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결혼 유형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그 첫번째가 일부일처제입니다. 신부와 신랑, 두사람이 결혼하는
것인데 주로 티베트 암도 지방에 널리 퍼져 있고 현대에 와서 다른 지역에도 상당히 퍼져 있습니다.
두번째 유형은 '남편 1명 + 부인 여러명'의 일부다처제입니다. 주로 부자와 귀족에 국한되었던 것으로서 우리나라
도 그랬지만 초기 왕들과 지방토후들에게 있어 그것은 결혼동맹에 의해 귀족 가문과 자신을 묶는 정치적 수단으로
서 활용되었습니다.
티베트 전통 하얀 스카프인 '카딱'을 목에 두르고 신랑집으로 향하는 신부와 일행들
<이미지:www.womenofchina.cn>
마지막으로 티베트의 전형적인 결혼 형태는 '부인1명에 남편 여러명'을 두는 일처다부제입니다. 이 제도는 농부뿐
만 아니라 유목민들에 의해서도 행해졌고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남편 여러명은 일반적으로 형제사이의 일처
다부제를 말합니다.
몇해전 티베트에서 만난 연세 있으신 한국 여성 여행자분께 "선생님, 티베트에는 부인1명에 남편 여럿을 둘 수 있는데
"부러우세요?"라고 물으니... "얘. 하나도 머리아픈데 내가 미쳤어?" ^^;;
그러나, 먼저 결혼한 남편의 동의가 있을 경우 형제가 아닌 다른 집안의 남자를 남편으로 둘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남편
끼리는 의형제로 간주됩니다. 여기에도 장자상속권의 위계적 원리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부인을 선택하는
것은 장자이고 결혼은 장자를 위해 한번만 하며 나머지 형제들은 신부의 남편으로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여러명의 남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모두 장자의 아이로 간주된다고 합니다. 티베트
의 일처다부제를 생각하면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음....남편을 여러명 둘 수 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긴 제가 남자여서 일처다부제에 혼란을 느끼듯이 여성분들은 일부다처제를 생각하면 머리 아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