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칼 로저스 (1902-1987)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변자. 칼 샘 로저스는 1902년 1월 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교외 오크 파크에서 5남 1녀 중 4째 아들로 태어났다. 로저스에 따르면 그의 가족은 대체적으로 독립적이었으나 내심 서로 의존하였고, 가족이 서로 드러내 놓고 즐거워하거나 만족해하지는 않는 가족이었다고 한다. 로저스는 어린시절을 종교적․윤리적 규율이 매우 엄격하고 비타협적인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부모는 자상하고도 애정을 가진 반면 철저히 종교적 입장을 따르고 실천하는 사람들이었다. ‘매우 근본적인 종교적 분위기에서 자라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부모님이 가지고 잇던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은 의심스러우며 그러한 행동을 우리 집에서는 용납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이 더 낫게 사는 법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소년 시절의 나는 다른 사람과의 친밀한 의사소통이나 상호 교류라고 살 만한 것이 거의 전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 밖의 사람들에 대한 나의 태도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그대로 소원함과 냉담함으로 특징지을 수 있겠습니다.’ 로저스는 친구가 없었으며 주로 사색하거나 독서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한 학교를 2년 이상 다닌적이 없었다. 각기 다른 세 개의 고등학교를 가치로 장거리 통학하였던 그는 다른 학생들과 과외 활동을 전혀 할 수 없었다.
그의 고독한 생활은 위스콘신 대학을 다니면서 변화를 갖게 되었다. 그는 교회활동에 아주 적극적으로 열심이었고 소년클럽의 리더가 되었다. 1924년 사학과를 졸업후, 위스콘신 신학교에 입학한다. 그는 임상 및 교육심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콜롬비아 대학 사범대학으로 옮긴다. 그리고 아동상담소 연구원(1927-1928)으로 취업한다.
로저스는 1928년 석사학위를 받고 1931년 임상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2. 참고문헌 『칼 로저스의 사람-중심 상담』 (학지사) -제 8장
현대인이 느끼고 있는 근본적인 소외감에 대한 나의 견해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겠다. 그리고 나서 이 외로움이 비극적인 지경까지 이르렀던 예로 내가 엘렌 웨스트를 어떤 식으로 보았는지를 말하겠다.
외로움을 보는 방법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우리가 내담자들과 다른 사람들에게서 매우 자주 보게 되는 것처럼 외로움을 지각하는 데에서의 두 가지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첫째는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소외, 유기체로서의 자신의 경험으로부터의 소외다. 이 근본적인 분리 안에서 유기체는 경험을 통해 어떤 의미를 느끼는데, 의식적인 자기는 다른 의미를 굳게 붙잡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수용을 얻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치명적일 수도 있는 분리가 생겨서 의식적으로 지각된 의미에 의하여 행동이 조절되는 한편, 신체기관에 의해서 지각된 것은 부인되고 무시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외로움의 또 하나의 요소는 우리가 진정 경험하는 것을- 즉, 진정한 우리 자신을-의사소통을 농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관계의 결여다. 우리가 분리된 자기의 두 가지 부분-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면과 깊은 수준의 경험-을 관계를 통해 결코 전달할 수 없게 되면, 우리는 어느 누구와도 진정한 접촉을 할 수 없다는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중략) 현대인들은 예전의 동질적인 그룹에서와 같이 사랑을 가져다주는 존재방식을 취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의 경험을 버린다. 그렇지만 그가 채택한 모습은 그의 부모나 몇몇 사람들에게 이어받은 것이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모습이 어떤 사람에게는 인정을 받지만 그 밖의 사람들은 인생을 매우 다르게 이해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깨달을 수밖에 없다. 그 어느 것이라도 한 가지 모습만 가지고는 안전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현대인은 심한 외로움, 단절감, 그리고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부터의 소외와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소외를 경험한다.
제 9장. 인간 중심 치료 Person-Centered Therapy.
