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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상담

인간중심치료 칼로저스 / 심리학자들의 발자취

작성자너나우리|작성시간12.03.12|조회수3,328 목록 댓글 0
 

2010/10/3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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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치료의 중심인물은 칼 로저스이다. 다른 이론과 마찬가지로 이론에 들어가기 앞서 인물에 대해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다.

<Garl Rogers>

로저스(1902~1987)은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변자이고 반세기 동안 발달시켜온 자신의 사상을 잘 반영하는 삶을 살았다.

로저스의 가정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으로 그의 유년기 가족 분위기는 친밀하고 따뜻하면서도 종교적 규범을 엄격히 따르는 특성이 있었다고 한다.

그의 소년 시절은 외로웠고, 그래서 사회적 관심보다는 학문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대학시절 동안 그의 관심과 전공은 농학에서 사학, 그리고 종교학으로, 마지막에는 임상심리학으로 바뀌었다.

로저스는 프로이드의 이론과 행동주의 이론을 반대했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생물학적인 면을 너무 강조하여 인간을 동물처럼 본다는 이유에서였고,

행동주의는 환경의 영향을 너무 강조하여 인간을 마치 기계로 본다는 것이었다.

그는 인간이 존엄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했다. 로저스는 인본주의 운동을 창안ㆍ발전시키고,

선구자적인 연구를 하고, 심리학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준 사람으로 전세계에 알려졌다.

로저스는 생애 마지막 15년 동안 정책 입안자, 지도자, 갈등집단을 훈련시킴으로써 정치에 인간중심접근을 적용하기도 하였다.

가장 힘썼던 분야는 인종간 긴장완화와 세계평화였는데, 이는 언어심리학자인 chomsky를 떠올리게 한다.

(심리치료자는 사회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 만약 사회적 가치가 개인을 억압한다면 심리학자가 들고 일어나야하는 것이다.)

1987년 로저스는 낙상으로 허리 골절상을 입은 후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을 마친 날 밤 심장이상으로 며칠 뒤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대로

"신을 신고 항상 앞을 바라보면서"의 삶을 마감하였다. (항상 준비된 삶이라는 뜻이다)

<서론>

1.1 역사적 배경

이 이론 역시 실존치료와 마찬가지로 2차세계대전 이후 나왔다.

짐링과 라스킨(1992)은 로저스 접근에서 주요 전환점에 따라 이론발달을 네 시기로 구분하였다.

첫째 시기는 1940년대로, 전통 정신분석적 접근에 대한 반발로 비지시적 심리상담/치료를 개발하였다.

전통 정신분석적 접근은 치료자가 내담자보다 우위에 있고,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를 지시하고 설득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로저스는 "심리상담/치료자가 가장 많이 안다"는 기본가정에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큰 논쟁을 야기시켰다.

또한 그는 조언, 제안, 방향제시, 설득, 가르치기, 진단과 해석 등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심리상담/치료절차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였다.

둘째 시기는 1950년대로 로저스는 비지시적인 방법보다 내담자를 중요시 여기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자신의 접근을 내담자 중심 심리상담/치료라는이름으로 바꾸었다.

로저스는 사람들의 행동을 가장 잘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내적 준거체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내담자가 자발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치료자는 그저 수용의 입장으로 도와줄 뿐임을 말하였다.

세째 시기는 1960년대로 On Becoming a Person(Rogers, 1961)을 출판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접근은 "진정한 자기가 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자기이론. 내가 나의 내부를 연구)

"자기가 되는" 과정은 경험에의 개방(자율적인 삶, 변화하려면 먼저 자기자신을 내가 알아야 한다),

자신에 대한 신뢰, 내적 평가, 지속적 성장의지 등으로 볼 수 있다.

이시기 로저스는 학생상담을 많이 하였는데, 내담자 중심 철학은 교육에도 적용되어 소위 학생중심교육이라고도 불렸다.

성인을 대상으로는 참만남 집단(encounter group)에도 적용되었는데 이는 1960년대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많이 실시된 접근이다.

(이 모임은 보통 오랜시간동안 만나서(24시간, 또는 2박 3일처럼)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명 마라톤 상담이라 불리기도 하며 정상인을 대상으로 하고 진실되고 참된 만남을 이룬다.

1960년대에는 시대상 대규모로 이런 모임이 있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은 소규모의 집단으로 이루어진다)

넷째 시기는 1970년대1980년대로 로저스는 사람들이 타인과 자신에 대한 통제를 획득하고 소유하고, 나누고, 포기하는 방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등 실로 폭넓은 영역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의 이론은 점차 인간중심접근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이렇듯 용어가 변화되는 것은 로저스의 접근이 더 많은 영역에 적용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1.2 실존주의와 인본주의

앞장에서도 얘기했겠지만, 실존주의와 인본주의는 내담자의 주관적인 경험을 존중하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의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면에서 유사하다.

자유, 선택, 가치, 개인의 책임능력, 자율성, 목적, 의미와 같은 개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그러나 실존주의자들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정체감을 창조하기 위한 선택을 하는데 따르는 불안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반면에 인본주의자들은 인간은 실현시키고 그를 통해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타고난 잠재력이 있어서 불안을 덜 경험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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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관

로저스의 초기 저술들에서부터 일관성 있게 지속된 주제는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하는 존경과 신뢰의 분위기만 갖추어지면, 내담자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믿음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중심치료는 성선설이다.)

로저스는 인간의 마음 속 깊이 들어갈 수만 있다면 신뢰할 수 있고 긍정적인 본성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로저스는 심리상담/치료자의 세 가지 속성이 인간을 앞으로 전진하게 하고, 잠재력을 실현하게 하는 성장-촉진적 분위기를 만든다고 믿었다.

이 세가지 속성은 (1) 일치성(진실성과 진솔성, (2)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수용과 양육),

(3) 정확한 공감적 이해(다른 사람의 주관적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2.2 기본특성

인간중심접근은 내담자의 책임능력과 현실을 더 완전하게 직면할 방법들을 발견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을 강조한다.

① 자아실현 경향성

전쟁을 일으키거나 싸우는 사람들은 자아실현 경향이 적은, meta동기가 부족한 사람들이다.

meta동기란 A.Maslow의 동기 위계표에서 나온 개념이다.

Maslow에 따르면 사람의 동기, 욕구에는 단계가 있어 전의 단계가 충족되어야만 다음 단계로 이동 할 수 있다.

각 동기는 생물학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랑및 소속감의 욕구, 자존의 욕구, 진리추구의 욕구, 탐미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생물학적욕구부터 자존의 욕구는 결핍동기로 이것이 부족하면 생명에 지장이 생기는 욕구이다.

진리추구부터 자아실현까지는 Meta동기로 이것이 부족하면 정신병리, 불신, 흑백논리와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Maslow의 이 동기위계표는 빵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사람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비판받기도 한다)

② 현상세계를 강조

과거 경험에 대한 현재적 유해를 말한다.

③ 조건부 가치

조건부 가치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아야만 자신이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로저스는 이것을 버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것을 가진 사람은 결국 타율적으로 행동하게 되며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④ 긍정적 존중의 요구와 자기존중의 요구

긍정적 존중은 타인이 날 존중하는 하는 것을 말하며, 자기 존중은 내가 내 자신을 존중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이 둘이 서로 일치되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타인에게서 존중을 받는 것, 즉 전자쪽을 선택하는데

로저스는 그렇게 됨으로써 오히려 정신병리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대로 살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⑤ 자기와 경험간의 불일치

자기와 경험간의 불인치는 불안으로 이어지고, 이는 정신분석에서 말한 것과 같은 방어기제를 불러일으키며 이것은 곧 자아조직의 붕괴, 와해를 일으킨다.

그렇게 되면 내가 누구인가와 같은 의문에 빠지게 되며 다른 이들이 하라는 대로만 어영부영 살게 된다.

그러므로 불안은 곧 자아구조 붕괴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심리상담/치료과정>

3.1 심리상담/치료목표

인간중심치료는 개인의 독립과 통합을 목표로 삼는다.

심리상담/치료과정을 통해 점차 가면이 벗겨지게 된 이후에는

(1) 경험에의 개방 (2) 자신에 대한 신뢰 (3) 내적평가 (4)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의지

등을 가지게 되면서 점차 실현화된 사람이 된다고 기술하였다.

3.2 심리상담/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

* if ~ then~ 가설

만일 치료자가 일치성과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과 수용, 정확한 공감적 이해의 태도로 내담자와 관계를 맺는다면

내담자는 성장적 변화를 이룰 것이다.

① 일치성 또는 진솔성

내담자를 위해서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되면 내담자는 자기기만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계속되다 보면 내담자는 치료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고, 치료자도 자신을 속이는 부류로 똑같이 분류해 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내가 느끼는 감정과 그 표현이 일치하도록, 내 느낌을 숨기지 말고 진솔하게 내담자에게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②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과 수용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서, 진정으로 깊이 있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무조건적이다.

심리상담/치료자는 내담자를 존중하고 조건을 달지 않고 따뜻하게 수용해야 한다.

이것은 "나는 ~할 때에만 당신을 존중하겠습니다"라는 태도가 아니라 "나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겠습니다"라는 태도다.

③ 정확한 공감적 이해

공감적 이해란 심리상담/치료자가 내담자의 감정에 빠져들지 않으면서 내담자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인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정확한 공감은 내담자들이 덜 명확하게 경험한 감정들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인간중심치료는 내담자를 이해해주는 사람만 있어도 그가 치료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것은 우리 삶에 어떤 중요한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중심치료의 한계와 비판>

⊙ 인간중심치료는 너무 단순하다.

⊙ 관심과 반영 이외의 다른 기법이 없다.

⊙ 인간중심치료는 비효율적이고, 내담자로 하여금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만든다.

⊙ 인간으로서의 심리상담/치료자를 내세우는 것보다 구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 더 낫다.

⊙ 모든 내담자들이 내적 방향을 믿거나 자기해답을 찾을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없다.

