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깊은 팽나무**
내 가슴팍에 팔 벌려
기대서서
그대는 나를
한 아름에 다 껴안지
못하누나
나는 그대를
다 받아 안아 좋기만 한데
한 발짝도 꼼짝 않고
오로지 하늘만 믿는 나를
그대는 늘 잊지 않고
찾아주누나
하늘이 내려준
이슬 입술 적셔
공간을 공간답게 만드는
나의 베풂 그대는 아는가
시간 흘러 바람 불어
내 나이테 오백 춘추
바라보는데
가빠만 가는 숨소리
그대는 듣는가
햇살 나 쓰다듬어주고
바람 나 추슬러주고
이슬 내입술 적셔주누나
오늘도 나 찾아와
그대는 나를 껴안고
내 숨소리 그대 숨소리
섞어 마시누나
그대가 나에게
쥐어주고 간 그리움
마침표 찍고
찾아오지 않으면
그리워 이파리엔
이슬 이슬 맺히겠지
- 좋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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