼지를 맡아 키워 줄 높은 학년을 원한다. 그때 학생들이 선택한 결정이 학교 방송으로 나온다. 학생들은 여러 의견에서 결정한 [맡아줄 반을 찾자.]를 방송으로 알린다.

마침, 학교에서는 현재 3학년 이케자와 선생님과 아이들이 키우겠다고 한다. 아이들은 3학년 후배들에게 P짱을 돌보는 법을 알려준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3학년이 덩치가 커진 P짱을 돌본다는 게 힘들다는 점을 느낀다.
이제부터 심각한 토론이다. 논제는 ‘P짱을 3학년에게 맡겨야 한다.’다. 그러자는 의견과 그러면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앞을 보고 앉고서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말한다. P짱과 든 정, 동물을 먹는 것과 P짱을 먹는 것 들이 나오지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내 놓지 못한다.
다수결로 정하기로 한다. 두 가지로 나눴다. ‘식육센터로 보내자.’와 ‘3학년에게 맡기자.’로 나눴는데 공교롭게도 13:13이 나왔다. 선생님에게 묻는다. 선생님도 결정을 못 내린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로 다른 편으로 앉아서 토론을 한다. 의견을 말하고, 반박하고, 묻고 답하고 자유로운 토론 형식이다.(이럴 때 딱딱한 토론 형식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냥 난상 토론이다.) 영화에서도 3분이 넘는 토론 과정이 그대로 펼쳐진다. 아이들의 의견에 모두가 숨 죽이고 본다. 그때 물려주자는 편에서 “선생님, 생명의 길이는 누가 정하나요?” 하는 물음에서 선생님은, “그건 아무도 정할 수 없는 거죠.” “하지만 모두다 P짱의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한다. 그러자 식육센터에 보내자는 측에서 그런다. “나도 사실은 3학년한테 물려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우리가 키웠으니 우리 손으로 끝내는 게 책임이라 생각해. 게다가 3학년이 키우다가 졸업할 때 이런 식으로 고민하게 되는 건 싫어.” 한다. 어느 편이 틀린 게 아니라, 양쪽이 다른 거다.
그러고서 토론 장면이 계속 된다. 토론 장면만 10분이다. 아이들의 논리에 숙연해진다.
결론을 내지 못한다.

졸업을 앞두고 3일, 마지막 투표를 한다. 그 결과에 따르기로 한다. 심각하다. 그러고 결론은 역시나 13:13이다. 선생님도 고민에 빠진다. 다음날 선생님은 아이들을 사육장 앞에 않히고서 말한다. “P짱을 식육센터로 보내기로 했어. 이것이 선생님의 6학년 2반의 마지막 한 표야.” 한다. 아이들은 고개를 떨군다. 운다. 흐느껴 운다.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격려말을 하며 운다. 우리 반 아이도 몇이 운다.

토론과 토의를 거치며 내린 결정이라 아이들은 따른다.

그렇게 아이들과 P짱은 헤어진다.

 


이채현) 6-2 선생님은 생명의 존재가 그렇게 소중한지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끝날 때 쯤에 이제 아이들이 배욿 건 끝났다라는 말 같다. 생명은 누구도 끊을 수 있지 않다고 말한 것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경험을 주지 않고 상처를 주는 것 같다.

김신이) P짱이 6-2를 떠나서 애들은 슬펐겠다. 난 P짱이 불쌍해서 내가 키우고 싶었다.

박유석) 돼지가 너무 불쌍하다. 왜 선생님이 굳이 식육센터로 보냈을까. 돼지를 식육센터로 보내야 한다. 안 보내야 한다로 토론할 때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에 P짱한테 눈물 흘리면서 토모토 주는 게 인상 깊었다. 또 트럭을 쫓아가는 것도 인상 깊었다. 정말 정말 돼지가 불쌍했다. 나라면 식육센터로 안 보내었을 것이다. 돼지고기를 먹거나 볼 때마다 이 이야기가 떠오를 것 같다. 그리고 동물들은 너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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