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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본 이어쓰기

제 11 장 레지오의 기본 요소(108, 1 ~ 114, 6)

작성자박선희루치아|작성시간26.06.15|조회수72 목록 댓글 0

1. 개인 성화 - 그 목적과 방법


레지오 마리애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보편적이고도 필수적인 방법은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봉사이다. 각기의 단원들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얻게 되는 하느님의 은총을 원동력으로 맡은 활동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레지오는 이 봉사를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일과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그러므로 개인 성화야말로 레지오가 단원들에게 적극 권장하는 으뜸가는 실천 방법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한 15, 5)

 

  “이 거룩한 공의회가 교회의 신비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듯이, 교회는 틀림없이 거룩하다. 성부와 성령과 더불어 ‘홀로 거룩하시다’고 칭송받으시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당신의 신부로 삼아 사랑하셨고, 교회를 거룩하게 하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셨으며(에페 5, 25-26),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교회를 당신과 결합시켜 당신 몸으로 삼으시고 성령의 특은으로 가득 채워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은 여러분이 거룩하게 되는 그것입니다.’(1 데살 4, 3 ; 에페 1, 4 참조) 하신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성직자나 성직자의 사목을 받는 평신도가 모두 다 성화의 성소를 받은 것이다. 교회의 이 거룩함은 성령께서 신자들 안에서 만들어 주시는 은총의 열매로서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으며 또한 나타나야 한다. 거룩함은 신자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주에 사랑의 완덕을 지향하면서 남들이 거룩하게 자라도록 도와 주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타나는데, 흔히 ‘복음화’라고 불리는 교회의 권유를 실천하는 데에서 특히 그 독특한 모습을 드러낸다. 성령께서 움직이시는 대로 많은 크리스천들이 개인적인 생활 형태를 통해서 또는 교회가 인정하는 생활 형태 안에서 복음과 권유를 실천하는 일은 이러한 거룩함을 증거하고 모범을 보여 주는 것이며 또한 마땅히 그래야 한다."(교의 헌장 39)


2. 강력한 질서 체계


  엄청난 힘을 만들어 내는 천연 자원이라도 그대로 버려두면 아무 쓸모가 없게 되고 만다. 이와 마찬가지로 열성을 바르게 조절하지 못하거나 정열을 방임하게 되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오래 지탱하지도 못한다. 레지오는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단원들에게 활동을 수행하라고 강조하기에 앞서 삶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레지오는 규칙의 힘을 바탕으로 강력한 질서 체계를 마련하여 단원들이 모든 세부 규칙을 철저히 지켜 나가는 정신을 지니도록 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다른 단체에서 조직원들에게 단순히 규칙을 지키라고 권장하거나 알아 둘 사항 정도로만 여기는 것과는 아주 다른 레지오만의 특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레지오는 단원들이 크리스천의 완덕을 꾸준하고 뚜렷하게 쌓아 나가도록 바탕을 마련해 준다. 여기서 말하는 크리스천의 완덕이란 믿음, 성모님께 대한 사랑, 대담성, 자기 희생, 형제적 우애, 기도하는 마음, 신중, 인내, 복종, 겸손, 기쁨, 그리고 사도적 정신이다.

