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성모님께서는 자신이 가진 것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꺼이 바치는 착한 영혼들을 항상 이와 같은 방식으로 대해 주신다. 우리가 드리는 선물은 수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채워 주는데 쓰인다. 또한 우리가 바치는 희생 때문에 막상 우리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뜻하는 바가 손해를 입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우리는 넘쳐나도록 되돌려 받으며,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하느님의 은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보잘것없는 밀떡과 물고기를 가지고 달려가 성모님의 팔에 안겨 드리자. 그리하여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그것을 더욱 크게 불리시어 이 세상 메마른 광야에서 굶주리고 있는 무수한 영혼들을 먹여 기르시도록 해 드리자. 자신을 봉헌한다 해서 평소에 바치는 기도나 생활 방식을 바꿀 필요는 없다. 평소의 생활은 그대로 이어지고 각자의 지향과 모든 특별한 목적을 위한 기도도 그대로 계속되며, 다만 이제부터는 성모님이 즐겨 받으시도록 마음을 향하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성모님은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시중 드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 5)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성모님의 분부대로 그 사랑과 희생의 항아리에 일상 생활에서 겪는 잡다한 일들, 즉 아무 맛없는 물을 쏟아 붓기만하다면, 가나의 기적은 다시 일어나게 된다. 그 물이 맛좋은 포도주로,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최상의 은총으로 변화되는 것이다."(꾸생 / Cou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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