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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모임

70대 할매의 마음을 울린 어느 범어동의 기록

작성자5월아름다운꽃|작성시간26.05.13|조회수3,133 목록 댓글 15

다들 평안한 오전 보내고 계신가요? 

70대 중반을 넘기고 보니 이제 눈도 침침하고, 활자 한 줄 끝까지 읽는 게 참 보통 일이 아니네요.  그런데 이번 어버이날에 딸이 교보 온라인에서 어렵게 주문했다며 건네준 책 한 권이 제 메마른 마음에 샘물처럼 들어와 참지 못하고 한 자 적어봅니다. 

처음엔 제목이 익숙해서 우리 동네 아파트 이야기인가 싶어 호기심에 펼쳤는데... 이게 웬걸요.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서늘한 통찰력이 예사롭지 않아 글쓴이의 자취를 찾아보니, 평생을 지식의 최전선에서 인간의 본질을 고찰해오신 분이 쓰신 글이더군요. 

평생 가족 건사하며 숨 가쁘게 살아온 제 세월을 가만히 보듬어주는 듯한 그분의 철학... 특히 어지러운 세상을 뒤로하고 '이방인'으로서 고결한 자유를 꿈꾸는 그 문장들은, 단순히 글이 아니라 우리 수성구가 가져야 할  지성적 안색 그 자체였습니다. 

요즘 세상에 가볍고 소란스러운 이야기들만 넘쳐나는데, 오랜만에 이런 고결한 문장을 만나니 혼탁했던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우리 대구에, 그것도 이 범어동에 이런 깊은 아우라를 가진 분이 계시다는 게 참 반갑고 자부심마저 느껴지네요. 

오늘 같은 날, 따뜻한 차 한 잔 곁들이며 우리 동네의 품격을 다시금 느껴보기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귀한 공간에 실례를 무릅쓰고 노인네의 짧은 소회 한 줄 남겨봅니다. 다들 평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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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너랑나랑둘이서 | 작성시간 26.05.14 선생님께서 쓰신 글을 읽으며 선생님 또한 어떤분이신지 궁금해지네요^^ 글귀에서 너무 품격이 느껴집니다. 저도 책제목 궁금합니다!
  • 작성자흰망이 | 작성시간 26.05.14 다들 마음이 부자인 삶을 살기를
  • 작성자부동산은우상향 | 작성시간 26.05.14 그 글이 궁금합니다. ^^
  • 작성자little girl2 | 작성시간 26.05.14 그렇게 감동을 받으셨다니 저도 감동받고 싶습니다. 책 제목이 궁금합니다 ~^^
  • 작성자시셀파피 | 작성시간 26.05.16 같은 책을 읽어도 감동의 깊이가 다른 법인데 저자와 독자의 교감이 커셨나 봅니다. 혼탁한 속세에서 마음 깊숙히 잔잔한 감동의 선율을 울려 주심에, 저 자신 반성과 함께 고개 숙여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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