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에서 생활탁구 대표로, 강릉세계마스터즈에서 이어가는 평생탁구의 가치
1970년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재철 씨가 70대가 되어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한다.
6월 5일부터 12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탁구인들이 함께하는 마스터즈 축제다. 대회는 6일 오후 5시 강릉 오발(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 이재철 선수는 이번 대회 남자 70~74세부에 출전해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무대에 선다.
이재철 씨는 대한탁구협회가 선발한 생활탁구 대표팀 남자 70~74세부 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이태성)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각 연령대 대표 선수들을 선발했으며, 최근 합숙훈련을 통해 마지막 준비를 다진 바 있다.
젊은 시절 국가대표로 세계 무대를 경험했던 이재철 씨에게 이번 강릉 대회는 또 다른 의미의 태극마크다.
중학교 시절부터 주니어 대표로 활약한 그는 고교 졸업 무렵 국가대표에 발탁됐으며, 1975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까지 대표 선수로 뛰었다. 당시 드물던 왼손 펜 홀더 전형으로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했다. 은퇴 이후에도 그는 탁구와의 인연을 이어가며 생활탁구 현장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 이번 대회 복식 파트너 김석 선수(오른쪽), 박용수 한국대표팀 총감독(왼쪽)과 함께한 이재철 선수.
이재철 씨는 긴 시간 라켓을 놓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태까지 해온 탁구 인생을 끝까지 한 번 가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길만 가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있습니다. 저는 그 모든 삶을 탁구 속에서 찾아가고 있습니다.”
반세기 동안 탁구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장비는 발전했고 경기 스타일도 빨라졌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는 탁구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 본격적인 실전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던 이재철 선수.
이재철 씨는 “욕심을 많이 내면 불리한 변화가 오고, 마음을 비우면 그 공간의 아름다움이 찾아온다”며 “탁구도 결국 사람의 마음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생활탁구 초창기부터 현장을 지켜온 그는 이번 강릉세계마스터즈가 한국 생활탁구 문화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성적을 내면 좋지만 승부에 너무 목말라서는 안 됩니다. 상대가 있는 운동인 만큼 서로 배려하면서 즐기는 문화가 중요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리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좋은 팀워크를 이루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탁구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이재철 씨는 이렇게 답했다.
“훌륭하다는 말보다 잊히지 않는 탁구선수, 이재철이라는 이름을 남기고 싶습니다.”
▲ 이재철 ‘선수’는 “잊히지 않는 탁구인으로 남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나이와 국적을 넘어 탁구로 하나 되는 축제다. 젊은 시절 세계 무대에 도전했던 선수부터 평생 라켓을 놓지 않은 생활탁구인까지 함께하는 이번 대회에서 이재철 씨의 도전은 탁구가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월간탁구/더핑퐁=취재_한인수 | 사진_김민준).
출처:더핑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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