  "‘평신도 사도직’이 발전하는 현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의 두드러진 특징이며, 이에 참가하는 신자들의 수만 보아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큰 운동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 규정들은 충분치 않다. 세속을 떠날 수 있는 신자들을 위해 세워진 훌륭한 수많은 수도회에 비하면 세속에 머물러 있는 평신도들을 위한 단체는 아무리 조직이 잘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차이가 너무나 크게 드러난다. 한쪽은 깊이 있고 정확한 지식을 수도 생활을 택한 이들을 높은 신앙의 경지로 이끄는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한쪽은 그 규정이 얼마나 초보적이고 피상적인가! 대부분의 평신도 단체는 회원들에게 약간의 봉사를 하도록 요구하기는 하지만, 한 주간에 한 번 정도 봉사 활동에 나서도록 하는 정도일 뿐, 그 이상의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역할을 권유하려는 노력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평신도 단체 역시 차원 높은 개념 설정이 필요하다. 무릇 믿는 이들의 단체는 회원들이 이 세상을 순례하는 데 필요한 지팡이, 즉 영성 생활을 떠받치는 받침대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 단체는 활동하는 일반 신자들의 표본이 되어야 하며, 평신도 단체의 경우도 추구하는 이상이 대부분 수도 단체와 같기 때문에 규율이나 규칙이 수도회의 개념에 가까울수록 활동의 수준도 향상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회원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정하느냐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규율이나 규칙은 능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게 될 위험성이 있으며, 그로 인해 단체의 매력을 줄어들게 만든다. 꼭 염두해 두어야 할 점은, 우리가 달성하려는 평신도 단체의 목표란 영구적인 평신도 단체이지, 어떤 새로운 수도 단체나 간혹 역사에서 보아 왔듯이 결국 수도회로 그 모습이 변해 버린 그런 단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평범한 생활을 하는 평신도들이 참여하여 효과적인 사도직 활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즉, 평신도들의 생활은 순전히 신앙적인 측면 이외에도 다양한 취미와 욕구가 허용되어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러한 평신도들의 특성에 알맞는 잘 조직된 단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어야 한다. 규칙의 수준과 범위는 단체에 가입하려는 일반 신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며, 물론 그 이하의 수준이 되어서도 안 된다."(미카엘 크리든 신부 / Fr. Michael Creedon : 레지오 마리애 꼰칠리움 초대 영적 지도자)


3. 이상적인 단원


  레지오는, 단원이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를 평가할 때, 레지오 조직에 대한 확고한 충성을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레지오는 단원이 수행한 활동의 결과가 만족스럽다거나 혹은 밖으로 드러나는 성공의 정도가 크다거나 하는 것으로 그 단원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지 않도록 바라고 있다. 쁘레시디움의 영적 지도자와 단장은 이러한 단원 평가 기준에 대하여 모든 단원들이 항상 명심하도록 앞장 서야 한다. 조직에 대한 충성은 능력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누구나 달성할 수 있는 이상이다. 충성이라는 이상이 실현될 때 비로소 단조로움을 벗어나 활동의 재미를 느끼게 되며, 실제로 부딪치거나 또는 예상되는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에는 가장 유망하게 보이던 사도직 활동이라도 어쩔 수 없이 막다른 벽에 부딪치게 되고 만다.

  "성모님께 대한 우리의 봉사는 우리가 어떠한 직책을 맡고 있느냐에 따라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성모님께 대한 초자연적인 정신의 깊이와 열성도에 따라 평가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말은 우리에게 맡겨진 임무가 아무리 미천하고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 하더라도 순명으로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마리아외 편찬 : 성모학 소론)


4. 으뜸가는 의무


  레지오는 조직 안에서 단원이 지켜야 할 으뜸가는 의무가 회합에 참석하는 것임을 가장 우선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회합과 단원의 관계는 마치 돋보기 렌즈와 태양 광선의 관계와도 같다. 돋보기 렌즈의 초점이 태양 광선을 집중시키면 불을 일으키고 가까이 있는 모든 것을 불붙게 만든다. 레지오를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회합이다. 회합을 통한 결속이 끊기거나 존중받지 못한다면 단원들은 떨어져 나가고 활동을 올바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단원들이 회합을 소중하게 여길 때, 레지오 조직의 힘은 굳세어진다.

  레지오의 초창기에 지적되었던 사항들이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레지오의 조직과 이 조직의 핵심인 회합의 중요성에 관해 밝힌 다음과 같은 레지오의 견해가 그러한 예이다.

