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작가 ; 조라 닐 허스튼(1903-1960)
초판 발행 ; 1937
미국 흑인 여성 문학의 어머니인 허스턴의 대표작이다. 흑인 여성이 자신을 삶의 주인으로서 분명하게 인식한 최초의 흑인 여성 소설이다.
흑인 여성 문학의 선구자 조라 닐 허스턴이 그려낸 억압받는 한 흑인 여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이다. 이 작품은 재니라는 흑인 여주인공이 각기 다른 세 남자와 세 번의 결혼을 겪으면서 한 명의 독립적인 자아로서 자신만의 여성성과 목소리를 찾아가는 긴 과정을 그리고 있다. 흑인이자 여성인 재니는 이 과정에서 백인 중심의 미국 사회와 흑인 사회 자체에 존재하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라는 이중적 억압을 극복해나간다.
이 책에 나타나는 두드러진 표현적 특징은 흑인 방언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작가 허스틴은 인류학과 민속학을 깊이 있게 연구하면서 흑인의 민속 문화를 공부하기 위해 세계 여러 곳을 여행했다. 그로 인해 흑인들이 본래 사용하던 언어를 왜곡하거나 흉내 내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 작품 속에 불러올 수 있었다. 게다가 허스턴은 남부의 흑인 방언을 발음까지 그대로 살려서 작품 속에 녹여내고 흑인들 사이에서만 구전되는 민담을 줄거리 전개에 사용함으로써 단 한 권의 소설에 흑인만이 지니고 있는 고유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집약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여성이며 동시에 흑인이라는 이중의 벽에 직면한 주인공의 파란 많은 삶의 역정을 생생한 미국 남부 흑인 방언을 유감없이 구사하며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엄혹한 흑백 차별의 사회상을 전면적으로 분석하거나 그에 대한 강도 높은 저항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흑인 공동체의 흥겨운 말잔치 자체를 다채롭게 그려 보임으로써 세상살이에 대한 그들의 옹색한 편견과 순박한 무지를 내보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의 유희적이고 낙천적인 삶의 태도와 삶에 대한 원망(願望)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게 한다.
흑인 민담의 구전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한 이 책을 통해 조라 닐 허스턴은 미국 흑인 여성 문학의 어머니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조라 닐 허스턴은 1920년대에 작품 활동을 시작해서 여러 편의 소설을 발표했지만 묘비도 없는 묘지에 묻혔다가 1970년대에 이르러 앨리스 워커 등이 이끄는 흑인 페미니즘의 부상과 더불어 미국의 여러 대학에 흑인 문화 강좌가 개설되면서 그 작품성을 재조명받게 된다.
대략의 줄거리는 노예로서 끔찍한 삶을 살아온 외할머니는 열 여섯 살의 제이니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과 결혼시킨다. 그 녀는 이 결혼으로 제이니를 흑인이 짊어진 파명의 운명에서 보호해주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겁 없는 이상주의 탓에 그녀는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그녀는 감성적으로 인색한 남편을 떠나서, 허황한 몽상가 조를 따라 나선다. 두 사람은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야망과 약간의 땅만 가지고 풍요로운 흑인들의 마을을 세운다. 조는 제이니의 사회경쩍 지위를 향상시켜 주었지만 제이니는 조와 당당한 동업자가 아니었다. 그의 성공의 장식물일 뿐이었다.
재니와 새로운 남편이 함께 정착한 곳은 흑인들이 사는 낙후된 마을로, 재니의 남편은 그곳을 개척하고 발전시키고자 상점을 차리고 마을 시장이 되어 권력과 부를 쌓아나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은 재니의 행동과 마음을 억압하고 그녀의 자유를 빼앗는다.
세월이 흘러 남편이 기력이 다해 죽고 나서 얼마 후, 재니는 상점에 들른 젊은 뜨내기 도박꾼과 또 다른 사랑에 빠지고, 마을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이목에도 상관없이 그 남자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마을을 떠난다.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속부터 자신을 끔찍이 사랑해주는 남자 덕분에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뜻하지 않은 대홍수가 마을을 덮치고, 남자는 물에 빠진 재니의 목숨을 구하려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그녀는 감성적으로 인색한 남편을 떠나서, 허황한 몽상가 조를 따라 나선다. 두 사람은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야망과 약간의 땅만 가지고 풍요로운 흑인들의 마을을 세운다. 조는 제이니의 사회경쩍 지위를 향상시켜 주었지만 제이니는 조와 당당한 동업자가 아니었다. 그의 성공의 장식물일 뿐이었다.
조가 죽자 이미 중년이 된 제이니는 마을의 끈질긴 소문을 물리치고, 본능이 지시하는대로 수수께끼의 청년 디케이크에게로 간다. 제이니와 ㅇ다케이크의 관계는 강렬하지만 덧없는 것이었다. 제이니는 자신이 그렇게 찾아 헤메고, 생각했던 사랑이란 것은 배나무의 같다고 생각했다. 덧없이 저버리는 꽃잎과 같았음을 깨닫는다.
제이니는 모든 것을 잃으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