⊙ 실존치료에 대한 비판과 마찬가지로, 사회가 안정되고 성숙되고 풍요로울 때에만 적합한 기법이다

 

2010/10/11 23:19

복사 http://blog.naver.com/bootsaba/60116449984

출처 카페 > 산과 들에 부는 바람 | 산과들
원문 http://cafe.naver.com/natur33/456

인간중심치료

Carl Rogers(b. 1902)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변인인 로저스는 반세기 동안 그가 발전시킨 사상을 반영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는 늘 의문하는 자세, 변화에 대한 진정한 개방, 그리고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미지의 세계를 향해 기꺼이 접하려는 용기로써 살아왔다. 초기의 저서에서 로저스(1961)는 가족의 분위기가 친근하고 따뜻하였을 뿐만 아니라 엄격한 종교적 분위기로 특징지워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놀이는 제한되고 청교도적 윤리가 미덕으로 칭송되었다. 그는 소년기에 사회의 일원으로서보다 학문에 관심을 쏟았기 때문에 고립된 존재였다.
대학시절에 그의 관심과 학과는 농업에서 역사로 다시 종교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상심리로 바뀌었다. 대학 2학년 때 그는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여 3학년 때는 북경에서 열린 "전세계 대학새기독교연합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에게는 가장 중요한 경험이었다. 왜냐하면 그로 하여금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이 매우 다양하다는 인식을 하게끔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시기를 심리적으로 독립을 성취한 시기로 간주했다. "가장 주요한 것은 나는 처음으로 부모의 종교적 생각들에서 탈피하여 더 이상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1961). 졸업할 시기에 그는 의문을 품고 결시를 했다. 그는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공부했는데 그 후 콜롬비아 대학의 사범대학으로 옮겨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여 1931년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학교를 떠나 심리학을 공부하려고 결심하게 된 데에는 신학교의 학생을 통제하는 수업이 그로 하여금 그가 배운 종교적 신념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특별한 종교적 독단이 요구되는 그런 분야에서 일할 수 없음을 인식하였다.
1928년에서 1962년까지 그는 몇 가지의 연구과제를 할당받았다. 그러나 대학 졸업생을 위한 기존의 교육정책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대학교수직을 떠났다. 1964년에 캘리포니아 라졸라에 있는 "서부행동과학협회"에 임원으로 참여하였다. 이 협회는 인간관계의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사람들을 위한 기관이었다. 여기서 그는 1960년대의 만남의 집단 운동을 활발히 육성시켜 나갔다. 1968년에 로저스와 동료들은 라 졸라에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상담소를 열었다. 상담분야에서의 인간적 접근법의 기수로서 그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국제적인 외교에 참여했고 핵보유 경쟁에 대한 글을 썼다.
최근의 인터뷰에서 그는 만약 부모와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가 이룩한 공헌에 대해 그들이 무엇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모친에게 중요한 어떤 것도 말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왜냐하면 모친이 부정적인 판단을 하리하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도 그의 이론의 핵심주제는 내담자가 변화하려면 무조건적인 경청과 수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 서 문

1) 역사적 배경

인간중심접근법은 지난 장에 제시된 접근법과 같이 인간주의적 관점으로 분류될 수 있다. 1940년대에 로저스는 개인치료에서 지시적이고 정신분석적인 접근법에 대한 반동으로 비지시적 상담으로 알려진 상담법을 발전시켰다. 그는 "상담자는 최고의 것을 안다"라는 지시적 상담의 기본 가정에 도전했을 때 대단히 벅찬 감동을 받았다. 그는 또한 충고, 암시, 상담자의 지시, 설득, 교수, 진단, 해석 등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던 치료과정의 타당성에 대해 도전하였다. 그의 기본 가정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신뢰로우며 치료자측의 직접적인 지시가 없이도 자신과 자신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치료관계에 참여하게 되면 자기지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증성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로저스는 치료자의 태도와 성격특성을 강조했으며 치료과정의 결과를 결정하는 요소로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관계의 질(quality)을 강조했다. 그는 치료자가 가진 이론이나 기법에 관한 지식은 그 다음에 놓인다고 계속 강조하였다.
그의 초기 관심은 개인상담과 심리치료였다. 후에 성격에 대한 체계적 이론을 발달시켰으며 이 자아이론을 개인상담에 적용했는데 이것을 후에 내담자중심 심리치료라고 다시 명명하였다.(Rogers,1951). 다음 10년간 그와 동료들은 심리치료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함으로써 내담자중심 접근법의 중심 가설을 계속 검증해 나갔다. 이 연구에 기초해서 이 접근법은 계속 수정되어 갔다.(Rogers, 1961).
내담자중심 치료법은 원래 심리적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지시할 수 있는 책임감이 있다고 보는 것인데 점차 그 영향의 범위가 다양한 영역에까지 확장되었다. 내담자중심의 철학은 교육에 적용되어 학생중심의 교수법을 만들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로저스는 인간성장집단의 기수로서 기여하였고 그의 생각을 여러 유형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만남의 집단에 적용하였다.(Rogers, 1970). 그리고 행정가, 소수집단, 종족과 문화가 다른 집단, 국제적인 관계로 확산시켰다.(Rogers, 1977).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그의 영향과 특히 최근의 정치에 대한 관심 - 인간은 어떻게 힘을 획득하고, 소유하고 , 분배하고, 지배하며, 다른 사람과 자신들을 제어하는가- 때문에 이 접근법은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라고 불리워진다.

2) 실존주의와 인간중심주의

정신분석과 행동적 접근법에 대한 이론적 대안으로 "제3의 힘"으로 점점 관심을 끌고 있는 접근법들이 있다. 실존적 심리치료, 인간중심적 심리치료, 그리고 펄스(제6장에 나옴)에 의해 발달된 게슈탈트(Gestalt) 심리치료가 그것이다. 인간중심적 치료와 게슈탈트 치료는 경험적이고 관계지향적인 것들이다. 이것들은 실존적 전통에 근거한 철학에서 발달한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다. 한편으로는 역사적 접맥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실존적 사고와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다. 한편으로는 역사적 접맥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실존적 사고와 인간중심적 사고를 대표하기 때문에 그 관점을 명확히 분류할 수 없어서 실존주의와 인간중심주의라는 용어의 결합이 학생과 이론가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두 관점들은 서로 공통점도 내담자가 긍정적, 건설적인 의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믿음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자유, 선택, 가치, 개인적 책임성, 자율성, 목적, 의미라는 용어를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존주의적 치료자들은 우리들이 내적 의미가 부족한 사회에서 정체감을 창조하기 위해 불안을 선택한다고 보는 반면 인간주의적 치료자들은 우리들 각자는 자신의 내부에 자기를 실현시킬 수 있는 능력과 본질을 갖고 있으며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불안을 보다 덜 야기시키는 위치를 취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중심적 치료자들의 기본 관점은 만약 적절한 양육 조건을 제공해 준다면 그것이 자동적으로 자기실현화로 밀고 갈 잠재력이 되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동적으로"(automatically)성장하리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반대로 실존적 치료자들은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존재"와 "본질"은 없고, 우리는 단지 매순간 이 조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가 하는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얄롬(1980)은 인간중심적 심리학자들을 실존적 치료자들의 "일시적이고 화려한 미국인 사촌"이라고 표현하고 잇다. 그는 미국의 인간주의 심리학은 유럽의 실존적 전통과 여러 가지 기본 관점에서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유럽의 실존적 전통의 초점은 인간의 한계성, 불확실함과 무에서 기인하는 불안에 대한 직면과 이에 대한 고려에 있다. 인간주의 심리학자들은 이와는 달리 한계성이나 우연성보다는 발달의 가능성을, 수용보다는 자각을, 불안보다는 절정경험과 전세게적인 일치성, 삶의 의미보다는 자기실현을, 분리나 고독보다는 나-당신과의 만남을 강조한다.
모든 인본주의 심리학자들 주에 로저스는 기본 원리와 개념을 상담에 적용한 지도적 인물이다. 이장을 통해 보다 분명해지겠지만 그는 실존적 개념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끌어내고 있는데, 특히 치료의 핵심인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에 그것들을 적용하고 있다.

2. 주요 개념들

1) 인간본성에 대한 관점

로저스의 저술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중심 주제는 만약 존경과 신뢰의 풍토가 조성된다면 인간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려는 경향을 지닌다는데 대한 깊은 믿음이다. 그는 인간은 신뢰할 수 없으며 우얼하고 "탁월한"위치에 있는 사람에 의해 지시받고, 동기화되고, 가르침받고, 처벌받고, 보상받고, 통제되고, 지배받아야 한다는 가정에 기초한 이론적 체계들에 대해 공감하지 안는다. 그는 성장을 계속 촉진시키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개임을 발전하게 하고 유능하게 만드는 상담자의 세 가지 속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 속성들은 ① 순수성 또는 진실성, ② 수용 또는 돌봄, ③ 깊은 이해 등이다. 로저스는 만약 이런 태도를 지니고 조력자가 내담자와 대화한다면 내담자들은 덜 공격적이 되고 자신과 주변 세계의 경험에 보다 개방적으로 된다고 가정하였다.
로저스에 이어 매슬로우는 심리학에서 인간주의적인 경향을 발달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매슬로우(1968, 1970)는 연구의 초점을 자아실현인에 두었다. 그는 <<평균인의 정신병리학>>을 썼다. 소위 "평균적"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스스로를 확장시키지 않는다. 매슬로우는 건강한 사람들은 정도에서뿐만 아니라 종류에서도 평균인과 다르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병들고 무능력하다고 본 프로이드학파의 선입견을 비평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약 병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근거로 한다면 병든 심리학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우리는 적개심, 공격성, 신경증, 미숙 등에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였으며 사랑, 창조성, 기쁨 그리고 "절정경험"(peak experiences)등에는 너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기실현을 주제로 한 매슬로우(1968, 1970)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참는 능력과 삶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것, 자기와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것, 자발성과 창조성, 개인의 비밀을 지키고 싶은 욕구, 고독, 자율성, 깊고 밀착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을 진실로 돌보는 것, 유머감각, 내부지향적 특성 그리고 삶에 대해 개방적이고 참신한 태도 등.
이러한 긍정적인 인간관은 치료의 실제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개인은 부적응한 상태로부터 건강한 심리적 상태로 나아가려는 내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는 신념 때문에 치료자는 일차적으로 내담자에게 책임을 가제 한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에서는 치료자를 치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권위자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내담자를 단지 치료자의 지시에 따르는 수동적인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치료는 자각과 결정을 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에 근거한다.
이런 각도에서 사람을 본다는 것은 치료자가 인간본성의 건설적인 면에 초점을 둔다는 것과 사람에게 있어 무엇이 올바른가에 초점을 둔다는 것 그리고 치료에서 사람을 귀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의 진단과 처치의 과정 그 이상이다. 그것은 내담자들이 그들의 세계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해동하는가에 초점을 두며, 어떻게 건설적 방향으로 움직여 갈 수 있으며, 어떻게 자신의 성장에 장애가 되는 방해물들(자신의 내부에서 오는 것과 외부에서 오는 것 모두)에 성공적으로 부딪혀 가는가에 초점을 둔다. 그 함축된 의미는 치료란"규정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접근법은 단지 문제해결을 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인간주의적 태도를 지닌 임상가들은 내담자들로하여금 이런 종류의 삶은 끊임없는 투쟁을 요구한다는 것을 인식시키면서 완전하고 자발적인 삶을 살도록 도전하게 한다. 그러나 사람은 결코 자기실현화된 최고 상태의 존재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단지 사람은 자기실현화 그 자체의 과정에 참여할 뿐이다.

2) 기본 특성들

로저스는 인간중심이론을 치료를 위한 완전하고 고정된 이론으로 제사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그의 이론을 확고부동한 정론(dogma)으로서가 아니라 치료과정이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대한 일련의 잠정적 원리로서 보기를 원하였다. 로저스와 우드(1974)는 인간중심적 접근법을 다른 모형들과 구별하는 특성들을 기술하였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인간중심접근법은 현실과 좀 더 완전하게 만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과 책임감을 강조한다. 내담자들은 자신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로서, 성장하는 자기자각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행동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접근법은 내담자의 현상적 세계를 강조한다. 정확한 공감과 내담자의 내적 준거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갖고 치료자는 주로 내담자의 자아와 세계에 대한 인식에 관심을 갖는다.
이와 같은 심리치료의 원리들은 모든 내담자들 즉 "정상인", "신경증환자", "정신병환자"에게 모두 적용된다. 심리적으로 성숙하고자 하는 충동은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 박혀 있다는 관점에 근거한 인간중심적 치료는 심리적 부적응의 정도가 심한 사람뿐만 아니라 비교적 정상 수준에서 기능하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인간중심접근법에 의하면 심리치료는 건설적인 인간관계의 하나의 본보기에 불과하다. 내담자가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을 도와 주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자체에서 또는 그런 관계를 통해 내담자는 치료적 성장을 경험한다. 이것은 내담자의 치료에서의 변화를 돕는 일치성 있는(외적 표현과 행동이 내적 감정이나 생각과 일치하는)그리고 수용적이고 공감적인 상담자와의 관계이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에서 치료자의 기능은 즉시 제공되어야 하고 내담자에게 접근 가능해야 하며 그들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지금-여기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아마 심리치료에 관한 어떤 다른 접근법보다 인간중심이론은 치료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 이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상담관찰을 통해 성장해 왔으며 인간본성과 치료가정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연구로서 변화를 계속할 것이다.
따라서 인간중심치료법은 일련의 기법도 아니고 확정된 이론도 아니다. 상담자가 보여 주는 일련의 태도와 신념에 뿌리를 둔 이 접근법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그들의 인간성을 통해 성장경험에 참여하는 존재양식으로서 그리고 함께 하는 여정으로서 특징 지울 수 있을 것이다.

