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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문학회

식탁의 바탕 / 이지희

작성자파란꿈우남희|작성시간26.06.17|조회수8 목록 댓글 0

잔별 같은 기우는 그의 본심.

홀연히 떠난 너의 자취는 기갈이라 하자.

부산한 도시락과 침묵의 거리는

식욕이라 해 두자

점점 깊어지거나 불쑥 샘솟거나

그립단 말의 긴 꼬리는 풍미라 하자

설익은 가을이 하루를 익혀도

깻잎같이 내일이면 떼어지는 푸념 몇 닢,

오늘의 햇살이라 부를 때

어스름같이 당도하는 허기는

그가 부르는 마지막 노래라 해 둔다

 

그리움은, 진부할 수 없는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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