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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제가 문학마실웹진에 이 달의 작가로 선정 되었습니다

작성자김성찬|작성시간16.12.16|조회수97 목록 댓글 4

 

내일을 여는 창

보수(保守)라는 말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어떤 말이 본래의 뜻을 잃고 다른 뜻으로 쓰일 때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진나라 때 황제의 신임을 받는 환관 조고가 사슴을 가리기며 말이라 했다(指鹿爲馬)는 고사는 말이 권력에 의해 그릇 쓰인 대표적인 예라 할 것이다. 조고가 사슴을 가리키며 대신들에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조고의 위세에 눌려 말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살고 사슴이라 대답한 사람은 죽임을 당했다는 이야기다. 허균의 홍길동전에도 형을 형이라 ...
실은 혁명이란 아무도 죽이지 않고 살리는 일이다(노신) 솔직히 말해서 나는 김남주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닌지 몰라 단 한방에 떨어지고 마는 모기인지도 몰라 파리인지도 몰라 뱅글뱅글 돌다 스러지고 마는 그 목숨인지도 몰라 누군가 말하듯 나는 가련한 놈 그 신세인지도 몰라 아 그러나 그러나 나는 꽃잎인지도 몰라라 꽃잎인지도 피기가 무섭게 싹둑 잘리고 바람에 맞아 갈라지고 터지고 피투성이로 문드러진 꽃잎인지도 몰라라 기어코 기다려 봄을 기다려 ...

강사 포구 지독한 결핍에서 돌아서지 않는 형 그가 만지는 오래된 연모와 쓸쓸한 그의 기지(基地)와 덧꿰맨 부표를 흔들며 여밭을 뒤지는 그의...
알 수 있어요 - 만해 한용운 선생의 ‘알 수 없어요’의 가락을 빌려 삼산이수 아름다운 고장을,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으며 신냉전 시대를 열...
낙엽 초겨울, 부음을 받고 잠시 후 영구차가 지나갔다. 한 때 푸르렀던 이파리들의 시신이 이리저리 뒹굴고 강렬한 키스의 밤, 한적한 골목 ...
이땅의 모든 어머니들깨 바칩니다 어머니의 나라 하루를 솎아내던 해도 지쳤습니다 지평선 끝 하늘까지 흙발로 걸어가 붉은 노을 속...
외 침 ㅡ세월호를 생각하며ㅡ 그들의 소리는 어둠속의 울부짖음이다 흘수선이 오뚜기가 될때부터 갈매기의 요란한 신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닷...
십자가의 고백 -어머니께 올리는- 광기 어린 눈동자 사이 그만 저절로 굽신거리며 매질 당한 등 위에 매달렸습니다 요동치는 심장소리 차오르는...

소설

나도 모르는, 내가 여기 왜 왔지? 춘식은 자리에 앉으며 당황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치 누군가 자신이 잠 잘 때 번쩍 들어 이곳에 데려다 놓은 것 같았다. 올 생각도 오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런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식당에 있었다. 주방 쪽으로 눈길이 ...

수필

나는 괜찮은데 씨줄과 날줄로 결어진 피는 그 성질이 끈끈하고 진하다. 천륜이 지중한 것은 피로 맺어진 숭고한 관계에서 저절로 우러나는 본능이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인연이랄 천륜지정엔 어떠한 조건도 개입될 수 없다. 피를 수수(收受)한 사이에서 분출되는 사랑에는 호리의 이해...

