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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동시

카타만투의 바람

작성자송향(솔향)|작성시간26.06.19|조회수10 목록 댓글 0

칸타만투(kantamanto Market)의 바람
-패션의 뒷면-

 

바다 건너
허물 벗듯 벗어제낀
산더미처럼 쌓인
누군가 입고 벗은 패션들

 

세계의 패션들이
물밀듯 밀려들어
색색의 패션의 끝자락은
곰팡내나는 쓰레기였다

 

옷 한 벌 한 벌마다
누군가의 소비가 묻어있고
악취로 변해버린 누더기는
강물에 흘러흘러
 
이제 더 이상
강물은 푸르지 않다
고기가 더 이상 살지 않는다는
아픈 소식
오늘 내 밥상 위에 올라왔다

 

칸타만투의 바람이 묻는다
- 당신은 오늘 무엇을 입었습니까
- 그 옷의 마지막은 어디입니까

 

걸레 스님이라 불리던
중광스님 나타나
사정없이 내 어깨를 후려친다

 

*작가의 말
칸타만투의 바람은 멀리서 불어왔지만
그 냄새는 내 옷장에서 났습니다
지구의 체온이 오를수록 내 마음의 온도를 낮추려는
다짐이 이 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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