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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찾기!]‘솟대’와‘새’(새 숭배사상 담긴 솟대의 비밀)

작성자오유식|작성시간04.08.24|조회수366 목록 댓글 0
한국의 유물과 민속에 남아있는 솟대의 원형은 무엇인가. 사람과 절대자를 연결하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는 새. 하늘의 세계를 동경하는 민족에게 이 새의 뿌리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솟대를 통해 얘기 해본다.

한민족이 간직해온 새문화
선사시대부터 한민족의 마음속에는 새(..)가 있었다. 한반도 동남 끝에 있던 옛 나라들인 변
진(....) 사람들은 장례 때 큰 새의 날개를 다는 독특한 풍속을 갖고 있었다(중국 진수의 삼
국지). 가야사람들도 생명의 탄생과 죽음에 새가 관련돼 있다고 생각했다. 새와 관련된 것으
로 삼국유사에는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의 탄생설화, 신라의 왕이될 귀한 손님이 도착할
때 까치가 지저귀며 손님을 맞는다는 신라 4대왕 석탈해의 이야기, 신라 김씨 왕계의 시조
인 김알지의 탄생설화에 언급된 흰 닭, 신라 소지왕의 죽음을 미리 경고했던 까마귀 등의
기록들이 있다. 동시대의 고구려 왕족의 묘에도 태양 속에 산다는 까마귀가 그려져 있다.
신라 왕족의 무덤인 천마총에서는 폭이 59cm인 큰 새의 날개모양의‘금제조익형관식’
(.........冠..)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진수의 삼국지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죽은 사람의
영혼이 하늘로 날아가기를 기원하는 것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심지어 옛
날 혼례식에 반드시 올려야만 했던 닭도 새를 길운으로 보았던 상징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
게 한민족에게 있어서 새는 늘 신과 인간, 혹은 하늘과 땅의 중간지점에 자리잡아왔다.

천계와 인간세계의 매개자
이러한 새가 장대나 돌기둥 위에 올라앉게 된 것을 바로‘솟대’라고한다. 우리 나라에는
‘장대 위의 새’인 이 솟대가 유난히도 많다. 솟대의 출발을 정확히 밝히는 근거는 아직까
지 없다. 이 솟대의 원형으로 알려진 것 중 하나가 청동기 시대 유물 중 하나인 청동제 조
두간식(....竿..)이다. 지팡이에 끼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것은 신앙행사에 사용했던
도구이다. 대전 부근에서 발견된 농경문(農耕..)청동기에도 이와 유사한 새 한 쌍이 음각돼
있다. 뿐만 아니라 울주의 천천리 암각화에도‘장대 위의 새’가 날카로운 철끝으로 아로새
겨진 것을 볼 수 있다.지금도 강릉에서는 단오제(음력 5월 5일)때 솟대를 세우는 풍습이있
다. 이 솟대에는 나무 하나에 3갈래의 가지를 만들고 그 위에 새머리를 북쪽으로 향하게 하
여 3마리의 새를 앉힌다. 이렇게 솟대를 세우는 이유에 대해 한양대 김병모교수는‘새를 천
계(..界)와 인간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자(..介..)로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머리
를 북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은 북쪽에서 날아오는 새들이 길흉화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알타이문화권과 새신앙
이러한 새사상과 솟대는 알타이문화권인 몽골의 오브, 바이칼 지방의 브리야트족, 더 북쪽의
야크트지방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전통놀이인 씨름 경기에서 승리자가 두 팔을
펴고 새의 날갯짓 같은 동작을 하며 춤을 추는 풍속이 있다. 이는 하늘에 계신절대자의 은
총이 승리자에게 내렸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시베리아 북쪽 끝 야쿠티아(Yakutia)지방에 위
치한 사하(Saha)공화국에는 새춤을 추는 샤먼춤 기능 보유자가 있다고 한다. 특히 야쿠트민
속 박물관에는 까마귀와 오리가 앉아있는 솟대가 있다고 한다.알타이지방 파지리 지역에서
는 기원전에 만들어진 적석묘(Kurgan)가 수없이많다. 이 고분 출토유물 중에는‘얼음공주’
라 불리는 미이라로 발견된 여자가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장대모양으로 엮은 머리에 달
린 장식으로 숫사슴 1마리와 13마리의 날개를 편 새들이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모양이라는 것이다. 내몽골에서 발견된 흉노추장의 모자장 식에도 순금과 하늘색 옥으로 돼
있는 독수리모양의 새가 있다.스키타이 전사들이 쓰던 금속제 투구 중에도 여러 마리의 새
가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키타이 사람들은 생명을 보호해주는 기능으로서
의 새의 존재를 믿었다는 것을 알 수있다. 또한 중국 하남성 금촌에서는 양손에 하늘신앙의
표상인 솟대를 들고 있는 흉노상이 발굴되기도 했다(한정호/ 한민족 그는 누구인가 / 동신
출판사).솟대와 그룹의 연관성 여기서 한가지 살펴볼 것은 새에 연결된 장대, 곧 나무는 무
엇을 의미하는가이다. ‘우리문화의 수수께끼1’(한겨레신문사)의 저자 주강현씨는 이 나무
에 대해‘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통로로서 하늘을 향한 인간의 외경심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곧장대를 세워 하늘의 신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키타이후기 문화유적인
이씩 지방 쿠르간에는 새가 앉아 있는 나무 모양의 모자핀이 여러 개 발견됐다. 생명나무
(Tree of Life)라고 부르는 이 가지에 대해 고분을 발굴했던 아키세브(K. A. Akishev)교수
는 ‘알타이 사람들은 나무가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의 기능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
고 있다(김병모 / 금관의 비밀 / 푸른역사).이같은 생명나무와 솟대의 관계에 있어서 창세기
에 기록된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는 그룹의 모습이 떠오른다(창3:24). 또한 성막과 성전을 장
식할 때 그룹들의 모습이 하나님의 임재와 절대 보호를D의미한다고 할 때 솟대의 역할 역
시 이와 유사하지 않는가(삼상4:4, 삼하6:2, 왕하19:15, 대상13:6, 시80:1, 99:1, 사37:16). 더불
어 하나님이 여섯 또는 네개의 날개를 가진 그룹 또는 생물(혹은 스랍)을 타고 하늘을 날으
신다고 기록하고 있다(계4:8, 사6:2, 왕상6:24, 겔10:21, 삼하22:11, 시18:10). 솟대의 새가 하늘
의 생명을 땅으로 연결시키거나, 옮겨준다고 믿었던 것처럼 말이다.