3. 치료의 과정

1) 치료목표
인간중심접근법의 치료목표는 전통적인 접근법의 치료목표들과 다른다. 인간중심접근법에서는 개인의 보다 큰 독립성과 통합성의 정도에 치료목표를 둔다. 초점은 인간의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에게 주어진다. 로저스(1977)의 관점에서 보면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들의 성장과정을 도움으로써 그들이 현재 대처하고 있는 그리고 미래에 대처하게 될 문제들에 대해 보다 잘 대처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로저스(1961)는 심리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진실로 내 자신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내가 진실로 바라고 있는 바대로 될 수 있을가? 어떻게 나의 겉모습의 배후로 들어가 진정한 내 자신으로 될 수 있을까?와 같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한다.
치료의 기본목표는 개인이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목표를 향한 작업을 하기 전에 우선 쓰고 있는 가면을 꿰둟어 보아야 한다. 이러한 가면은 내담자들이 사회화 과정을 통해 발달시킨 것이다. 내담자들은 이런 가면을 씀으로써 자신들과 접촉할 기회를 잃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치료기간 중의 안전한 분위기에서 그들은 다른 가능성들도 인식하게 된다.
치료과정을 통해 가면들이 벗겨져 나가면 그 가면 뒤에서는 어떤 종류의 사람이 나타날까? 로저스(1961)는 ① 경험에 대해 보다 개방적이고, ② 자신을 신뢰하며, ③ 내적 기준에서 평가할 수 있고, ④ 성장을 기꺼이 계속하려는 자기실현화를 이루려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런 특성들을 격려하는 것이 인간중심적 치료의 기본 목표이다.

(1) 경험에 대한 개방
경험에 대한 개방은 선입관을 가진 자아구조에 맞추어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현실을 이쓴 그대로 보는 것이다. 방어의 반대인 경험에 대나 개방은 자아가 외계에 존재하는 실체에 대하여 좀 더 잘 자각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또한 사람의 신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지식과 성장에 대해 자기를 개방할 수 있으며 모호성을 수요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은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을 인식할 수 있으며 새로운 방법으로 자신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2) 자기신뢰
치료목표 중의 하나는 내담자가 자기신뢰감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치료의 초기 단계에서 종종 내담자는 자신과 자신의 결정을 잘 믿지 않는다.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보다 개방적으로 됨에 따라 자기신뢰감이 나타나게 된다.

(3) 내적 근거에 의한 평가
자기신뢰감과 관련되어 내적 근거에 의한 평가는 실존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기 위하여 좀 더 자신을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인격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밖을 살피는 대신에 점점 더 자신의 중심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자신의 행동기준을 결정하고 삶의 결정과 선택을 자신 속에서 찾는다.

(4) 성장을 계속하려는 자발성
자기(self)를 성장의 산물로 보지 않고 성장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다. 비록 내담자를 성공적이고 행복한 상태(마지막 산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기법을 사용해서 치료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내담자는 성장이란 하나의 계속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담자는 고정된 실체라기보다는 자기지각과 신념에 도전하는 유동적 과정에 있는 존재이며 새로운 경험과 전환에 대해 자신을 개방하는 존재이다.

이 네 가지 특성들은 치료의 방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일반적 구조를 제공해 준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위해 특수한 목표를 선택하지 않는다. 인간중심치료이론의 초석은 조력자인 치료자와의 관계를 갖는 내담자는 자신의 목표를 정의하고 명료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관점이다. 그러나 많은 상담자들은 내담자 스스로가 그의 특수한 목표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내담자가 자신의 방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개념에 대해 말하는 것은 쉽지만 내담자가 자신에게 경청하고 자신의 지시에 따르도록 격려하는데에는-특히 치료자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내담자가 선택했을 때에는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상당한 존경심과 용기가 필요하다.

2) 치료자의 기능과 역할
인간중심접근법에서 치료자의 역할은 그의 존재양식과 태도에 있는 것이지 내담자에게 "무엇을 하도록"시키는 기법을 이행하는 데 있진 않다. 이 접근법에 대한 연구들은 치료자의 지식·이론·기법보다 그의 태도가 내담자에게 성격변화를 일으키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치료자는 자신을 변화의 도구로 사용해야 하며 내담자와 인간 대 인간의 수준에서 만나게 될 때 그의 "역할"은 역할이 없는 중요한 그 무엇이 된다. 치료자의 기능은 치료의 연속적인 과정을 따라서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치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중심치료자는 자각하기를 거부당했거나 왜곡된 내담자의 삶의 영역을 탐구하기에 필요한 자유를 내담자에게 허용하며 내담자가 이런 자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관계를 만들어 준다. 내담자는 자신과 주변세계에 대해 덜 방어적으로 되며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보다 개방적으로 된다.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치료자는 내담자와 진실한 관계를 맺고자 해야 하다는 것이다. 편견적인 진단으로 내담자를 이해하는 대신에 치료자는 순간 순간의 경험에서 내담자를 만나 내담자의 세계로 들어감으로써 내담자를 돕는다. 치료자의 진지한 배려, 수용성 그리고 공감적인 태도를 통해 내담자는 그의 방어적 태도와 고정된 인식을 버리고 개인의 기능을 좀더 높은 수준에서 발휘할 수 있게 된다.

3)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

인간중심치료에서 치료의 변화는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과 치료자의 기본태도에 대한 내담자의 인식에 좌우된다. 만약 치료자가 자아탐색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내담자는 치료의 초기에 그가 부인했던 감정들을 다시 새롭게 경험하고 탐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다음에 기술된 문장은 치료에서 내담자의 경험에 대한 일반적인 개요이다.
내담자는 불일치 상태에서 치료자를 찾아온다. 즉 내담자의 자기인식과 현실적 경험사이에는 불일치가 있다. 예를 들면 어떤 대학생이 장차 의사가 되고 싶은데 성적이 평균이하이므로 의과대학에 갈 수가 없는 경우가 그것이다. 내담자가 자기를 어떻게 보는가(자아개념), 또는 내담자가 자신을 어떻게 보고 싶어하는가(이상적인 자아개념)와 학교성적이 나쁘다는 현실사이의 불일치가 불안과 개인의 취약성을 초래할 것이며 그것이 치료받으려는 동기를 제공할 것이다. 내담자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과 또는 적어도 변화를 위한 가능성을 탐색하기 바라는 현재의 심리적 적응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내담자는 우선 치료자가 해답과 지시를 주기를 기대하거나 치료자를 마술적인 해결을 주는 전문가로 보려고 할 것이다. 내담자가 치료를 받으려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무기력한 느낌과 결단을 내리거나 효율적으로 자신의 생을 지시할 수 없는 무능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가르침을 통해 그 "길"을 발견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중심적 이론의 체계 속에서 내담자는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더 많이 자기를 이해하기 위해 이 관계를 활용해야 하며 그럼으로써 더 자유롭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치료의 초기 단계에서의 내담자의 행동과 감정을 몇 가지 언급해 보면 극도로 고정된 신념과 태도, 내적 장애, 자기중심성의 결여,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자아의 더 깊은 부분과 접하지 않으려는 단절된 마음, 친밀성에 대한 두려움, 자기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 분열, 자신의 감정과 문제를 외면하려는 경향들로 특징지울 수 있다. 치료자에 의해 조성된 치료적 분위기 즉 안전하고 신뢰로운 환경 속에서 내담자는 그의 개인적인 숨겨진 국면을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치료자의 진실성, 내담자의 감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성 그리고 내담자의 내적 근거를 가정하는 능력 등을 통해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점 차 방어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가면 뒤에 있는 문제와 맞서게 한다.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내담자는 감정의 영역을 보다 폭넓게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이제 내담자는 두려움, 불안, 죄의식, 수치심, 증오, 분노, 그리고 너무 부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자아구조 속에 수용하거나 결합할 수 없었던 다른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내담자는 심적 압박감을 덜 느끼고 덜 왜곡하며, 자아에 대한 모순과 혼동을 수용하고 통합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내담자는 모든 경험에 더욱 개방적으로 되고 덜 방어적으로 되며 순간의 감정에 보다 잘 접촉하게 된다. 또한 과거에 덜 얽매이게 되고 결정론적 입장에서 벗어나며 자유롭게 결단을 내리게 되고 자신의 생을 효율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믿게 된다. 요약하면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은 자신을 심리적인 감옥에 가두었던 결정론적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점차로 자유가 증대됨에 따라 내담자는 심리적으로 보다 성숙하게 되며 보다 자기실현화로 나아가게 된다.

4)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관계

인간중심치료의 기본 가설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요약된다. "만약 내가 어떤 형태의 관계를 제공한다면 상대는 성장과 변화를 위하여 그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 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래서 개인적 발전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나아가 로저스는 "중요한 긍정적인 성격의 변화는 관계 상황 이외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하였다.
치료관계의 특징은 무엇인가? 내담자가 성격변화를 일으키는 데 필요한 자유를 경험하기에 적합한 심리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간 중심적 치료자의 결정적 태도는 무엇인가? 로저스에 의하면 다음 여섯 가지 조건이 내담자의 성격 변화를 가져오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한다.

① 두 사람이 심리적인 관계를 갖는다.
② 우리가 내담자라고 부르는 첫 번째 사람은 불일치의 상태에 있고 상처받기 쉬우며 불안한 상태에 있다.
③ 우리가 치료자라고 부르는 두 번째 사람은 두 사람의 관게에서 일치성이 있고 통합되어 있다.
④ 치료자는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갖는다.
⑤ 치료자는 내담자의 내적 근거에 대하여 공감적 이해를 가지며 이것을 내담자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⑥ 치료자는 공감적 이해와 무조건적인 관심을 내담자에게 전달한다.

로저스는 이 이외의 어떤 다른 조건도 필요하지 않다고 가정하였다. 만약 이 여섯 가지 조건이 치료기간에 존재한다면 내담자의 건설적인 성격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 조건들은 내담자의 유형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고, 나아가 이런 조건들은 다른 접근법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개인적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치료자는 많은 전문지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정확한 심리진단은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이 효율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경우가 더 많다. 로저스는 그의 이론이 충격적이며 급진적이라는 것을 안다. 그의 이로는 상당한 논쟁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로저스는 다른 치료자들이 효율적인 심리치료의 방법으로 간주하는 많은 조건들이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치료적 관계를 통해 내 담자 뿐만 아니라 치료자도 성장하고 변화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그가 기술한 관계의 힘은 치료자와 내담자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그의 관점에서 보면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는 평등의 관계이다. 왜냐하면 치료자는 치료과정에서 자신을 비밀스럽게 감추거나 신비스럽게 하려고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치료자가 자신을 보호하고 존중해 준다는 것을 발견함에 따라 점차로 자신을 가치있는 존재로 보게 된다. 치료자의 진실성을 경험하므로써 내담자는 가장(pretense)에서 벗어나 자신과 치료자를 진실로 만나게 된다.
우리가 언급한 것처럼 치료관계의 핵심을 이루는 치료자의 세 가지 성격 특성 또는 태도는 일치성 혹은 진실성,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 정확한 공감적 이해이다.