권서각의 변방서사

건곡사 폐경스님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친구들 모두 고향을 떠났다. 그리곤 돌아오지 않았다.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말이 있다. 나는 굽은 나무였다. 학교를 마치고 다시 고향에 돌아와 아직도 고향에 살고 있다. 순수한 촌놈이다. 친구들은 인사말로 고향을 지켜 줘서 고맙다고 하지만, 실은 고향에 왔을 때 만나서 고향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뜻일 터이다. 맏아들이니 부모님 곁에 있는 것이 도리이기도 하지만 변변치 못해서 중뿔나게 출세를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하겠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던 친구가 경...
파란 손가락 A시로 가기 위해 청량리에서 기차를 탔다. 열차는 만원이어서 복도에서 서서 갈 수밖에 없었다. 지금처럼 지정 좌석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미리 탄 사람은 앉고 늦게 탄 사람은 서서갈 수밖에 없었다. 도중에 내리는 사람이 있거나 양보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잠시 앉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5시간 이상 벌 받는 사람처럼 서서 올 수밖에 없다. 지금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로 여겨지지만 그때는 그랬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모두가 가난한 시절이었기에 그런 일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열차의 의자도 묘하다. 둘이 앉으면 넉넉하고 셋이 앉...

이 달의 작가

신데렐라 김성찬 꿈을 안고 도회지로 상경한 소녀에게 한 사내가 마법을 걸어왔다 밤하늘의 별을 모두 따서 주겠다는 말에 혹 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성을 쌓았다가 허물었다 그 꿈이 영글어 갈 때쯤 솎아내던 밭고랑 패대기치고 흙발로 달려온 어머니...
나의 문학관 문득, 새벽에 깨어나 불 켜지 않은 채 어둠속에서 한참을 그대로 누워 베란다 창 너머 별밭을 무심코 올려보다가 세상 어느 지붕 아래서 외로움의 쓰라림과 고통으로 눈시울 붉힐 영혼들을 떠올려 본다. 새어머니 등쌀에 집 나와 낯선 동네를 떠돌던 유년.... 나의 마...

작품집에 스며들다

분필 비 오는 날이면 분필이 잘도 부러진다. 눌러 쓰는 버릇이 있는 나에게 분필은 조심스런 존재다. 분필의 생애는 짧지만 그 쓰임에 따라서 수명이 길어지기도 한다. 딸각발이 딸각딸각 걸어가듯이 써레질 논에 모 심어 나가듯이 분필은 몸보시로 길을 낸다. 분필은 백악질 어둠이지...
시인의 말 1982년 고금중학교(전남 완도)로 첫 발령을 받았다. 지도를 보니 남쪽 끝 섬이었다. 이불 보따리 하나 들고 먼 길 나섰다. 광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서 강진까지 직행버스를 타고, 강진에서 마량까지 비포장도로를 달려서 마량 선착장에서 고금도까지 철부도선을 타고 ...

