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라타나스 그늘 아래
김삼일
푸라타나스 그늘 아래
벤치에는 늘 세 여인이 앉아
손짓 고개짓 발짓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재즐 되고 있다.
어느 여인을 비난 하고
있는것 같다.
욕심이 많고 베풀 줄
모르고 인심이 사납다고 한다.
근데 요즘 허리가 아픈지
다리가 아픈지 병원을
들락거린다고 한다.
돈 지아놓고 뭐 할란고?
지고 갈건가?
손짓, 고개짓, 발짓,
몸통짓, 입술짓, 마구 퍼붓는다.
여인들이 먹고 있던 박상과자 부석거리가 휘날리자
벤치 뒤에 백양나무 잎사귀에
숨어서 재잘 되던 참새 세마리
푸드덕 날라와 세 여인 입술을
물어 뜯을듯 푸다닥 거린다.
기겁을 한 세 여인 황급히 입술 닫고 달아 난다.
저쪽 벤치에 앉은 할머니 한마디,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ㅎㅎㅎ 비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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