새신앙의 출발과 뿌리
그렇다면 이렇게 보호와 생명, 하늘과 땅의 매개자의 의미 등을 가진 솟대와 새신앙의 출발
은 무엇이었을까. 중국 서방(....)의 신 중에 소호가 있다. 소호는 후에 동방(....)의 바다 밖으
로 가서 소호국을 세웠는데 신하는 모든 각종 새였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소호가 중국 중
앙부인 중원(....) 출신이 아니라, 서방에서 태어나 동방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소
호국은 새로 상징되는 신하들이 각종 직무를 담당했다는 신조사상으로 가득찬 사회집단이었
다는 것이다. 삼국사기의 김유신 열전에도 신라와 가야인들은 자칭 소호금천(.........)의 후손
이라 하여 성을 김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는 신조사상을 지닌 민족이 서방에서 동방으로 이
동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알타이지역을 중심으로 서방에서 동방
으로 이동했던 민족의 뿌리를 찾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특히 큰 날개들을
펼치고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서 영원한 찬양을 하는 그룹 또는 생물이 아마도 지금의 한반
도의 솟대문화의 뿌리를 생각케 하는 근거 중 하나가 될 지도 모르겠다.
<...... 기자>
. 스키타이 전사의 투구 위에 않아 있는새 - 투구의 모양은 그리핀(Griffin)으로 포유동물의
머리에 새의 부리와 날개가 달렸다. 녹각형 뿔은 나뭇가지 모양이고, 여러마리의 새들이 나
뭇가지에 앉아있다. 스키타이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해주는 기능으로서의 새의 존재를 알 수
있다.
. 서봉총 금관의 새3마리 - 신라시대 중요한 인물의 탄생과 새 토템(Bird Totem)과의 깊은
관계는 분명히 북아시아 유목민족의 사유세계가 전달된 것이다. 농경문 청동기 - 대전부근
에서 발견된 것으로 솟대위에 앉아 있는 2마리의 새가 음
각돼 있다.
. 북쪽을 향해 앉아있는 솟대 위의 새 - 매년 음력 5월 5일 강릉에서 단오제가 열린다. 이
때 솟대를 세우는데 나무기둥1개에 가지 3개가 달리고 각각 가지마다 새가 한마리씩 3마리
가 앉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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