(1) 일치성 혹은 진실성

로저스의 최근의 저서에 의하면 세 가지 특성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일치성이다. 일치성은 치료자가 진실하다는 뜻으로 치료기간에 치료자는 완전히 신뢰할 만하다는 뜻이다. 치료자에게는 거짓된 태도가 없고 그의 내적 경험과 외적 표현은 일치하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나 태도를 솔직히 표현한다. 진실한 치료자는 자발적이며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에 솔직하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또는 수용)함으로써 치료자는 내담자와 정직한 대화를 촉진 시킬 수 있다.
진실성을 통해 치료자는 좀 더 큰 진실성을 성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인간의 본보기를 제시한다. 치료관계에서 치료자는 성내고, 실패하고 좋아하고,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갖고, 싫증나고, 귀찮아하는 모든 것들을 표현한다. 그러나 이것은 치료자가 모든 느낌을 충동적으로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기개방((self-disclosure)은 적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료자가 짜증을 내고 성을 내는 원인이 내담자에게 있어서는 안된다. 치료자가 너무 완고해서 솔직해질 수 없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나의 인간으로서 무엇인가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아무리 내담자를 위해 생각을 공유한다고 해도 불일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져야 하며 내담자와 충분히 만나는 능력을 방해하는 감정이 무엇임지 탐색해야 한다.
물론 치료의 목표는 치료자가 내담자와 자신의 감정을 계속 토론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중심적 접근법은 비조작적이며 진실한 인간관계의 기치를 강조하고, 의미있는 의사소통이 방해될 때 솔직하고 정직한 피드백의 잠재적 가치를 강조한다. 이 접근법은 또한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느낀 것과 다른 방향으로 행동하면 치료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만약 치료자가 내담자를 싫어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수용하는 것처럼 가장한다면 치료는 되지 않을 것이다.
로저스의 일치성의 개념은 단지 완전히 자아실현한 치료자만이 상담에서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자도 인간인 이상 그가 완전히 진실한 인간이기를 기대할 수 는 없다. 인간중심 치료법은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일치될 때 치료과정이 진전된다고 가정한다. 일치성은"전부이거나 전연 아닌"토대 위가 아니라 연속선상에 존재한다.

(2)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과 수용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전달해야 할 두 번째 태도는 내담자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깊고 진실하게 돌보는 것이다. 돌본다는 것은 내담자의 감정이나 생각, 행위의 좋고 나쁨의 평가와 판단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수용함에 있어 규정을 정하지 않고 무조건 존중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인다. 이것은 "나는 당신을 어떤 때만 받아들이겠다"가 아닌 "나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의사전달을 해줌으로써 치료자의 수용을 잃는다는 염려가 업이 자유로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갖도록 돕는다. 수용은 감정을 가지 내담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행동을 다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표출된 행동이 다 인정되거나 수용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치료자의 돌봄이 비소유적이어야 한다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만약 돌봄이 치료자 자신이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는 데에서 기인한다면 내담자의 건설적 변화는 저해된다.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은 모두이거나 전연 아닌 토대 위에 있는 것이다. 일치성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연속선상에서의 정도의 문제이다.
로저스(1977)에 의하면 비소유적 온정으로 내담자를 돌보고, 칭찬하고, 수용하며 그리고 가치를 인정해 줄수록 치료가 성공적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또한 그는 치료자가 언제나 수용과 무조건적인 관심을 가질 수 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분명히 그는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을 반드시(should)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관계 속에 이런 요소들이 상당히, 그리고 자주 존재하지 않으면 내담자의 건설적인 변화는 일어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내담자에 대한 수용을 강조하는 의미는 내담자를 존경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또는 혐오하는 치료자는 치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면 점점 방어적으로 될 것이다.

(3) 정확한 공감적 이해

치료자의 주요 과업 중 하나는 치료기간 중에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내담자의 경험과 감정을 민감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주관적인 경험 특히 지금-여기의 경험을 이해하도록 노력한다. 공감적 이해의 목적은 내담자가 자신에게 더욱 밀접히 다가가게 하고 더욱 깊고 강한 감정을 경험하게 하여 내담자 내부에 존재하는 불일치성을 인식하여 해결하도록 격려하는 데 있다.
공감적 이해는 치료자가 이런 느낌들을 잃지 않으면서 마치 자신이 내담자인 것처럼 내담자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내담자의 경험의 세계 속에서 자유로이 움직이므로 치료자는 내담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단지 희미하게 알고 있는 것도 말할 수 있다. 정확한 공감적 이해의 단계에서는 명백한 감정의 인식을 넘어서 내담자가 경험 속에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까지도 치료자가 인지할 수 있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부분적으로 인식했던 감정의 자각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공감은 단순한 감정의 반영 그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반영하는 이상의 것이며 치료자가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인위적인 기법 이상이다. 단순한 객관적 지시가 아니며 "나는 당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한다"는 식의 깊고 평가적인 이해이다. 공감은 내담자를 깊이있고 주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내담자와의 일체감이다. 치료자는 자신의 감정을 내담자의 그것에 부합시킴으로써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치료자는 자신의 정체성이 분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로저스는 치료자가 자신의 정체감(identity)의 분리없이 내담자가 현재 보고 느끼는 주관적인 세계를 파악할 때 내담자의 건설적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
다른 두 개념이 그렇듯이 정확한 공감적 이해는 일련의 연속선상에 존재하며 전부이거나 모두 아니거나의 문제가 아니다. 치료자의 공감의 정도가 클수록 내담자의 치료가 발전하는 기회는 더욱 커진다.

4. 적용 : 치료기법과 절차

로저스의 관점에서는 심리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그 초점은 치료기법에서 치료자의 인간성, 신념, 태도 그리고 치료관계로 옮아간다. 그래서 치료관계는 치료자의 말이나 행동보다 결정적 요인이 된다. 인간중심적 구조에서는 "기법"은 수용, 존경, 이해를 표현하고 전달하며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고 탐색함에 의해 내담자가 내적 준거의 구조를 발달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전략의 하나로서 치료자가 기법을 사용하면 관계를 비인간화시키게 된다. 기법은 치료자의 솔직한 표현이어야 하며 이를 의식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치료자는 참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1) 인간중심심리치료의 발전

인간중심접근법에서 기법의 위치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로저스의 이론의 발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간추려 제시한다. 하트(Hart, 1970)는 발전의 시기를 세 단계로 나누었다.

① 제1기(1940-1950) : 비지시적 심리치료 이 단계에서는 치료자가 수용적이며 비간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을 강조한다. 수용과 명료화가 주요기법이다. 비지시적 치료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과 삶의 상황에 대해 통찰하게 된다.

② 제2기(1950-1957) : 반영적 심리치료 치료자는 주로 내담자의 감정을 반영해 주고 관계에서 위협을 피한다. 반영적 치료를 통해 내담자는 자아개념과 이상적 자아개념 간의 일치성의 정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③ 제3기(1957-1970) : 경험적 심리치료 기본적 태도를 표현하려는 치료자의 광범한 행동영역이 접근법을 특징짓는다. 치료는 내담자의 경험과 치료자의 경험의 표현에 중점을 둔다. 내담자는 연속선상에서 직접 경험을 사용하는 것을 배움으로써 성장한다.

초기에 비지시적 치료자들은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을 현저하게 피하였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상황을 명료화해 주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하였고 자신의 인간성은 드러내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질문, 탐색, 평가 그리고 해석 같은 지시적 기법들과 개인의 역사, 심리검사 그리고 진단 같은 지시적 과정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외적인 주거기준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중심적 치료는 주로 내담자의 내적인 성장 욕구에 의존한다.
후에 치료는 인지적인 것을 강조하는 것에서부터 통찰로 이끄는 명료화로 옮아 갔다. 반영적 치료자는 내담자가 말하는 의미론적 의미보다 정서적 의미에 예민하게 반응한다.(Hart,1970). 치료자의 역할은 내담자의 느낌에 대한 반응을 강조하도록 재구성되고 정교하게 이론화되었다. 단지 내담자가 언급한 것만을 명료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치료자의 감정도 반영한다. 내담자의 자아개념을 재구성하기 위해 치료자는 치료관계에서 위협의 근원을 제거하고 거울과 같은(반영적인)역할을 함으로써 내담자가 더욱 자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작업을 한다.(Hart,1970). 한 인간으로서의 치료자의 문제는 아직 이 이론체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 번째 시기인 경험적 심리치료에서는 성격을 변화시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강조하였다. 이 시기에는 효율적 치료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치료자의 이리성, 적극적인 수용과 관심 그리고 공감적 이해 등을 결정적 요소로 내세웠다. 이 접근법에서 치료의 초점은 내담자 감정의 반영으로부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치료자의 즉각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것으로 옮아 간다. 현재의 이론에서는 과거의 단계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여겼던 표현, 의견, 느낌 등을 포함한 치료자의 행동에 보다 큰 유연성을 허용하고 있다.

2) 최근의 동향들 : 인간중심심리치료

최근의 발달에 근거해서 나는 제4기(1970년대 중반-1980년대)를 첨가하였다. 이 시기에서는 치료관계에서 치료자가 자신의 생각, 가치, 느낌 등을 충분히 사용하여 치료에 개입할 것이 강조되고 있다. 초기의 인간중심적 치료의 관점에서는 치료자나 다른 조력자가 그들의 가치나 왜곡이 조력 관계속으로 침투되지 않도록 규정하였다. 그들은 주로 목표설정, 충고, 해석, 그리고 탐색을 위한 주제 제시 등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이론에서는 그런 금지들이 줄고 치료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관계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고 있다. 듣고 반영하고 이해한 것을 이야기하는 제한된 방법보다 보다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그 목적은 적용하는 기법이나 유형에 관계 없이 내담자가 깊이있게 수용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있다.
이 네 번째 시기에서 로저스는 개인심리학 이외의 여러 인간관계의 접근법을 적용하려고 시도하였다. 예를 들면 로저스가 발전시킨 1970년대의 개인성장 및 만남의 집단운동이 그것이다. 이 시기에는 또한 평화봉사단이나 VISTA 같은 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기르는데 인간중심적 원리를 적용하였다. 학교나 행정조직에서도 이 접근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이 쓰인 또 다른 예로는 1970년대 이래로 활발해진 가족치료, 병원, 임상, 행정과 경영 그리고 외국과의 관계 등에서 이 접근법이 적용되었다.

