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브론테의 ‘와일드펠 홀의 소작인’
영국의 소설가 앤 브론테(1820 – 1849)가 1848에 발표한 소설이다.
발표 당시엔 흥행에 성공했지만 평단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 20세기 후반에서야 정당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그래서 한국에서는 2025년에 첫 번역출판이 있었다.
여자 주인공 헬렌은 소작을 부치는 농민이 아니라 와일드펠 홀이라는 저택에 새로 입주해 온 사람으로 그녀가 마을에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살롯, 에밀리, 앤은 자매 간이다. 세 자매 소설가로 유명하다. 앤은 두 언니의 명성에 가려ㅓ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였다.
아버지는 성공회 사제로 아일란드 인 이었다. 요크셔의 외딴 황야에서 살았던 브론테 3 자매는 각자가 쓴 소설을 서로 돌려보았다고 한다.
이 소설에는 알콜 중독과 가정 폭력이 나온다. 출판도지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아메리칸 립류지는 ‘벌거벗은 악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였다.’고 했다.
주인공 길버트 마컴은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아주 오랫동안 비어 있던 황량한 와일드펠 저택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젊은 과부 그레이엄 부인이 어린 아들 아서와 함께 이사 온 20년 전의 어느 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인은 교회에도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이웃들의 초대에도 대체로 응하지 않으며 음산하고 쓸쓸한 대저택의 화실에서 혼자 그림을 그리는 은둔자의 삶을 살아간다. 첫 만남 때 보인 쌀쌀맞은 태도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던 길버트는 점점 부인을 알아가게 되면서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비밀스러운 구석이 너무 많은 부인은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길버트와 거리를 유지하며 거듭 그의 구애를 거절하고, 오해가 쌓인 끝에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길버트에게 자신의 일기장을 쥐여준다.
일기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그레이엄 부인의 남편이었던 아서 헌팅던은, 심각한 인격장애에 알콜중독자였다. 부인을 학대하는 건 물론이고 아들 아서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자 부인은 아들을 데리고 남편을 떠났다. 친정 오빠가 집안 소유이자 부인이 태어난 곳이기도 한 와일드펠 저택을 내주어서 부인은 그레이엄 부인이라는 가명을 쓰고 미망인인 척 몸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길버트와 부인은 오해를 푼다. 그 뒤 아서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부인은 곧장 되돌아가 남편이 죽을 때까지 헌신적으로 간호한다. 아서가 세상을 떠나고 1년이 지난 뒤 길버트는 부인을 찾아가고,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한 뒤 결혼한다.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은 방탕한 남자와 결혼한 젊은 여인이 그를 개심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여자가 여자의 권리를 찾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