1. 인간관
유기체로서 실현화 경향성을 갖고 있는 존재, 사회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존재이며, 자기실현의 의지와 아울러 선한 마음을 갖고 태어난다고 본다. 인간은 본래 부적응상태를 극복하고 정신적 건강상태를 되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상담자는 상담과정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알고 있는 권위적인 존재로 임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담자 역시 상담자의 지시에 따르는 수동적 존재라는 생각을 갖지 않는다.
2. 주요개념
1) 유기체 organism.
전체로서 인간의 신체, 정서, 지식 모두. : 인간은 경험에 대해 유기체적으로 반응한다.
전체로서 개인은 모든 경험의 소재다. 이러한 경험의 전체가 현상적 장(phenomenal field)을 구성한다. 현상적 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자신의 참조 틀(frame of reference)이다. 개인이 행동하는 방식은 외적 현실인 자극조건이 아니라 자신의 현상적 장에 의존한다.
◎ 현상적 장phenomenal field. ㅡ 경험적 세계 또는 주관적 경험으로도 불리는 개념으 로 특정 순간에 개인이 지각하고 경험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2) 자아 Self.
개인은 외적대상을 지각하고 경험하면서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이다. 이 의미의 전체적 체계는 자신의 현상적 장을 구성한다. 개인이 자기로서 보는 현상적 장의 이런 부분이 자아이다. 즉 현상적 장내에 자아가 있다.
자아는 조직화되고 일관된 지각의 패턴을 나타낸다. 비록 자아는 변하지만, 자아는 항상 패턴으로 형성되고, 통합되고, 조직화된 특성을 가진 자아개념을 유지한다.
◎ 자아개념self-concept -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갖게 되는 모든 사고와 감정이다. 자기개념이 긍정적이면,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지각한다. 만일 부정적이면 불만족스럽고 불행하게 느낀다. 결국 자기개념을 형성하는 데 자신을 대하는 다른 사람의 긍정적 존중이 중요하다.
자아개념의 발달과정: [세상의 경험을 통해] +[타인의 긍정적 존중] =나는 괜찮은 사람.
3) 실현화 경향성 actualizing tendency.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실현하려는 유기체의 타고난 경향성. 인간은 본래부터 부적응 상태를 극복하고 정신적 건강상태를 되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적극적인 치료기법보다는 성장을 촉진하는 적절한 양육환경을 만들어주면, 내담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 결과 ‘완전히 기능하는 사람’에 가까워 질 수 있다.
◎ 완전히 기능하는 사람fully functioning person의 특징.
①체험(경험)에의 개방성을 지닌다.
②자신을 믿는다. (자신의 독자성을 신뢰한다)
③자기를 평가하는 데 독자적 ㅡ 옳고 그름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자신의 유기체적인 경험 을 중시하여 자신 안에 존재한다고 본다.
④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의지.
4) 가치의 조건화 conditions of worth.
사람은 누구나 긍정적 존중을 받고자 하는 기본적 욕구가 있고, 이 욕구는 주로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채워진다. 그런데 긍정적 존중을 해줄 때, 어떤 조건을 제시하게 되면 결국 그 사람은 그러한 조건을 충족시킬 때에만 긍정적 존중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조건적인 긍정적 존중은 그가 어떠한 조건을 충족시킬 때에만 그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인데, 이를 가리켜 가치의 조건화라고 한다. 이러한 가치의 조건화는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실현보다는 긍정적 존중을 받기위하여, 사람들이 자신에게 제시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삶을 살도록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자기(self)와는 일치하지 않게 되고, 결국 심리적 불편감을 유발하게 된다. 그래서 상담자가 내담자를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을 해준다면, 내담자의 긍정적 존중에 대한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실현을 위한 삶을 살게 된다.
3. 상담목표.
내담자의 자기실현 : 개인의 독립과 통합.
[인간의 문제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관심이 있다.]
성장과정의 촉진: 완전히 기능하는 인간이 되도록 바탕을 제공 → 성장을 촉진하는 적절한 양육환경을 만들어주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 → 상담에서 모든 내적인 경험을 왜곡 없이 수용.
