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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산행앨범

황석산 산행

작성자해안선(망일 산대장) 최일순|작성시간26.06.08|조회수57 목록 댓글 0

2년 전 이맘때 황석산을 올랐을 때는 뜨거운 햇살에 땀범벅이 되어 "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나..." 싶었는데, 이번 산행은 날씨 덕분인지 체력 덕분인지 훨씬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동네 주민분들이 건네주신 복분자와 체리로 시작부터 VIP 대접을 받는 기분! 산행 전부터 입이 즐겁고 마음도 들떠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황석산은 무작정 고도만 치고 올라가는 산이 아니라 오르막과 평지길이 적절히 섞여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힘들다가도 숨 고를 만하면 평탄한 길이 나타나고, 다시 오르막이 이어지는 변화무쌍한 코스 덕분에 산행의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정상을 앞둔 능선에서 펼쳐진 탁 트인 조망은 그야말로 감탄 그 자체! "아, 이 맛에 산에 오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시원한 바람까지 더해지니 그동안의 땀과 수고가 한순간에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상에서 황석산성을 따라 내려오는 하산길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분명 길은 맞는데, 길 같지 않은 길! 돌길과 흙길, 숲길이 뒤섞인 야생미 넘치는 코스에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다만 산길이 끝난 뒤 약 3km의 도로 구간은 산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주차장이 왜 이렇게 멀지?"를 몇 번이나 되뇌며 걸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고생은 식당 문을 여는 순간 잊혀졌습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되었다는 다슬기전과 닭백숙, 닭도리탕! 구수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입맛을 자극했고, 한 숟갈 뜰 때마다 보약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산행으로 소모한 에너지를 완벽하게 충전한 최고의 마무리였습니다.
함께 걸으며 웃고 이야기 나눈 산우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산행지는 대야산! 계곡 물소리가 벌써 들리는 듯합니다. 산행화 챙기시고, 스틱 챙기시고, 무엇보다 알탕 준비는 필수입니다! 😄🏞️💦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산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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