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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문학회

징계(懲戒) / 여영희

작성자야웅(서정은)|작성시간26.06.09|조회수4 목록 댓글 0

징계(懲戒)

 

여영희

 

 

새해 벽두에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고 보니

풀지 못한 일 하나가 내 머리를 스쳐가는군요

 

 

오호라 해결하지 못한

저의 과제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지인들이여

삶의 과정에서

지난 겨울은 유난히 온화하여

나의 따뜻한 몸의 기운을

나누어 줄 엄동설한이 아니었던 것이오

 

 

무감 무정으로 아무런 소요도 일지 않는

나 자신을 강하게 질책 하면서도

눈물도 나지 않고 그저 먹먹한

그러한 나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소

이런 저런 핑계로

이웃에게 좋은 관계 갖지 못한 일

지나간 일이라 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는 군요

 

 

하루아침에도 만리장성을 쌓으며

감정만 살아 날뛰는

나 자신을 懲戒 합니다

 

 

<반짇고리문학 제19집(2025년 12월, 큐브) 76~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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