신간안내

시인의 말 1부 그리고 비 강의 한가운데였다 그리고 비 기차 길 나를 두고 온 것입니까 ㅁ 노랗다 당신이 꿈꾸는 동안 돌아눕는 어깨 마루 만지다 막차 물의 가락 별 개구리 기침 빛바랜 이야기 하나를 몸에서 꺼내는 일은 2부 연분홍이라는 말 아침 쓸쓸해서 목욕탕엘 갔다 여행 연분홍이란 말 연탄곡 오월 울다 입춘이 오고 비가 내렸다 오는 것이 있다 재채기 적막 발 카페 그레이스 흔들리는 나무 모과 목도리 3부 신전 무지개 오십 센티의 유머 고구동산 별...
고영민 존재를 존재하게 만드는 이유들 공광규 소멸과 생성의 구조로 느끼는 시 김기택 우리가 잊고 사는 것 김륭 어두운 시대에 희망을 열어가는 시인 김명인 시간의 또 다른 본질, 그 길의 구조 김선우 생물로 움직이는 시 김순진 촛불, 그 희망들 나희덕 체험과 정신의 축 사이에 못박기 도종환 마음의 무색무취를 담아내는 시인 문인수 삶의 길, 모두가 배꼽같이 이어진 길이다. 박남준 자연의 시간을 만지다 박노해 우리는 2013년, 또다시 참된 시작을 해야 한다...
저자 : 정대호 1958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 들어가 뜻하지 않게 글쓰기를 시작했다. 복현독서회와 복현문우회에 나간 것이 계기가 되어 전공 선택도 인생의 운명도 바꾸었다. 복현독서회는 2학년 때 강제 해산을 당했다.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빈둥거리다가 1984년 『분단시대』 동인으로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 후 대학원을 다니고 학원 강사, 대학 강사를 하면서 바쁘게 살았다...
저자 : 박경조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2001년 『사람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밥 한 봉지』가 있다. 『사람의 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의 말 제1부 밭농사 / 별자리 / 별 / 아버지 / 봄 / 어금니 / 목소리 / 호박 / 폭포 / 밥 / 첫눈 나들목 / 우산 / 11월 / 꽃받침 / 황태 / 마지막 봄 제2부 꽃 / 검은 봄 / 검은 밭 / 3월 / 4월 / 하중도 / 사진각구 팝니다 / 민달팽이 / 얼룩 / 봄, 꽃 / 양파 / 젖무덤 / 낙동강...
​ ❚신간 소개 / 보도 자료 / 출판사 서평❚ 이해리의 세 번째 시집 <미니멀 라이프>가 천년의시작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 이해리는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장면들을 포착하여, 매 장면들을 훌륭한 서정으로 표현해낸다. 다만 이런 일상의 장면들에서 서정적인 감상만 이끌어내고 끝내지 않는다. 장면의 서정 속에서 그는 자신의 삶의 체험 속에서 깨달은 일상의 진리를 자연스럽게 엮어낸다. 때로 이런 깨달음은 개인사를 벗어나, 현실 사회의 문제점에 닿기도 한다...

시와 거닐다

손가락이 뜨겁다 채호기 하늘의 별은 뜨겁다. 밤은 차갑다. 벌거벗은 네 등은 차갑다. 내 손은 뜨겁다. 비가 오고 들판에서 피어오르는 뿌연 수증기. 내 손가락들이 수증기에 갇힌다. 물렁물렁해진 진흙에 발이 빠지듯 네 등을 산책하는 손가락들이 빠져든다. 네 등에 손톱 끝으로 ...
미영밭 이 남 순 "정신 섯낱 남아씰 때 얼라들을 봐야 것다 집으로 다 오라 캐라 내도 집에 갈끼다" 너덧 개 주사액 매달고 끝내 오신 아버지 빈 몸집 아흔하나 기둥 풀썩 무너진 채 타드는 마른 혀로 밭은 말씀 이으신다 "애비가 너거들한테 미안허고 고마뱄다...

야단법석

*** 여름 여름 그 여름 *** 옛 여름의 시냇가는 어른 애들 할 것 없이 벌거벗고 물장구치는 즐겁기만 한 곳이었는데! 지금 그 시냇가는 시멘트로 몽땅 덮여져 있어! 그 냇가가 잔혹한 꼴새로 변해 버렸다고. 벌거벗고 물장구쳤던 그 모습은 허공에 떠 있고! 아~ 그 여름 - 물장구...
*** 월매나 멋있것어~ *** 나는 너를 즐겁고 기쁘게 해 줄 수 있다. 너도 나에게 마찬가지로. 나는 너의 슬픔과 분노를 삭혀줄 수 있다. 너도 나에게 마찬가지로. 이런 생각이 요런 아량이 우리들에겐 별로 없어야! 이제부턴 그러들 말고~ 좋지 않은 것이 붙어 있으면 서로서로가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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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석현 | 작성시간 16.12.17 축하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성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2.17 송구합니다. 이석현 시인님 뵌지도 꽤 오래 된 듯 합니다. 언제 한번 뵐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격려의 말씀 더욱 정진 하라는 채칙으로 여기고 고단한 시의 언덕을 넘어 가겠습니다.
  • 작성자정은희 | 작성시간 16.12.31 축하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성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2.31 뭐,축하까징...아무튼 정은희 시인님 감사합니다.새해 문운이 가득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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