  "레지오 조직 내에서 각 단원은 개인적으로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톱니바퀴의 역할에 만족한다. 각각의 톱니는 독자성을 포기할 때 다른 톱니와 더불어 서로 한 몸을 이루게 되며, 전체 기계의 동작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이로써 각각의 톱니는 수백 배의 작업 성과를 올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개인으로서는 능률을 내지 못하고 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한데 어울리게 되면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각자는 조직 안에서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기 보다는 오히려 장점에서 나오는 열정과 능력으로 조직에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아직 화롯불에 얹어 놓지 않은 숯덩어리들과 화로 안에서 뜨겁게 타고 있는 숯덩어리들을 비교해 보면 개인과 조직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레지오 안에서 단원과 조직의 관계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잘 조직되어 있는 단체는 그 단체를 구성하는 개개인을 떠나서도 스스로 지탱하는 뚜렷한 생명력을 지닌다. 그러고 이러한 특성은 새로운 단원들을 끌어들일 때, 그 단체가 펴고 있는 활동의 매력이나 필요성을 보여 주는 것보다도 오히려 더 큰 자석의 역할을 한다. 레지오 조직은 전통을 세우고 충성심을 갖게 하며 존경과 순명을 바치는 단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 단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그들이 마치 지혜로운 노모에게 의지하듯이 조직에 의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는 당연한 일이다. 레지오가 단원들을 온갖 함정에서 구해 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함정이란 지나친 열성이 가져오는 경솔한 행동, 실패로 인한 낙심, 성공이 만드는 교만, 자신의 의견이 지지를 받지 못했음에도 끈질기게 집착하는 행위, 외로움에서 오는 소심증, 그리고 대개의 경우 경험 부족으로 인한 온갖 경솔한 행동 등이다. 레지오는 착한 의향을 지닌 신자들을 근본으로 하여 이들을 가꾸고 교육시키며 정상적인 사업 계획에 따라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성장하고 발전한다."(미카엘 크리든 신부, 레지오 마리애 꼰칠리움 초대 영적 지도자)

 

  "마리아회는 회원인 우리들과ㅂ 관련시켜 보면, 천상의 모후이신 성모님을 널리 퍼뜨리고 눈에 보이도록 해 드리는 단체이다. 성모님은 당신의 사랑으로 가득 찬 품에 우리들을 안아 주듯이 우리들을 본회에 받아 주시어 예수님과 닮도록 만들어 주시고, 성모님의 특별한 대우를 받는 자녀가 되게 하셨다. 아울러 성모님은 우리들에게 사도직 활동을 맡겨 주시고, 당신께서 맡고 계시는 사명에 우리가 영혼들의 '공동 구원자'로서 한몫 거들도록 해주신다. 본회의 목적과 이익은 성모님 자신의 목적과 이익에 부합된다."(마리아회 편찬 : 성모학 소론)

 

5. 쁘레시디움 주회합

 

  쁘레시디움은 풍성한 기도와 신심에 찬 말씨, 감미로운 우애의 정신이 깃든 초자연적인 분위기 속에서 주회합을 갖는다. 또한, 주회합을 통해서 활동을 배당하고 동시에 수행한 활동에 대한 보고를 듣는다. 주회합은 레지오의 심장이며, 이 곳으로부터 생명의 피가 모든 동맥과 정맥의 혈관으로 흘러 들어간다. 주회합은 레지오를 밝히는 전력과 동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이며, 레지오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제공해 주는 보화의 곳간이다. 주회합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단원들과 더불어 앉아 계시는 위대한 공동체의 수련 도장이며, 주회합을 통해 그분은 우리의 활동에 필요한 독특한 은총을 베풀어 주신다. 또한 각 단원은 쁘레시디움 주회합을 통하여 절제된 신앙 정신이 몸에 배게 되어, 우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개인 성화에 힘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데 최선이라고 판단되는 레지오에 마음의 눈을 돌려, 자신의 취향을 억누르고 배당받은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주회합에 참석하는 일이 레지오의 으뜸가는 의무이며 가장 신성한 의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주회합 참석에 소홀한 단원들의 활동은 마치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 이 으뜸가는 의무를 게을리 하게 되면 어떠한 활동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고 곧 레지오 대열에서 탈락하고 만다는 사실은 이치로 보아도 그렇고 이미 경험상으로 잘 드러나 있다.

 

  "성모님과 더불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사람들을 향하여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대가 잘 달리기는 하나, 바른길에서 벗어나 있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성모님을 소홀히 한다면, 우리가 도달하는 끝은 어디이겠는가?"(페치탈로 / Patita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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