5. 요약 및 평가

1) 요 약

인간중심접근법은 인간은 자기실현을 하려는 내적 욕구를 갖고 있다는 철학에 기초해있다. 나아가 로저스의 인간관은 현상학적이다. 즉 사람은 자신의 실재(reality)에 대한 지각에 의해 자신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인지하는 실재에서 자기실현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는다.
로저스의 이론은 불행을 초래하는 내담자는 그 원인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 속에 갖고 있다는 가정에 근거해 있다. 또한 내담자는 자기지시적이고 건설적인 인간으로 변화하려는 능력도 갖고 있다. 만약 일치성을 가진 치료자가 내담자와 함께 따뜻함, 수용, 정확한 공감적 이해로 특징 지워질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준다면 내담자의 개인적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치료적인 상담은 내담자가 경직된 자기방어를 지양하고, 부정하고 왜곡시켰던 자아체제의 여려 면들을 통합하고 받아들이는 안정성과 수용의 관계인 나와 너,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 기초를 둔다.
인간중심접근법은 내담자와 치료자의 인간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치료자의 태도는 기법이나 지식 그리고 이론보다 결정적인 것이다. 만약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① 일치성이 있는 사람이고, ② 내담자의 감정과 인간성을 따뜻하게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며, ③ 내담자가 지각하는 대로 내담자의 내적 세계를 예민하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면 내담자는 그의 잠재적 성장능력을 해방시켜 주는 이런 관계를 사용하여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
이 접근법은 1940년대에 로저스가 발전시킨 이래로 계속 성장 ·변화해 왔다. 그 변화는 여러 시기로 특징 지워진다. 처음이 비지시적 상담, 그리고 다음이 반영적 상담, 경험적 상담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다시 인간중심적 접근법으로 발전하였다. 최근의 적용과 실제에서는 과거보다 치료자나 조력자의 적극적 참여가 강조되고 잇다. 치료자는 치료관계 속에 완전히 개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의 가치 반응과 치료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한 자신의 느낌 등을 보다 폭넓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중심접근법은 치료의 방향에서 내담자의 책임성을 강조한다. 치료자는 계속 내담자에게 행동과 결정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기 때문에 내담자는 결국 자신의 능력으로써 행동이나 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치료의 일반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경험에 보다 개방적으로 되고 자기신뢰감을 가지면 내적 기준에 의한 평가를 발달시키고 기꺼이 계속적인 성장을 하려는 존재가 되게 하는 것이다. 특수 목표가 내담자에게 부과되지 않으며 내담자가 가치나 목표들을 선택한다.

2) 인간중심접근법의 공헌

상담자 교육에서 가장 현저하게 쓰이고 있는 방법들은 아마도 인간중심접근법일 것이다. 그 한 가지 이유는 이 기법이 갖는 확고한 안정성 때문이다. 이것은 능동적인 경청과 내담자에 대한 존경, 내담자의 내적 준거체제 선택, 내담자?? 앞지르지 않고 내담자와 보조를 맞추어 해석해 주는 접근법이다. 인간중심치료자는 보통 내담자의 경험의 내용과 감정을 반영하고 느낀 점을 명백히 전달하며 내담자가 자신의 능력을 통합하여 해결책을 발견하도록 격려하고 돕는다. 그러므로 이 접근법은 치료자가 해석하고 진단하며 무의식의 영역을 검토하고 꿈을 분석하여 완전한 성격변화를 꾀하려는 지시적 치료모형보다 훨씬 안전하고 무난하다. 상담심리학, 성격의 역동성, 정신병리학에서 미숙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간중심적 접근법은 내담자가 심리적인 해를 입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보장을 해준다.
인간중심접근법은 개인과 집단상황에 각기 다른 방법으로 기여한다. 이 접근법은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인간주의적 기초를 제공하고 내담자의 말을 경청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욱이 치료자가 자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내담자는 자신의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되며 그들 자신이 될 수 있게 된다. 내담자는 새로운 행동을 시험해 보는 데 있어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며 상담의 진행속도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내담자는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목표를 기초로 하여 탐색하고 싶은 영역을 결정한다. 인간중심적 치료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즉각적이고 특별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깊숙한 감정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렇게 하여 내담자는 전에는 단지 부분적으로만 알았던 자아구조의 면에 대해 더욱 선명하게 알게 되고 더 깊은 의미를 얻게 된다.

심리치료에 대한 또 다른 주요한 공헌은 검증할 수 있는 가설로서 그의 이론을 서술한것과 그의 가설을 열심히 검증하려고 한 점이다. 그를 비평하는 학자들까지도 그가 상담과정과 심리치료의 결과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스스로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도록 격려한 것에 대해 인정한다. 그의 치료법과 성격변화에 대한 이로는 굉장한 발견적 효과를 가져왔다. 비록 많은 논쟁이 일고 있지만 그의 업적은 치료자나 이론가들에게 치료양식과 신념을 점검하도록 도전하였다. 인간중심적 치료의 주요한 추진력은 개인의 변화에 관계된 핵심조건을 도전하였다. 인간중심적 치료의 주요한 추진력은 개인의 변화에 관계된 핵심조건을 임상적으로 검증해 온 것이다. 그런 검증으로부터 새로이 지식을 얻어 이론과 방법을 수정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또 다른 공헌은 보다 수준 높은 심리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로도 진실성,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등의 치료조건을 개인이나 직업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접근법의 기본 개념은 직선적이고 이해하기 쉬워서 사람에게 힘을 주도록 격려하는 데 좋다. 핵심 기법들(주의, 경청, 보살핌, 명료화, 이해 등)은 조력관계의 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일에 적용할 수 있다. 이 기법들은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다른 치료체제에서도 기초로서 사용된다. 만약 상담자가 이런 관계나 대화기술이 부족하다면 내담자를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인간중심접근법이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은 위기상담의 경우이다. 조력의 직업(간호, 의약업, 교육, 행정)을 갖고 잇는 사람들은 다양한 위기상황에 접한다. 원하지 않은 임신, 병이나 외상 또는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등 위기로 이끄는 특수한 생의 사건들을 생각해 보라. 비록 조력자가 정신위생학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만약 이 장에서 기술된 기본 태도를 갖는다면 내담자가 위기에 대처하는 것을 보다 잘 조력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위기에 처했을 때 치료의 첫단계는 그에게 자신을 충분히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진실로 경청하고 듣고 이해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자강 필수적이다.

비록 개인의 위기가 조력자와의 한두번의 접촉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런 접촉은 뒤에 오는 수용적 조력에 길을 여는 방법이 된다. 만약 위기에 처한 사람이 자신이 이해받고 수용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면 상황은 점점 나빠져서 그 사람은 "정상으로 돌아 올" 희망을 잃고 다시는 도움을 구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진실한지지, 돌봄 그리고 비소유적인 온정은 인간이 무엇인가를 함으로써 위기상황을 해결하도록 동기화시키는 다리를 세우는 긴 여정일지도 모른다.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이 반드시 답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을 이해하고 돌보아 줄 사람을 필요로 하며 그의 경험과 느낌을 조력자에게 말하고 싶어한다. 또한 그는 "모든 것이 곧 잘 될거예요"라는 식의 거짓된 보증을 원하지 않는다. 돌보는 사람과의 현실적이고 심리적인 접촉은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비록 개인적으로 나는 인간중심적접근법에 나 자신을 묶는 데에 편안함을 느끼지 않지만 로저스가 이룬 업적에 최대의 존경을 갖고 있으며 그와 그의 동료들이 상담의 분야에 끼친 공헌에 최고의 존경을 바치고 싶다. 그의 영향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고 묻자 로저스는 "나는 놀란다. 그리고 내가 끼친 영향에 대한 경외심을 갖는다. 나는 결코 그런 꿈을 구어 본 적도 없고 내가 끼친 영향의 정도를 상상해 본 적도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로저스(1980)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상담의 영역이 확대되었다. 심리치료에 객관적인 엄밀성과 연구를 하도록 길을 열어 주었으며 주관적 현상에 대한 경험적(실증적)연구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것은 모든 수준에서의 교육의 방법에 변화를 가져다 주었으며 산업체(군대까지도)의 지도성의 개념이나 사회사업, 간호업, 그리고 종교적인 일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것은 만남의 집단 운동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과학철학에 영향을 끼쳤다. 그것은 종족과 문학 간의 관계에 영향을 주었으며 신학과 철학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3) 인간중심접근법의 한계와 평가

인간중심접근법의 취약점은 어떤 치료자는 내담자를 문제에 도전하게 하지 않고 단지 그를 돕는 경향을 갖는다는 데 있다. 이 접근법의 기본 개념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어떤 치료자는 반영과 공감적 경청에 대한 그 반응과 상담유형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비록 단지 듣고 반영하고 이해한 것을 전달하는 데에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심리치료는 이런 것들 이상으로 구성된다. 물론 경청과 반영은 치료관계의 필수성분이지만 그것들을 치료자체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로저스가 격려한 "배려적인 직면"(caring confrontations)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후기의 심리치료에 대한 저수과 필름에서 보여 준 것처럼 그는 직면을 처리하는 관점을 바꾸었다. 그는 상담자가 엄격한 치료조건을 설정하지 말라고 누누히 당부하고 있다.
이 접근법의 한계점의 하나는 "내담자 중심"이기 때문에 치료자 자신의 인간성과 독자성을 잃기 쉽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치료자는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감하는 정도가지 내담자에게 몰두하게 되기 때문에 그의 성격이 내담자에게 영향이나 효과를 미치지 못하게 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욕구와 목적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자신의 성격을 자유로이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접근법이 단지 경청이나 반영 기법 이상의 것이라는 데에 주의해야 한다. 이것은 치료관계를 이끌어 가는 치료자의 태도에 기초해 있으며 다른 무엇보다 치료자의 진실성이 치료관계의 능력을 결정한다. 만약 치료자가 수동적이며 비지시적인 형식으로 그의 독특한 주체성과 양식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내담자에게 해를 주지는 않을지라도 영향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치료자의 진실성과 일치성은 이 접근법에서 대단히 중요하므로 이 기본 토대 위에서 치료자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해야 하며 내담자에게 자신의 반응을 표현하는 적절한 방법을 발견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접근법은 내담자와 함께 일함에 있어 무의미하고, 지루하며, 무사안일하고, 비효율적인 치료형태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게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제한점은 인간중심적 치료의 기본 개념을 이해한(또는 이해하지 못한)치료자가 이 개념을 실체에 적용할 때의 방법에 관계되는 것이다. 불행히도 이 접근법을 확고한 신념으로 받아들여 그 적용을 제한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나는 그들이 기꺼이 가설을 검증 가능한 주제로 만들고 엄밀한 실증적 과정을 밞고 있다는 점에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이 접근법에서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방법론적 오류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과학적 단점으로서 치료를 자원하지 않은 통제집단을 사용한 점,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자기보고식 평정이 갖는 신뢰성의 문제, 그리고 적절치 못한 통계절차를 사용한 점들을 들고 있다. 따라서 인간중심접근법이 효율적이고 결론짓기 전에 이 접근법의 일반효과를 결정하는 연구정차를 보다 엄격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이 접근법이 치료관계를 시작하는 데 탁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신뢰감이 성립되지 않으면 존경의 태도, 돌봄, 수용, 온정 등이 교환되지 않아서 치료에 실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치료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만이 아니다. 비록 나는 로저스가 기술한 것처럼 이것이 내담자의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조건으로 보지만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라 불리는 것보다 지시적인 치료의 지식과 기술이 치료자에게 요구된다고 본다. 나아가 내 관점으로는 이 접근법의 효율성을 위해 치료자는 절충적 방법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본다. 게슈탈트 이론, 교류분석, 행동치료, 합리적-정서적 치료 그리고 현실치료 등의 기법과 절치를 이 접근법에 통합시켜야 한다.
나는 모든 접근법을 활용하여 일할 것을 희망하므로 여기 제사한 것 이외의 것도 생각해 주기 바란다. 시작의 가장 좋은 위치는 주석을 단 보충교재(특히 로저스의 책들)중 최소한 하나를 자원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6. 반성과 논의를 위한 질문들

(1) 치료자가 내담자와 창조하는 관계는 인간중심 치료의 초석이다. 치료적 변화를 위한 로저스의 "필요중분조건"을 수용하는가?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적극적 관심과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갖고 진실한 관계를 갖는다면 그것으로 족한가? 다른 치료법의 절차와 기법이 변화를 일으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보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잘못인가?

