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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짇고리 문학회

지는해를 담다

작성자이정애|작성시간26.06.23|조회수5 목록 댓글 0

해를 삼키듯

검은 장벽이 가려지는 순간

기도처럼 간절해지는 마음

 생명이 끊어지는 순간을 보듯

일분 이분 십분 그리고 삼십분

 카매라에  지는 해를 담는다

 

순간 해는 그만  검은 치마폭에 가려지듯 보이지 않고

해산한 산실처럼 바쁜 구름이 모였다 사라진다

 

왠지 쓸쓸한 의식이

가슴밑창을 밀고 들어온다

짜고 비릿한 일상도 뜬구름처럼  휘젓고 살다

사라지는  것을 넌지시 보여주듯

그냥 한참을 한곳을 바라본다

 

카매라에 담은 해는

내일 다시 떠 오르고

가슴 밑바닥 가라앉은 바람의 무게는

무엇으로 날려 보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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