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요지경
운봉 공재룡
세상은 각자 자기 생긴 대로 살지만
인자한 척 웃으며 목을 세워 걸어도
어색한 오리걸음은 역시 아니올시다.
첫인상도 품격은 없고 말장난에 달인
독한 눈매 사기꾼으로 가면을 썼지만
양과 여우 눈은 본질적으로도 다르다.
창조주께서 아름다운 세상 주시면서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등을 맞대고
자연을 닮아서 그리 살라고 하셨지만
사악한 세상에 법과 정의는 사라지고
반만년 역사에 없던 거꾸로 가는 세상
신께서 요지경 세상을 보고 만 계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