(2) 진단과 사례의 기록이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는가? 내담자에 대한 정보없이 치료를 진행시킬 수 있겠는가? 내담자의 과거 경험에 대한 자료의 수집이 치료에 유용하다고 생각하는가? 자료수집이 갖는 이익과 불이익은 무엇인가?

(3) 내담자의 행동이 지니는 의미를 해석하고 싶어하는가? 아니면 내담자가 자신의 의미를 형성하도록 허용하는가? 이익과 불이익은 무엇인가?

(4) 의견을 제시하여 내담자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설득하는가? 만약 진실로 어떤 것이 내담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그런 행동을 하도록 강하게 암시할 것인가? 충고를 하고 싶어하는가? 그 이익은 무엇인가? 불이익은?

(5) 만약 내담자가 당신과 아주 다른 생활양식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가치판단을 내리는 것을 자제할 수 있겠는가? 만약 내담자의 가치나 신념이 당신의 그것과 상반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6) 내담자를 수용할 수 있는가? 만약 내담자를 수용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진실성과 수용 사이에 어떤 모순이 있다고 보는가?

(7) 만약 내담자에게 향하는 당신의 가치, 감정, 태도를 억제한다면 어떻게 진실하고 일치성을 갖겠는가? 만약 내담자에게 어떤 제안을 하고 싶으나 그렇게 하는 것을 삼간다면 자신이 진실하지 못하다고 느끼는가?

(8) 내담자와 진실한 관계를 갖는 데 있어 방해되는 요인은 무엇인가? 내담자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당신의 욕구는 어떠한가?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기 때문에 직면을 회피하려는 위험성을 갖고 있지 않는가?

(9) 당신의 내부에서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내담자의 갈등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는 광범위한 생의 경험을 갖고 잇는가?

(10) 이번 기회에 11장에 기술된 스턴에 대해 정말로 알아야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상담자라면 그리고 인간중심적 구조에 있다면 어떻게 느끼겠는가? 어느 정도로 스턴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그의 문제를 확인할 어떤 토대를 갖고 있는가?

7. 읽을 만한 보충교재들

더 읽어야 할 것으로 가장 좋은 것의 하나는 로저스의 <<인간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1961)로 이것은 심리치료, 결과, 치료관계, 가족생활, 대화, 건강한 사람들의 본성 등에 대한 그의 논문을 모아 놓은 책이다.


<<존재의 방식>>(Rogers, 1980)은 인간중심적 접근법의 기본과 적용뿐만 아니라 로저스의 개인적 경험과 관점들을 적은 최근의 저서들이다. 특히 유용한 것은 조력관계의 직업, 미래의 세계, 미래의 인간에 있어서의 새로운 도전에 관한 장들이다.


<<1980년대에서의 학습의 자유>>(Rogers, 1983)는 교수·학습 과정의 인간적 철학을 발전시킨 참신한 책이다. 이 책은 학생과 교사의 새로운 존재양식을 암시해 준다.

출처:

인간중심치료

Carl Rogers(b. 1902)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변인인 로저스는 반세기 동안 그가 발전시킨 사상을 반영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는 늘 의문하는 자세, 변화에 대한 진정한 개방, 그리고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미지의 세계를 향해 기꺼이 접하려는 용기로써 살아왔다. 초기의 저서에서 로저스(1961)는 가족의 분위기가 친근하고 따뜻하였을 뿐만 아니라 엄격한 종교적 분위기로 특징지워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놀이는 제한되고 청교도적 윤리가 미덕으로 칭송되었다. 그는 소년기에 사회의 일원으로서보다 학문에 관심을 쏟았기 때문에 고립된 존재였다.
대학시절에 그의 관심과 학과는 농업에서 역사로 다시 종교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상심리로 바뀌었다. 대학 2학년 때 그는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여 3학년 때는 북경에서 열린 "전세계 대학새기독교연합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에게는 가장 중요한 경험이었다. 왜냐하면 그로 하여금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이 매우 다양하다는 인식을 하게끔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시기를 심리적으로 독립을 성취한 시기로 간주했다. "가장 주요한 것은 나는 처음으로 부모의 종교적 생각들에서 탈피하여 더 이상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1961). 졸업할 시기에 그는 의문을 품고 결시를 했다. 그는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공부했는데 그 후 콜롬비아 대학의 사범대학으로 옮겨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여 1931년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학교를 떠나 심리학을 공부하려고 결심하게 된 데에는 신학교의 학생을 통제하는 수업이 그로 하여금 그가 배운 종교적 신념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특별한 종교적 독단이 요구되는 그런 분야에서 일할 수 없음을 인식하였다.
1928년에서 1962년까지 그는 몇 가지의 연구과제를 할당받았다. 그러나 대학 졸업생을 위한 기존의 교육정책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대학교수직을 떠났다. 1964년에 캘리포니아 라졸라에 있는 "서부행동과학협회"에 임원으로 참여하였다. 이 협회는 인간관계의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사람들을 위한 기관이었다. 여기서 그는 1960년대의 만남의 집단 운동을 활발히 육성시켜 나갔다. 1968년에 로저스와 동료들은 라 졸라에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상담소를 열었다. 상담분야에서의 인간적 접근법의 기수로서 그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국제적인 외교에 참여했고 핵보유 경쟁에 대한 글을 썼다.
최근의 인터뷰에서 그는 만약 부모와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가 이룩한 공헌에 대해 그들이 무엇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모친에게 중요한 어떤 것도 말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왜냐하면 모친이 부정적인 판단을 하리하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도 그의 이론의 핵심주제는 내담자가 변화하려면 무조건적인 경청과 수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 서 문

1) 역사적 배경

인간중심접근법은 지난 장에 제시된 접근법과 같이 인간주의적 관점으로 분류될 수 있다. 1940년대에 로저스는 개인치료에서 지시적이고 정신분석적인 접근법에 대한 반동으로 비지시적 상담으로 알려진 상담법을 발전시켰다. 그는 "상담자는 최고의 것을 안다"라는 지시적 상담의 기본 가정에 도전했을 때 대단히 벅찬 감동을 받았다. 그는 또한 충고, 암시, 상담자의 지시, 설득, 교수, 진단, 해석 등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던 치료과정의 타당성에 대해 도전하였다. 그의 기본 가정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신뢰로우며 치료자측의 직접적인 지시가 없이도 자신과 자신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치료관계에 참여하게 되면 자기지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증성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로저스는 치료자의 태도와 성격특성을 강조했으며 치료과정의 결과를 결정하는 요소로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관계의 질(quality)을 강조했다. 그는 치료자가 가진 이론이나 기법에 관한 지식은 그 다음에 놓인다고 계속 강조하였다.
그의 초기 관심은 개인상담과 심리치료였다. 후에 성격에 대한 체계적 이론을 발달시켰으며 이 자아이론을 개인상담에 적용했는데 이것을 후에 내담자중심 심리치료라고 다시 명명하였다.(Rogers,1951). 다음 10년간 그와 동료들은 심리치료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함으로써 내담자중심 접근법의 중심 가설을 계속 검증해 나갔다. 이 연구에 기초해서 이 접근법은 계속 수정되어 갔다.(Rogers, 1961).
내담자중심 치료법은 원래 심리적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지시할 수 있는 책임감이 있다고 보는 것인데 점차 그 영향의 범위가 다양한 영역에까지 확장되었다. 내담자중심의 철학은 교육에 적용되어 학생중심의 교수법을 만들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로저스는 인간성장집단의 기수로서 기여하였고 그의 생각을 여러 유형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만남의 집단에 적용하였다.(Rogers, 1970). 그리고 행정가, 소수집단, 종족과 문화가 다른 집단, 국제적인 관계로 확산시켰다.(Rogers, 1977).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그의 영향과 특히 최근의 정치에 대한 관심 - 인간은 어떻게 힘을 획득하고, 소유하고 , 분배하고, 지배하며, 다른 사람과 자신들을 제어하는가- 때문에 이 접근법은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라고 불리워진다.

2) 실존주의와 인간중심주의

정신분석과 행동적 접근법에 대한 이론적 대안으로 "제3의 힘"으로 점점 관심을 끌고 있는 접근법들이 있다. 실존적 심리치료, 인간중심적 심리치료, 그리고 펄스(제6장에 나옴)에 의해 발달된 게슈탈트(Gestalt) 심리치료가 그것이다. 인간중심적 치료와 게슈탈트 치료는 경험적이고 관계지향적인 것들이다. 이것들은 실존적 전통에 근거한 철학에서 발달한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다. 한편으로는 역사적 접맥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실존적 사고와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다. 한편으로는 역사적 접맥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실존적 사고와 인간중심적 사고를 대표하기 때문에 그 관점을 명확히 분류할 수 없어서 실존주의와 인간중심주의라는 용어의 결합이 학생과 이론가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두 관점들은 서로 공통점도 내담자가 긍정적, 건설적인 의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믿음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자유, 선택, 가치, 개인적 책임성, 자율성, 목적, 의미라는 용어를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존주의적 치료자들은 우리들이 내적 의미가 부족한 사회에서 정체감을 창조하기 위해 불안을 선택한다고 보는 반면 인간주의적 치료자들은 우리들 각자는 자신의 내부에 자기를 실현시킬 수 있는 능력과 본질을 갖고 있으며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불안을 보다 덜 야기시키는 위치를 취할 수 있다고 본다.
인간중심적 치료자들의 기본 관점은 만약 적절한 양육 조건을 제공해 준다면 그것이 자동적으로 자기실현화로 밀고 갈 잠재력이 되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동적으로"(automatically)성장하리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반대로 실존적 치료자들은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존재"와 "본질"은 없고, 우리는 단지 매순간 이 조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가 하는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얄롬(1980)은 인간중심적 심리학자들을 실존적 치료자들의 "일시적이고 화려한 미국인 사촌"이라고 표현하고 잇다. 그는 미국의 인간주의 심리학은 유럽의 실존적 전통과 여러 가지 기본 관점에서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유럽의 실존적 전통의 초점은 인간의 한계성, 불확실함과 무에서 기인하는 불안에 대한 직면과 이에 대한 고려에 있다. 인간주의 심리학자들은 이와는 달리 한계성이나 우연성보다는 발달의 가능성을, 수용보다는 자각을, 불안보다는 절정경험과 전세게적인 일치성, 삶의 의미보다는 자기실현을, 분리나 고독보다는 나-당신과의 만남을 강조한다.
모든 인본주의 심리학자들 주에 로저스는 기본 원리와 개념을 상담에 적용한 지도적 인물이다. 이장을 통해 보다 분명해지겠지만 그는 실존적 개념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끌어내고 있는데, 특히 치료의 핵심인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에 그것들을 적용하고 있다.

