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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레빠의 십만송

195. 전정한 수행자는 참으로 드무네.

작성자나부자|작성시간24.08.14|조회수4 목록 댓글 0

언어로 결정되는 '정견(正見)'은 이름일 뿐이니

사람들은 '정견'이라 말하지만

그것은 말에 지나지 않네.

이원(二元)에 물들지 않은 사람은

지극히 찾아내기 어렵네.

하나뿐인 깨달음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네.

마음을 넓힐 수 없는 '수행'은

그져 이름일 뿐이니

사람들은 '수행'이라 말하지만

그것은 단지 선정의 한 형태일 뿐.

선정과 '통찰'을 합일시킬 수 있는 사람은

지극히 만나기 어렵다네.

마음의 생명점 위에서 움직이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다네.

마음의 '정행'이 때로 어둡고 밝다지만

오직 이름일 뿐이네.

사람들은 '정행'이라 말하지만

분쟁의 행위일 뿐이니

세속 욕심을 정복할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다네.

이름뿐인 계율의 준수는 거짓되고 인위적이네.

사람들은 '계율'이라 말하지만

그것은 조롱일 뿐 아무것도 아니니

자신의 맹세를 절대로 저버리지 않은 사람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다네.

마음을 정직하게 증언하는 사람은

진정 찾아보기 어렵네.

'성취'를 갈망하지만

어리석은 이들이 품은 관념일 뿐이네.

사람들은 '성취'라 말하지만

그것은 다만 미망일 뿐이니

실체의 심연에 닿을 수 있는 사람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네.

영원한 대도(大道)에 상주할 수 있는 사람은

진정 찾아보기 어렵네.

종이 위의 핵심 교의가 심오한 듯 보여도

기록된 언어일 뿐이네.

근면과 불굴의 실천력을 지닌 사람은

참으로 만나기 어렵네.

법계의 가르침을 곧바로 받은 사람은

참으로 찾아보기 어렵네.

세상일에 허덕이는 스승들은

그져 이름일 뿐이네.

얽혀진 분쟁만을 가져올 뿐이니

사람들은 신심과 존경심을 품지 않네.

성취자 스승을 알고 의지하는 사람은

참으로 찾아보기 어렵네.

겉치레뿐인 믿음과 숭배의 공덕은

다만 이름일 뿐이나니

변하며 오래 가지 않기 때문이네.

까르마의 사악한 편견이 드센 곳에서

헛되이 근심 걱정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드네.

세 가지 결정심(決定心)을 지닌 사람은

참으로 찾아보기 어렵네.

도시 변두리에 있는 작은 사원은

단지 이름일 뿐이네.

사람들은 '사원'이라 말하지만

도시의 일부에 지나지 않나니

그곳에 유희와 오락을 향한

강렬한 욕망이 항상 깃들어 있네.

은둔처에 오래도록 머무는 사람은

참으로 찾아보기 어렵네.

자제하는 젊은 승려의 머리는

돌덩이처럼 빳빳이 굳어 있네.

사람들은 그를 일러 '수행승'이라 하지만

그는 다만 기분전환으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네.

인내심을 지닌 자는 찾아보기 어렵네.

엄격한 승려의 계율을 지키는 자를

찾기란 진정 어렵네.

냐낭의 아름다운 보시녀들은 허울만 좋을 뿐,

속임수에 능하고 유혹을 하며

그들의 지견은 하천하고 빈약하네.

온갖 공양과 헌신을 다하는 보시자를

만나기란 실로 어렵다네.

악행자들의 믿음은 입 속에 있고

그대 보시자들의 믿음은 그대들 음부에 있으며

나, 미라의 믿음은 가슴속에 있네.

바위가 오래되면 이끼가 끼고

강물이 오래되면 바닥에 주름이 지네.

나무가 나이를 먹으면 무성한 잎이 이내 시들고

은둔처가 오래되면

샘물이 마르고 질경이마저 사라지네.

수행자가 늙으면 체험과 깨달음은 흐려지고

보시자가 늙으면 신심이 약해지네.

어떤 시주자는 과장하며 으스대는 공작 같고

어떤 시주자는 수다떨고 지껄이는 앵무새 같고

어떤 시주자는 암소와 같나니

그대를 송아지나 염소인 양 여기네.

보시자들아, 늦었느니 돌아가렴.

동굴 바닥 그릇 안에 숨겨둔 보릿가루는

새앙쥐들이 갉아 먹고

버터와 과자는 조각나 바닥에 뒹글고 있구나.

암여우들은 술을 뒤엎고

까마귀들이 찾아와서 살코기를 사방에 뿌렸나니

보시자들아, 서둘러 돌아가렴!

머지않아 다시 만나리니

지금은 흔쾌히 돌아가렴!

[출처] 밀라레빠 195. 전정한 수행자는 참으로 드무네.|작성자 마하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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