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전영귀 / 도서출판 진서 / 19,000원
하늘에 피는 꽃을 별이라 하고
가슴에 피는 꽃을 사랑이라 하던가
어느 날, 별과 사랑이 함께 내게 와 저물던 가슴을 환하게 꽃피우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 찰나들을 오래도록 놓치고 싶지 않아 두 손자의 지구 나들이 풍경을 할머니만의 감성과 색깔로 그림 육아일기에 담아 엮었다. 큰손자 이주원과 작은손자 이도원. 두 아이가 세상을 유영하는 동안 그들은 내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금쪽이였고, 삶이 건네준 가장 귀한 선물이었다. 이 작은 기록이 세상 모든 할머니와 어머니들에게 사랑의 시간을 남기는 따뜻한 육아일기의 길동무가 되기를 소망한다. / 전영귀
<책 소개>
이 책은 단순한 출판 활동을 넘어 사회적 의미를 지닌 특별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저출산으로 인해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출산과 육아의 소중한 가치를 따뜻하게 전달하는 문화적 콘텐츠로서 의미를 가진다.
할머니가 두 손주의 하루하루를 바라보고 적어 내려간 문장들은 단순한 기록이라기보다, 지나가는 순간들을 붙잡아 빛으로 남겨두려는 오래된 기도처럼 느껴진다. 아이의 탄생과 웃음, 울음 등 흔들리는 걸음 하나까지도 이 책에서는 사소한 장면으로 머물지 않고, 존재 자체의 온기로 확장된다.
이 책의 힘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아무 일도 아닌 듯한 하루’들을 끝까지 바라보는 시선에 있다. 문장 사이사이에는 설명보다 더 많은 여백이 남아있다. 그 여백은 독자의 기억이 들어설 자리이고, 각자의 어린 시절이나 누군가를 길러낸 경험이 스며드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일은 타인의 기록을 읽는 것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오래된 기억을 다시 읽는 일이 된다. 어느 순간 독자는 이 책 속 손자가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던 누군가의 눈빛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사랑이 ‘말’이 아니라 ‘시선’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과하게 설명하지 않고, 꾸미지 않으며, 그저 바라보고 받아 적는 태도는 오히려 더 깊은 감정을 만든다. 그 시선은 아이를 이상화하지도, 현실을 과장하지도 않으면서도, 있는 그대로 순간을 충분히 아름답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육아일기이면서 동시에 한 편의 느린 시집이다. /유진서
전영귀 작가님
책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