2. 주요 개념들

1) 인간본성에 대한 관점

로저스의 저술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중심 주제는 만약 존경과 신뢰의 풍토가 조성된다면 인간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려는 경향을 지닌다는데 대한 깊은 믿음이다. 그는 인간은 신뢰할 수 없으며 우얼하고 "탁월한"위치에 있는 사람에 의해 지시받고, 동기화되고, 가르침받고, 처벌받고, 보상받고, 통제되고, 지배받아야 한다는 가정에 기초한 이론적 체계들에 대해 공감하지 안는다. 그는 성장을 계속 촉진시키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개임을 발전하게 하고 유능하게 만드는 상담자의 세 가지 속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 속성들은 ① 순수성 또는 진실성, ② 수용 또는 돌봄, ③ 깊은 이해 등이다. 로저스는 만약 이런 태도를 지니고 조력자가 내담자와 대화한다면 내담자들은 덜 공격적이 되고 자신과 주변 세계의 경험에 보다 개방적으로 된다고 가정하였다.
로저스에 이어 매슬로우는 심리학에서 인간주의적인 경향을 발달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매슬로우(1968, 1970)는 연구의 초점을 자아실현인에 두었다. 그는 <<평균인의 정신병리학>>을 썼다. 소위 "평균적"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스스로를 확장시키지 않는다. 매슬로우는 건강한 사람들은 정도에서뿐만 아니라 종류에서도 평균인과 다르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병들고 무능력하다고 본 프로이드학파의 선입견을 비평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약 병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근거로 한다면 병든 심리학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에 의하면 우리는 적개심, 공격성, 신경증, 미숙 등에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였으며 사랑, 창조성, 기쁨 그리고 "절정경험"(peak experiences)등에는 너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기실현을 주제로 한 매슬로우(1968, 1970)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참는 능력과 삶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것, 자기와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것, 자발성과 창조성, 개인의 비밀을 지키고 싶은 욕구, 고독, 자율성, 깊고 밀착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을 진실로 돌보는 것, 유머감각, 내부지향적 특성 그리고 삶에 대해 개방적이고 참신한 태도 등.
이러한 긍정적인 인간관은 치료의 실제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개인은 부적응한 상태로부터 건강한 심리적 상태로 나아가려는 내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는 신념 때문에 치료자는 일차적으로 내담자에게 책임을 가제 한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에서는 치료자를 치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권위자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내담자를 단지 치료자의 지시에 따르는 수동적인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치료는 자각과 결정을 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에 근거한다.
이런 각도에서 사람을 본다는 것은 치료자가 인간본성의 건설적인 면에 초점을 둔다는 것과 사람에게 있어 무엇이 올바른가에 초점을 둔다는 것 그리고 치료에서 사람을 귀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의 진단과 처치의 과정 그 이상이다. 그것은 내담자들이 그들의 세계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해동하는가에 초점을 두며, 어떻게 건설적 방향으로 움직여 갈 수 있으며, 어떻게 자신의 성장에 장애가 되는 방해물들(자신의 내부에서 오는 것과 외부에서 오는 것 모두)에 성공적으로 부딪혀 가는가에 초점을 둔다. 그 함축된 의미는 치료란"규정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접근법은 단지 문제해결을 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인간주의적 태도를 지닌 임상가들은 내담자들로하여금 이런 종류의 삶은 끊임없는 투쟁을 요구한다는 것을 인식시키면서 완전하고 자발적인 삶을 살도록 도전하게 한다. 그러나 사람은 결코 자기실현화된 최고 상태의 존재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단지 사람은 자기실현화 그 자체의 과정에 참여할 뿐이다.

2) 기본 특성들

로저스는 인간중심이론을 치료를 위한 완전하고 고정된 이론으로 제사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그의 이론을 확고부동한 정론(dogma)으로서가 아니라 치료과정이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대한 일련의 잠정적 원리로서 보기를 원하였다. 로저스와 우드(1974)는 인간중심적 접근법을 다른 모형들과 구별하는 특성들을 기술하였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인간중심접근법은 현실과 좀 더 완전하게 만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과 책임감을 강조한다. 내담자들은 자신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로서, 성장하는 자기자각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행동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접근법은 내담자의 현상적 세계를 강조한다. 정확한 공감과 내담자의 내적 준거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갖고 치료자는 주로 내담자의 자아와 세계에 대한 인식에 관심을 갖는다.
이와 같은 심리치료의 원리들은 모든 내담자들 즉 "정상인", "신경증환자", "정신병환자"에게 모두 적용된다. 심리적으로 성숙하고자 하는 충동은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 박혀 있다는 관점에 근거한 인간중심적 치료는 심리적 부적응의 정도가 심한 사람뿐만 아니라 비교적 정상 수준에서 기능하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인간중심접근법에 의하면 심리치료는 건설적인 인간관계의 하나의 본보기에 불과하다. 내담자가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을 도와 주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자체에서 또는 그런 관계를 통해 내담자는 치료적 성장을 경험한다. 이것은 내담자의 치료에서의 변화를 돕는 일치성 있는(외적 표현과 행동이 내적 감정이나 생각과 일치하는)그리고 수용적이고 공감적인 상담자와의 관계이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에서 치료자의 기능은 즉시 제공되어야 하고 내담자에게 접근 가능해야 하며 그들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지금-여기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아마 심리치료에 관한 어떤 다른 접근법보다 인간중심이론은 치료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 이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상담관찰을 통해 성장해 왔으며 인간본성과 치료가정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연구로서 변화를 계속할 것이다.
따라서 인간중심치료법은 일련의 기법도 아니고 확정된 이론도 아니다. 상담자가 보여 주는 일련의 태도와 신념에 뿌리를 둔 이 접근법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그들의 인간성을 통해 성장경험에 참여하는 존재양식으로서 그리고 함께 하는 여정으로서 특징 지울 수 있을 것이다.

3. 치료의 과정

1) 치료목표
인간중심접근법의 치료목표는 전통적인 접근법의 치료목표들과 다른다. 인간중심접근법에서는 개인의 보다 큰 독립성과 통합성의 정도에 치료목표를 둔다. 초점은 인간의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에게 주어진다. 로저스(1977)의 관점에서 보면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들의 성장과정을 도움으로써 그들이 현재 대처하고 있는 그리고 미래에 대처하게 될 문제들에 대해 보다 잘 대처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로저스(1961)는 심리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진실로 내 자신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내가 진실로 바라고 있는 바대로 될 수 있을가? 어떻게 나의 겉모습의 배후로 들어가 진정한 내 자신으로 될 수 있을까?와 같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한다.
치료의 기본목표는 개인이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목표를 향한 작업을 하기 전에 우선 쓰고 있는 가면을 꿰둟어 보아야 한다. 이러한 가면은 내담자들이 사회화 과정을 통해 발달시킨 것이다. 내담자들은 이런 가면을 씀으로써 자신들과 접촉할 기회를 잃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치료기간 중의 안전한 분위기에서 그들은 다른 가능성들도 인식하게 된다.
치료과정을 통해 가면들이 벗겨져 나가면 그 가면 뒤에서는 어떤 종류의 사람이 나타날까? 로저스(1961)는 ① 경험에 대해 보다 개방적이고, ② 자신을 신뢰하며, ③ 내적 기준에서 평가할 수 있고, ④ 성장을 기꺼이 계속하려는 자기실현화를 이루려는 사람이 나타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런 특성들을 격려하는 것이 인간중심적 치료의 기본 목표이다.

(1) 경험에 대한 개방
경험에 대한 개방은 선입관을 가진 자아구조에 맞추어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현실을 이쓴 그대로 보는 것이다. 방어의 반대인 경험에 대나 개방은 자아가 외계에 존재하는 실체에 대하여 좀 더 잘 자각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또한 사람의 신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지식과 성장에 대해 자기를 개방할 수 있으며 모호성을 수요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은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을 인식할 수 있으며 새로운 방법으로 자신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2) 자기신뢰
치료목표 중의 하나는 내담자가 자기신뢰감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치료의 초기 단계에서 종종 내담자는 자신과 자신의 결정을 잘 믿지 않는다.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보다 개방적으로 됨에 따라 자기신뢰감이 나타나게 된다.

(3) 내적 근거에 의한 평가
자기신뢰감과 관련되어 내적 근거에 의한 평가는 실존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기 위하여 좀 더 자신을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인격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밖을 살피는 대신에 점점 더 자신의 중심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자신의 행동기준을 결정하고 삶의 결정과 선택을 자신 속에서 찾는다.

(4) 성장을 계속하려는 자발성
자기(self)를 성장의 산물로 보지 않고 성장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다. 비록 내담자를 성공적이고 행복한 상태(마지막 산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기법을 사용해서 치료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내담자는 성장이란 하나의 계속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담자는 고정된 실체라기보다는 자기지각과 신념에 도전하는 유동적 과정에 있는 존재이며 새로운 경험과 전환에 대해 자신을 개방하는 존재이다.

이 네 가지 특성들은 치료의 방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일반적 구조를 제공해 준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위해 특수한 목표를 선택하지 않는다. 인간중심치료이론의 초석은 조력자인 치료자와의 관계를 갖는 내담자는 자신의 목표를 정의하고 명료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관점이다. 그러나 많은 상담자들은 내담자 스스로가 그의 특수한 목표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내담자가 자신의 방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개념에 대해 말하는 것은 쉽지만 내담자가 자신에게 경청하고 자신의 지시에 따르도록 격려하는데에는-특히 치료자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내담자가 선택했을 때에는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상당한 존경심과 용기가 필요하다.

2) 치료자의 기능과 역할
인간중심접근법에서 치료자의 역할은 그의 존재양식과 태도에 있는 것이지 내담자에게 "무엇을 하도록"시키는 기법을 이행하는 데 있진 않다. 이 접근법에 대한 연구들은 치료자의 지식·이론·기법보다 그의 태도가 내담자에게 성격변화를 일으키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치료자는 자신을 변화의 도구로 사용해야 하며 내담자와 인간 대 인간의 수준에서 만나게 될 때 그의 "역할"은 역할이 없는 중요한 그 무엇이 된다. 치료자의 기능은 치료의 연속적인 과정을 따라서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치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중심치료자는 자각하기를 거부당했거나 왜곡된 내담자의 삶의 영역을 탐구하기에 필요한 자유를 내담자에게 허용하며 내담자가 이런 자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관계를 만들어 준다. 내담자는 자신과 주변세계에 대해 덜 방어적으로 되며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보다 개방적으로 된다.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치료자는 내담자와 진실한 관계를 맺고자 해야 하다는 것이다. 편견적인 진단으로 내담자를 이해하는 대신에 치료자는 순간 순간의 경험에서 내담자를 만나 내담자의 세계로 들어감으로써 내담자를 돕는다. 치료자의 진지한 배려, 수용성 그리고 공감적인 태도를 통해 내담자는 그의 방어적 태도와 고정된 인식을 버리고 개인의 기능을 좀더 높은 수준에서 발휘할 수 있게 된다.