4. 상담과정.
C. Rorers에 의하면 다음 여섯가지 조건이 내담자의 성격변화를 가져오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한다.
① 두 사람(내담자와 상담자)이 심리적 접촉을 한다.
② 내담자는 불일치 상태에 있고 상처받기 쉬우며 초조하다.
③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일치성을 보이며 통합적이다.
④ 상담자는 내담자를 위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경험한다.
⑤ 상담자는 내담자의 내적 참조 틀을 바탕으로 한 공감적 이해를 경험하고,
내담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려고 시도한다.
⑥ 내담자는 의사소통의 과정에서 상담자의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및 공감적 이해를 지각하 고 경험한다.
Rorers는 이 이외의 어떤 다른 조건도 필요하지 않다고 가정하였다. 만약 이 여섯가지 조건이 치료기간에 존재한다면 내담자의 건설적인 성격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 조건들은 내담자의 유형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고, 나아가 이런 조건들은 다른 접근법에도 적용할수 있으며, 심리상담 뿐 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5. 상담기법.
1)일치성congruence.
① 상담자가 순간순간 경험하는 자기감정이나, 태도를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인정하고 개방 해야 한다.
② 상담자는 높은 수준의 자각, 자기 수용, 자기 신뢰를 갖는 게 필요하다.
③ 상담자는 내담자와 인간 대 인간의 만남이 되도록 개방적으로 직면해야 된다.
상담자의 일관된 진솔한 태도는 내담자로 하여금 개방적 자기탐색을 촉진하여 그가 지금-여기에서 경험하는 감정을 자각하도록 하는 요인이 된다.
2)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①가치의 조건화를 버리고 조건 없이 내담자를 수용한다.
②내담자를 철저하게 믿는 태도는 그로 하여금 자신을 믿고 자기 성장을 이루도록 하는 촉진적 조건으로 작용한다.
③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3)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공감적 이해는 상담자가 내담자가 될수는 없지만, 그러나 ‘마치 내담자인 것처럼’(as~if)이란 가정을 결코 잃지 않으면서, 내담자의 ‘내적 참조 틀’(internal frame of reference)에 근거해서 그가 경험하는 감정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 공감적 이해의 과정.
①내담자의 사적인 지각세계로 들어가서 그 안에 철저히 머물기.
②내담자의 마음속에 매 순간 감지된 의미들에 민감해지기.
③그 어떤 판단도 없이 내담자의 삶을 일시적으로 체험하기.
④체험된 느낌을 전달하기.
⑤공감과정을 통해 느끼는 것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점검하기.
관련 기출문제 -누다심 사이트에서 참고했습니다.
가일95후. 긍정적 존중(positive regard)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가일04후(상). 인간중심치료에서 강조하는 치료적 태도에 대해 설명하시오.
가일04후(임). 본인이 심리치료를 할 때, Rogers가 강조한 치료자의 세 가지 자질이 실제 치료에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은지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개진해 보시오.
가일05전(상). 인간중심상담에서 치료적 태도와 상담기법에 대하여 쓰시오.
가일06후(상). 인간중심상담에서 성격변화의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이며, 그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일07전(상). 인간중심치료에서 유기체적 가치화 과정과 심리치료 과정에 대해 설명하시오.
가일08전(상). 공감의 기법에 관한 Rogers의 입장을 설명하시오.
정신분석이나 행동주의는 인간의 내부와 외부에 있는 어떤 힘에 의해서 그 사람의 마음과 행동이 결정된다는 결정론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Rogers의 인간중심상담을 비롯한 인본주의 접근에서는 사람이 어떤 힘에 대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유기체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음을 가정한다.
