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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덕 제2시집 《스미는 것》출판

작성자장순덕|작성시간26.10.28|조회수37 목록 댓글 4

장순덕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스미는 것》(도서출판 맑은책, 170쪽)을 펴냈다.이번 시집은 인간 존재를 향한 깊은 명상록이다. 표제작 「스미는 것」을 비롯해 「달빛 걸음」, 「반 지하방 일기」, 「우화하는 마을」, 「솔바람의 게송」 등 모두 81편의 시가 수록됐다.《스미는 것》은 삶의 표면을 지나 존재의 내면으로 스며드는 시들의 집이다. 어머니의 기울어진 몸, 반지하방의 막힌 출구, 도시 아래 묻힌 연못, 솔숲을 지나가는 한 사람의 발걸음 등 구체적인 삶의 풍경을 통해 생의 본질을 길어 올린다.

표재작 「스미는 것」에서 사랑은 “아무일 없는 하루 끝에 /같은 쪽으로 등을 돌리고 잠드는 일”이다. 시간 속에 서로를 맡기는 일로 바라보는 시선에는 세월을 건너온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깊이를 느낀다.‘스민다’는 의미는 사랑하는 대상과 하나가 되는 차원을 넘어선다.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지나간 시간과 상실, 죽음까지도 삶의 일부로 품어내는 깊은 포용의 태도다.해설자가 주목한 「달빛 걸음」은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가난 때문에 제대로 효도하지 못했다는 자식의 마음은 누구나 품고 있는 부채 의식과 맞닿아 있다.중풍으로 몸이 기울어진 어머니를 공중목욕탕에 모시고 가는 장면은 정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바다를 보고 싶어 하던 어머니에게 목욕탕의 물이 바다가 되어주는 순간, 현실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랑의 본질이 드러난다.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별 사이를 건너는 쪽배’로 표현한 시적 이미지는 슬픔을 넘어선 서정의 경지에 닿아 있다.

시집《스미는 것》은 기억과 사랑, 상실과 생명의 흔적을 따라가며 우리가 잊고 있던 존재의 깊이를 일깨우는 이야기다. 그 중심에는 어머니와 가난, 사랑과 죽음, 사회적 약자와 존재에 대한 명상이 놓여 있다.삶의 작은 장면들이 한 사람의 마음에 스며들어 오래 머무는 순간을 담아낸, 따뜻하고 깊은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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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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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신노우(南園) | 작성시간 26.10.28 장순덕 작가님,
    시집 《스미는 것》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장순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10.29 감사합니다. ^^
  • 작성자권길자 | 작성시간 26.10.29 축하합니다 장순덕선생님, 더욱 건필하시길
    축원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장순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10.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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