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모니터링 게재가 늦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제 점점 몸과 마음이 늦어지나 봅니다. 지난 5월 22일 모니터링을 하였습니다. 오전에는 김희라님이 동행해 주셨고 오후에는 전은하님이 동행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기적으로 겨울철새들이 떠나간 득량만에는 번식기를 맞아 들어온 여름 철새들과 이제 마지막 시베리아 급행열차를 탄 소수의 도요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이 사항으로는 겨울 철새 중 댕기흰죽지 1개체가 아직 북상을 미루고 있고 5월 말인데도 노랑부리저어새가 아직 득량만에서 남았다는 사실입니다. 종종 한 두 개체는 시기를 늦추거나 유조일 경우에 저어새 무리와 같이 있던 것을 본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3마리 이상 득량만에 남아있는 것은 무척 이례적입니다. 아마 이 역시 온난화 이후에 생겨난 북상 지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득량만 35종 629개체이고 고흥만은 15종 429개체로 전체 39종 1,058개체가 관측되었습니다. 우점종은 개개비로 전체 436개체로 우점율 41%에 달하고 두 번째로는 참새로 116개체, 11%의 우점율을 기록하였습니다. 전체 백로류는 129개체로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등이 관측되었는데 예년에 비해 월하마을과 고흥만간척지에서 33개체가 관측되어 역대 가장 많은 개체가 도래하였습니다. 법정보호종으로는 노랑부리저어새와 저어새 2종이며 탄포우도 갯벌과 내로용두 갯벌에서 먹이활동 중이었습니다. 5월 중순경에는 이들이 송림조유지에서 먹이활동 중인 걸 보았는데 개체수나 구성에 있어서 같기 때문에 이들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각 지점별 생태지수 결과
| 지점 | 종 수 | 개체 수 | 종다양도 | 풍부도(Margalef) | 균등도 | 우점도 |
| 조성천조유지 | 8 | 50 | 1.543 | 1.794 | 0.742 | 0.271 |
| 장선포갯벌 | 7 | 23 | 1.477 | 1.913 | 0.759 | 0.323 |
| 신기해안 | 10 | 23 | 2.137 | 2.871 | 0.928 | 0.134 |
| 동백저수지 | 3 | 5 | 0.95 | 1.243 | 0.865 | 0.44 |
| 송림저류지 | 10 | 93 | 1.486 | 1.986 | 0.646 | 0.376 |
| 송강갯벌 | 14 | 58 | 2.408 | 3.208 | 0.913 | 0.104 |
| 탄포-우도 | 11 | 79 | 1.366 | 2.285 | 0.57 | 0.449 |
| 내로(동촌)갯벌 | 15 | 165 | 2.008 | 2.748 | 0.742 | 0.187 |
| 용산(영오)갯벌 | 7 | 45 | 1.539 | 1.57 | 0.791 | 0.267 |
| 예회갯벌 | 11 | 46 | 2.061 | 2.607 | 0.859 | 0.167 |
| 신흥갯벌 | 12 | 42 | 2.118 | 2.951 | 0.852 | 0.156 |
| 득량만합계 | 36 | 629 | 2.738 | 5.398 | 0.764 | 0.111 |
| 고흥만간척지 | 15 | 429 | 1.393 | 2.316 | 0.514 | 0.403 |
| 전체 | 39 | 1,058 | 2.411 | 5.474 | 0.658 | 0.195 |
분석:
1. 거점별 생태적 서식지 특징 (데이터 해석)
가. 생태적 허브 (송강갯벌, 예회갯벌, 신흥갯벌):이 지점들은 종다양도 2.0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득량만 생태계의 다양성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송강갯벌은 풍부도 3.208로 가장 높아, 생태적 안정성과 종의 다양성이 공존하는 최고의 핵심 거점입니다.
나. 전략적 요새 (고흥만간척지, 탄포-우도):두 지점은 다른 곳보다 우점도(각 0.403, 0.449)가 월등히 높게 나타납니다. 이는 특정 시기에 철새들이 집단으로 이용하는 '전략적 에너지 수용지'로서, 종 다양성보다는 개체 수의 압도적인 수용 능력을 우선하는 요새형 페르소나를 보여줍니다.
다. 미시적 보존 구역 (동백저수지, 장선포갯벌):종의 수와 개체 수는 적지만, 각 지점이 가진 고유한 환경 조건에 맞춰 생태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곳들입니다.
2. 득량만 전체 생태계의 공조(共助) 메커니즘
다양성과 수용력의 조화:득량만 전체는 종다양도 2.738이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높은 다양성을 지닌 갯벌권(송강, 신기, 예회 등)과, 높은 우점도를 지닌 수용지(고흥만)가 서로의 결핍을 보완하며 만들어낸 '생태적 공조'의 결과입니다.
효율적 에너지 순환:고흥만간척지가 429개체라는 대규모 군집을 수용함으로써(전체 1,058개체의 약 40.5%), 주변 갯벌들이 과도한 부하 없이 각자의 생태적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완충 작용'을 수행하고 있음이 수치로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