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봄마중..
반나절을 달려
바닷가 한적한 오후를 만난다
눈 아래 펼쳐진 푸름이 이쁘더라
봄빛을 머금은
남쪽의 바다는 싱그럽다
푸른이끼 낀 돌팍에 작은 물웅덩이
봄 바람에 손 흔드는
짙은갈색 톳나물의 통통한 잎자루
살짝 할키듯 지나가는 불보라
하얀 포말에 때이런 봄이 통통 튀어오런다
바닷가 어덕위에
조용한 절집하나
미로처럼 구비진 한옥지붕들
다당 한켠 붉은황토빛 텃밭에
얼지않은 배추가 움추리고
색색의 양배추와 자리싸움을 하더라
주인은 어디가고
빈집 마당위엔 햇살만 웃고있네
남해를 빙빙돌아
먼길 쫓아왔건만
주인은 길떠나고
봄바람만 반기네
그래 오늘만 날이더나
경치한 한번 그만이니
다시온들 어떠한가...
다시 남해의 바닷길을 한바퀴 돌아 가니
봄빛이 한가득
이또한 괜찮지 않은가싶다
남해를 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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