Rogers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현경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마치 사과씨에는 사과나무로 자라나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힘이 있듯이, 사람에게도 되고자 하는 자기가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자기실현 경향성이다. 따라서 인간중심상담에서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자기실현 경향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사과씨가 나무로 크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이 필요하듯이, 자기실현 경향 성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는 바로 내담자 성격변화의 필요충분조건으로 ① 진솔성(솔직성, congruence or genuineness), ②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③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이다. Rogers는 이 외의 어떤 특정한 기법이나 기술은 강조하지 않았다. 이것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돕기 위해 갖추어야 할 태도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긍정적 존중을 받고자 하는 기본적 욕구가 있고, 이 욕구는 주로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채워진다. 그런데 긍정적 존중을 해줄 때, 어떤 조건을 제시하게 되면 결국 그 사람은 그러한 조건을 충족시킬 때에만 긍정적 존중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조건적인 긍정적 존중은 그가 어떠한 조건을 충족시킬 때에만 그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인데, 이를 가리켜 가치의 조건화(conditioning of worth)라고 한다. 이러한 가치의 조건화는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실현 보다는 긍정적 존중을 받기 위하여, 사람들이 자신에게 제시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삶을 살도록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자기(self)와는 일치하지 않게 되고, 결국 심리적 불편감을 유발하게 된다. 그래서 상담자가 내담자를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을 해준다면, 내담자의 긍정적 존중에 대한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실현을 위한 삶을 살게 된다.
공감적 이해란 내담자를 판단하지 않고, 내담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마다의 경험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내적 참조 틀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감적 이해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과 느낌에 대하여 죄책감을 갖지 않고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아무런 조건도 없이 있는 그대로 긍정적 존중을 해준다면 내담자는 사회적으로 수용되거나 인정받지 못할 행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담자가 내담자에 대하여 솔직성을 발휘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담자를 판단하지 않으면서도, 내담자에 대한 느낌과 경험에 대하여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면 내담자는 자신을 온전한 한 사람으로 대우하는 상담자의 느낌과 경험을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상담자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담자를 대하고, 내담자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상담자를 만날 때 변화와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솔직하고 진솔하게 내담자를 대하는 상담자의 태도는 공감적 이해와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기에 내담자에게 위협적이지 않으며,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진솔성과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기에 내담자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이 고, 공감적 이해는 진솔성과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기에 내담자로 하여금 상담자와 진실한 관계를 맺도록 도와준다.
가일05후(상). 인간중심치료에서 유기체적 가치화과정에서 대해 설명하시오.
가일06전(상). 인간중심치료에서 유기체적 가치화과정에 대해 설명하시오.
가일07전(상). 인간중심치료에서 유기체적 가치화 과정과 심리치료 과정에 대해 설명하시오.
Rogers는 사람에게 단 하나의 고유한 동기가 있다고 한다. 그 동기란 바로 자기실현 경향성이다. 자기실현 경향성이란 자신을 유지시키거나 향상시키고자 하는 인간의 모든 능력을 개발하는 유기체의 선천적 경향성이다. 따라서 인간의 삶에 있어서 최우선적인 동기는 그 자신을 실현하고, 보존하거나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실현 경향성의 특징은 먼저 신체 전체의 생리적 과정에서 기인된다는 것이다. 자기실현 경향성은 단지 심리적 경향성이 아닌 생물학적 사실로, 유기체적 수준에서 볼 때 이러한 선천적 경향은 결핍욕구와 결합하여 유기체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신체기관과 기능의 발달과 분화, 그의 성장과 계속적인 재생을 제공함으로써 유기체의 증진을 도모하는 것이다. 또한 자기실현 경향성은 단순히 긴장감소가 목적이 아니며, 오히려 긴장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결국 인간은 잠재성과 능력을 실현시켜 주는 성장과정에 지배를 받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자기실현 경향성은 모든 형태의 삶에 공통적인 것인데, 이것은 모든 생물에게 특징적인 것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궁극적으로 그들 자신의 능력을 증대시키고, 그들 자신을 실현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이렇게 유기체의 자기실현 경향성이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 유기체는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을 바로 유기체적 평가과정(organismic valuing process)이라고 한다. 사람을 비롯한 유기체는 자아실현 경향성을 추구하기 위하여, 모든 삶의 경험을 평가하게 된다. 그래서 자기를 유지시키거나 향상시키는 것으로 지각된 경험들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어 더욱 추구하게 되며, 이러한 긍정적 경험으로부터 만족감을 얻는다. 이와는 반대로 자아 보존이나 증진을 부정하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인식된 경험들은 부정적으로 평가되어, 피하게 된다. 이러한 유기체적 평가과정은 인간으로 하여금 그 모든 경험을 자신들의 기본적 자기실현 경향성을 용이케 하거나 방해한다는 점에서 평가하게 한다. 따라서 자아실현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은 접근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회피한다.
