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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큰 스님의 죽비소리

작성자법조(法照)|작성시간10.09.03|조회수24 목록 댓글 0

    큰 스님의 죽비소리

    나 습한 바람으로 떠돌다 숲을 만나 몸을 풀어 비 되어 내렸네 이끼 낀 산길 돌 틈을 흐르다 사람의 마을 어깨를 걸고 노을로 붉었네.

    나 그렇게 흘러가다 큰 강을 만나 굵은 물살로도 흐르고

    흘러서 마침내 바다로 가서 바다가 되었네 하늘과 어우러져 경계 없었네 어디서 '네 이놈' 하는 소리에 잠 깨어보니 큰스님의 죽비 소리 산아래 마을에서 습한 바람 불어 오는지 갈잎에 비 듯는 소리 풍경소리에 섞이네 나 지친 바람으로 떠돌다 선방에 들어 맑은 차를 끓이고 있었네 푸른 산허리 산길을 따라서 소를 찾는 꿈 발자국 따라 산길도 깊었네 나 그렇게 소를 찾아 헤매이다 소 발자국 잃고 울며 가는데 마침내 산 어두워져 길 마저 잃었네 하늘도 땅도 없이 어둠뿐이네 어디서 '네 이놈' 하는 소리에 잠 깨어보니 큰스님의 죽비 소리 코끝을 간질이던 차 향기 아직 남아 있고 장자의 나비 날개 죽비 바람에 흔들리네.

     

    참선을 하노라면.

    맨 처음은 물결처럼 흘러 드는 망상의 물결에 힙쓰려도 가죠.

    다지고 다져서 소(나)를 찾다보면 출렁이던 망상의 물결은

    차차로 거칠던 것이 잔잔하고 고요하죠.

    그러다 보면 그 잔잔함이 자장가가 된다요.~

    어찌 그리도 잠이 잘도 오는지.원~

    완전 잠퉁이가 되더이다.승현승(僧)이.

    어찌 할거나 소 찾는자여.어느 세월에 찾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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