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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 윤종근 (선한 사람들/자원봉사자)

작성자소화|작성시간09.05.26|조회수10 목록 댓글 0

2005년은 추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향기와 달콤한 햇살이 가득 품기는 푸른 녹색 천국이 시작되는 어느 날 나의 그룹홈 봉사활동은 시작되었다. 1년을 돌아보니 참으로 아쉬움도 많고 감사함이 맣은 시간이라 생각한다. NGO 선한사람들 그룹홈이 내 인생의 처음 봉사는 아니지만 이렇게 오랜 봉사활동을 통해 목표를 향한 열정과 도전 ㅇ내함이 내 스스로 채워진적이 있었던가? 타인의 도움 없이 자아실현에 홀로 도달하려고 하는 내 자신을 돌아보며 뿌듯함과 왠지 모를 자신감이 날 힘 솟게 하는 한 해였다.

 

처음 그룹홈을 시작한 계기는 친구 녀석 덕분이다.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치구를 따라 일일 봉사활동을 통해 내 맘에 또 다른 세계를 보았다. 사실 충격의 시간들이었으며 문득 요한복음 (21:15~17) 성경구절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자신의 양을 돌보는 사역을 맡기시기 전에 그에게 세 번이나 물으셨다. "네가 나를 사랑하는냐"라는, 말씀처럼 진정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의 순수함을 내 자신이 지니고 있는가? 자문하게 되었고 그 순간을 통해 부끄러웠지만 무엇인가 뜨거움을 느꼈고, 내 자신을 생각하게 하였으니 말이다. 몇 일이 지나고 교회 소식지에 시린 "그룹홈 봉사자 모집" 그 때 느낀 그 맘을 잊지 못해 광고를 보자마자 허겁지겁 자원봉사자로 신청하게 되었다.

한달 교육 과정 마무리에 여러 그룹홈 방문을 하게 되었고 나의 실질적인 봉사활동 체험이 시작되었다. 지금 맡고 있는 사랑하는 진영이와  민우도 이 때 첫 만남이다.

 

첫 만남의 설레임이 그렇듯 어색하고 낯선 눈빛 속에 왠지 모를 순수함이 날 놀라게 했던 그 첫 만남, "이 아저씨 누구야?"라는 아이들의 호기심 찬 무지개 빛깔의 지룸들을 들으며 당황스러우면서도 흐뭇한 내 자신의 또 다른 존재감을 느끼는 첫 만남

이 만남을 통해 그룹홈 시작의 첫장은 아주 쉽게 넘길 수 있었다.

이모님 손에 이끌려 내 앞에 선 두 아이 진영이와 민우 솔직히 그때는 남자아이라 맘이 통하겠다 했다.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만약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다른 여자아이랑 하고 싶다ㅎㅎ 얼마나 말을 안 듣는지 처음에 내가 왜 했나 하는 맘 하루 종일 그 맘 뿐이었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생각한다면 얼마나 하기 싫은 공부인가? 누구나 유년시절에 하기 싫은 공부와의 싸움은 경험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닌가? 나 또한 그 맘이 있었기에 이해하고자 한다 하지만 내 열정과 내 아이들에 대한 보다 높은 꿈을 이루어 주고 싶다는 욕심 때문인지 자꾸 자꾸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 그룹홈 아이들이 뒤쳐진 아이들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간혹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 혹시나 우리 아이들이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맘에 난 매번 아이들을 다그친다. 다그치는 그 맘이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로 내 욕심의 요구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요즘에는 많이 상황이 예전보다는 호전되어서 말 안 듣고 장난치는 것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모습을 볼 때문 기특하기 그지없다. "선생님 오목이요" "선생님 빙고요" 하는 아이들의 따분한 공부의 항변을 들을 때면 내 동심의 추억의 책장을 펼치게 되고 그 속에서 또 다른 내 맘에 순수함을 회고하게 된다.

"또 시작이다"하며 내가 대답할때면 어김없이 똑같이 그 말을 따라하는 아이들 어느덧 우리 아이들과 나의 유행어가 되어버린 말 중의 하나이다. 매번 똑같은 일상이지만 아이들을 보며 또한 내 자신을 돌아보며 난 가장 귀중한 추억의 일기장을 써 내려간다.

 

내가 받은 사랑의 감사함을 전하고자 시작했던 그룹홈 봉사활동, 돌아보건데 내가 주고 도와주기보다는 1년이란 긴 시간동안 오히려 내게 더 많은 축복과 행복을 건네주었다. 2007년 앞으로 얼마나 귀중한 추억이 날 기다릴지 기대된다. 또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긍정적이며 희망차게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할 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사랑과 감사함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진영아! 민우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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