자기실현 경향성을 가지고 있는 유기체가 나름대로의 평가과정을 거쳐서 자신의 경험을 평가하게 된다. 그래서 자기실현에 도움이 되는 경험들을 더욱 추구하게 되고, 그렇지 않은 경험을 피하게 된다. 다시 말해 유기체가 자신의 경험을 판단하는 기준을 스스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경험이라 생각할지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안 좋은 경험일 수 있는 것은 그 평가의 기준이 그 개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가일00후. 인간중심 상담의 기여 및 한계점을 논하시오.
가일01전. 인간중심 상담과 인지적 치료 접근이 지닌 한계점을 각각 논하시오.
인간중심 상담의 공헌은 상담과 심리치료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인간중심 상담의 기여는 ① 우선 그 자체로 독단적이지 않고, 치료자들이 자신의 상담 스타일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 기법들에 관심의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상담자의 태도를 핵심으로 여겼다. ② 그리고 인간중심 상담은 단지 개인상담 영역뿐만 아니라 많은 인간관계 영역에까지 확대되었다.
그 이유는 Rogers가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을 개인적 삶이나 직업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자나 종교인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수용되었다. ③ 인간중심 상담의 또 하나의 공헌점은 개념을 검증 가능한 가설로 진술하고 연구 가능하도록 하고자 하는 연구의 강조라고 할 수 있다. Rogers는 문자 그대로 심리치료의 영역에 대한 연구의 문을 열었는데, 그는 비판적 검토를 위해 치료장면의 기록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연구기법을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대화에 적용시키려는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④ 인간중심 상담은 또한 인간관계와 중다문화적 치료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 접근법은 다양한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상호 이해를 발전시키는데 적용되었고, 서로 반목하는 집단들간의 긴장을 감소시키는 이론을 정교화 하였다.
반면 인간중심 상담의 한계는 ① 일부 치료자들이 내담자가 도전하도록 격려하지는 않고 무조건 지지를 해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접근의 기본 개념을 오해한 치료자들은 반영과 공감적 경청만 한다. 경청과 반영이 치료적 관계의 전제 조건이기는 하지만, 심리치료는 이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② 또 하나의 한계는 치료자가 “내담자 중심적으로” 되어서 자신의 인간성과 독특성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상담자가 인간으로서 자신의 힘의 가치를 감소시키기고 내담자에 대한 자신의 성격의 영향을 상실한 만큼 내담자에게 초점을 둘 수도 있는 것이다. ③ 그리고 인간중심 상담자들이 그들의 가설과 절차에 대해 경험적 연구를 하려는 의지는 높이 살만 하지만, 이러한 연구의 일부에서 관찰되는 방법론적 오류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과학적 약점의 예들은 치료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통제
집단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치료받지 않은 통제집단을 사용하지 않았다거나, 위약효과를 제거하지 못했다거나, 치료효과 평가에서 자기보고에 의존했다거나, 부적절한 통계방법을 사용했다는 것들이다. 따라서 인간중심 상담이 효과적이라고 결론짓기 전에 연구절차의 정밀성과 정교성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④ 또한 인간중심 상담의 핵심 조건은 특정 문화권에서 실제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 인간중심 상담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상담자의 일치성은 오히려 문화에 따라서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⑤ 마지막으로 인간중심 상담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경험을 유기체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증상이 심각한 사람들을 대상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