3)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

인간중심치료에서 치료의 변화는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과 치료자의 기본태도에 대한 내담자의 인식에 좌우된다. 만약 치료자가 자아탐색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내담자는 치료의 초기에 그가 부인했던 감정들을 다시 새롭게 경험하고 탐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다음에 기술된 문장은 치료에서 내담자의 경험에 대한 일반적인 개요이다.
내담자는 불일치 상태에서 치료자를 찾아온다. 즉 내담자의 자기인식과 현실적 경험사이에는 불일치가 있다. 예를 들면 어떤 대학생이 장차 의사가 되고 싶은데 성적이 평균이하이므로 의과대학에 갈 수가 없는 경우가 그것이다. 내담자가 자기를 어떻게 보는가(자아개념), 또는 내담자가 자신을 어떻게 보고 싶어하는가(이상적인 자아개념)와 학교성적이 나쁘다는 현실사이의 불일치가 불안과 개인의 취약성을 초래할 것이며 그것이 치료받으려는 동기를 제공할 것이다. 내담자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과 또는 적어도 변화를 위한 가능성을 탐색하기 바라는 현재의 심리적 적응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내담자는 우선 치료자가 해답과 지시를 주기를 기대하거나 치료자를 마술적인 해결을 주는 전문가로 보려고 할 것이다. 내담자가 치료를 받으려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무기력한 느낌과 결단을 내리거나 효율적으로 자신의 생을 지시할 수 없는 무능함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가르침을 통해 그 "길"을 발견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중심적 이론의 체계 속에서 내담자는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더 많이 자기를 이해하기 위해 이 관계를 활용해야 하며 그럼으로써 더 자유롭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치료의 초기 단계에서의 내담자의 행동과 감정을 몇 가지 언급해 보면 극도로 고정된 신념과 태도, 내적 장애, 자기중심성의 결여,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자아의 더 깊은 부분과 접하지 않으려는 단절된 마음, 친밀성에 대한 두려움, 자기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 분열, 자신의 감정과 문제를 외면하려는 경향들로 특징지울 수 있다. 치료자에 의해 조성된 치료적 분위기 즉 안전하고 신뢰로운 환경 속에서 내담자는 그의 개인적인 숨겨진 국면을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치료자의 진실성, 내담자의 감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성 그리고 내담자의 내적 근거를 가정하는 능력 등을 통해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점 차 방어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가면 뒤에 있는 문제와 맞서게 한다.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내담자는 감정의 영역을 보다 폭넓게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이제 내담자는 두려움, 불안, 죄의식, 수치심, 증오, 분노, 그리고 너무 부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자아구조 속에 수용하거나 결합할 수 없었던 다른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내담자는 심적 압박감을 덜 느끼고 덜 왜곡하며, 자아에 대한 모순과 혼동을 수용하고 통합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내담자는 모든 경험에 더욱 개방적으로 되고 덜 방어적으로 되며 순간의 감정에 보다 잘 접촉하게 된다. 또한 과거에 덜 얽매이게 되고 결정론적 입장에서 벗어나며 자유롭게 결단을 내리게 되고 자신의 생을 효율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고 믿게 된다. 요약하면 치료에서의 내담자의 경험은 자신을 심리적인 감옥에 가두었던 결정론적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점차로 자유가 증대됨에 따라 내담자는 심리적으로 보다 성숙하게 되며 보다 자기실현화로 나아가게 된다.

4)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관계

인간중심치료의 기본 가설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요약된다. "만약 내가 어떤 형태의 관계를 제공한다면 상대는 성장과 변화를 위하여 그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 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래서 개인적 발전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나아가 로저스는 "중요한 긍정적인 성격의 변화는 관계 상황 이외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하였다.
치료관계의 특징은 무엇인가? 내담자가 성격변화를 일으키는 데 필요한 자유를 경험하기에 적합한 심리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간 중심적 치료자의 결정적 태도는 무엇인가? 로저스에 의하면 다음 여섯 가지 조건이 내담자의 성격 변화를 가져오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한다.

① 두 사람이 심리적인 관계를 갖는다.
② 우리가 내담자라고 부르는 첫 번째 사람은 불일치의 상태에 있고 상처받기 쉬우며 불안한 상태에 있다.
③ 우리가 치료자라고 부르는 두 번째 사람은 두 사람의 관게에서 일치성이 있고 통합되어 있다.
④ 치료자는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을 갖는다.
⑤ 치료자는 내담자의 내적 근거에 대하여 공감적 이해를 가지며 이것을 내담자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⑥ 치료자는 공감적 이해와 무조건적인 관심을 내담자에게 전달한다.

로저스는 이 이외의 어떤 다른 조건도 필요하지 않다고 가정하였다. 만약 이 여섯 가지 조건이 치료기간에 존재한다면 내담자의 건설적인 성격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 조건들은 내담자의 유형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고, 나아가 이런 조건들은 다른 접근법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개인적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치료자는 많은 전문지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 정확한 심리진단은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이 효율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경우가 더 많다. 로저스는 그의 이론이 충격적이며 급진적이라는 것을 안다. 그의 이로는 상당한 논쟁을 일으켰다. 왜냐하면 로저스는 다른 치료자들이 효율적인 심리치료의 방법으로 간주하는 많은 조건들이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치료적 관계를 통해 내 담자 뿐만 아니라 치료자도 성장하고 변화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 그가 기술한 관계의 힘은 치료자와 내담자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
그의 관점에서 보면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는 평등의 관계이다. 왜냐하면 치료자는 치료과정에서 자신을 비밀스럽게 감추거나 신비스럽게 하려고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치료자가 자신을 보호하고 존중해 준다는 것을 발견함에 따라 점차로 자신을 가치있는 존재로 보게 된다. 치료자의 진실성을 경험하므로써 내담자는 가장(pretense)에서 벗어나 자신과 치료자를 진실로 만나게 된다.
우리가 언급한 것처럼 치료관계의 핵심을 이루는 치료자의 세 가지 성격 특성 또는 태도는 일치성 혹은 진실성,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 정확한 공감적 이해이다.

(1) 일치성 혹은 진실성

로저스의 최근의 저서에 의하면 세 가지 특성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일치성이다. 일치성은 치료자가 진실하다는 뜻으로 치료기간에 치료자는 완전히 신뢰할 만하다는 뜻이다. 치료자에게는 거짓된 태도가 없고 그의 내적 경험과 외적 표현은 일치하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나 태도를 솔직히 표현한다. 진실한 치료자는 자발적이며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에 솔직하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또는 수용)함으로써 치료자는 내담자와 정직한 대화를 촉진 시킬 수 있다.
진실성을 통해 치료자는 좀 더 큰 진실성을 성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인간의 본보기를 제시한다. 치료관계에서 치료자는 성내고, 실패하고 좋아하고,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갖고, 싫증나고, 귀찮아하는 모든 것들을 표현한다. 그러나 이것은 치료자가 모든 느낌을 충동적으로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기개방((self-disclosure)은 적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료자가 짜증을 내고 성을 내는 원인이 내담자에게 있어서는 안된다. 치료자가 너무 완고해서 솔직해질 수 없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나의 인간으로서 무엇인가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아무리 내담자를 위해 생각을 공유한다고 해도 불일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져야 하며 내담자와 충분히 만나는 능력을 방해하는 감정이 무엇임지 탐색해야 한다.
물론 치료의 목표는 치료자가 내담자와 자신의 감정을 계속 토론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중심적 접근법은 비조작적이며 진실한 인간관계의 기치를 강조하고, 의미있는 의사소통이 방해될 때 솔직하고 정직한 피드백의 잠재적 가치를 강조한다. 이 접근법은 또한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느낀 것과 다른 방향으로 행동하면 치료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만약 치료자가 내담자를 싫어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수용하는 것처럼 가장한다면 치료는 되지 않을 것이다.
로저스의 일치성의 개념은 단지 완전히 자아실현한 치료자만이 상담에서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자도 인간인 이상 그가 완전히 진실한 인간이기를 기대할 수 는 없다. 인간중심 치료법은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일치될 때 치료과정이 진전된다고 가정한다. 일치성은"전부이거나 전연 아닌"토대 위가 아니라 연속선상에 존재한다.

(2)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과 수용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전달해야 할 두 번째 태도는 내담자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깊고 진실하게 돌보는 것이다. 돌본다는 것은 내담자의 감정이나 생각, 행위의 좋고 나쁨의 평가와 판단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수용함에 있어 규정을 정하지 않고 무조건 존중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인다. 이것은 "나는 당신을 어떤 때만 받아들이겠다"가 아닌 "나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의사전달을 해줌으로써 치료자의 수용을 잃는다는 염려가 업이 자유로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갖도록 돕는다. 수용은 감정을 가지 내담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행동을 다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표출된 행동이 다 인정되거나 수용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치료자의 돌봄이 비소유적이어야 한다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만약 돌봄이 치료자 자신이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는 데에서 기인한다면 내담자의 건설적 변화는 저해된다.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은 모두이거나 전연 아닌 토대 위에 있는 것이다. 일치성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연속선상에서의 정도의 문제이다.
로저스(1977)에 의하면 비소유적 온정으로 내담자를 돌보고, 칭찬하고, 수용하며 그리고 가치를 인정해 줄수록 치료가 성공적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또한 그는 치료자가 언제나 수용과 무조건적인 관심을 가질 수 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분명히 그는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을 반드시(should)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관계 속에 이런 요소들이 상당히, 그리고 자주 존재하지 않으면 내담자의 건설적인 변화는 일어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내담자에 대한 수용을 강조하는 의미는 내담자를 존경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또는 혐오하는 치료자는 치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면 점점 방어적으로 될 것이다.

(3) 정확한 공감적 이해

치료자의 주요 과업 중 하나는 치료기간 중에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내담자의 경험과 감정을 민감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주관적인 경험 특히 지금-여기의 경험을 이해하도록 노력한다. 공감적 이해의 목적은 내담자가 자신에게 더욱 밀접히 다가가게 하고 더욱 깊고 강한 감정을 경험하게 하여 내담자 내부에 존재하는 불일치성을 인식하여 해결하도록 격려하는 데 있다.
공감적 이해는 치료자가 이런 느낌들을 잃지 않으면서 마치 자신이 내담자인 것처럼 내담자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내담자의 경험의 세계 속에서 자유로이 움직이므로 치료자는 내담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단지 희미하게 알고 있는 것도 말할 수 있다. 정확한 공감적 이해의 단계에서는 명백한 감정의 인식을 넘어서 내담자가 경험 속에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까지도 치료자가 인지할 수 있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부분적으로 인식했던 감정의 자각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공감은 단순한 감정의 반영 그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반영하는 이상의 것이며 치료자가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인위적인 기법 이상이다. 단순한 객관적 지시가 아니며 "나는 당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한다"는 식의 깊고 평가적인 이해이다. 공감은 내담자를 깊이있고 주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내담자와의 일체감이다. 치료자는 자신의 감정을 내담자의 그것에 부합시킴으로써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치료자는 자신의 정체성이 분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로저스는 치료자가 자신의 정체감(identity)의 분리없이 내담자가 현재 보고 느끼는 주관적인 세계를 파악할 때 내담자의 건설적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
다른 두 개념이 그렇듯이 정확한 공감적 이해는 일련의 연속선상에 존재하며 전부이거나 모두 아니거나의 문제가 아니다. 치료자의 공감의 정도가 클수록 내담자의 치료가 발전하는 기회는 더욱 커진다.

4. 적용 : 치료기법과 절차

로저스의 관점에서는 심리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그 초점은 치료기법에서 치료자의 인간성, 신념, 태도 그리고 치료관계로 옮아간다. 그래서 치료관계는 치료자의 말이나 행동보다 결정적 요인이 된다. 인간중심적 구조에서는 "기법"은 수용, 존경, 이해를 표현하고 전달하며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고 탐색함에 의해 내담자가 내적 준거의 구조를 발달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전략의 하나로서 치료자가 기법을 사용하면 관계를 비인간화시키게 된다. 기법은 치료자의 솔직한 표현이어야 하며 이를 의식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치료자는 참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1) 인간중심심리치료의 발전

인간중심접근법에서 기법의 위치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로저스의 이론의 발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간추려 제시한다. 하트(Hart, 1970)는 발전의 시기를 세 단계로 나누었다.

① 제1기(1940-1950) : 비지시적 심리치료 이 단계에서는 치료자가 수용적이며 비간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을 강조한다. 수용과 명료화가 주요기법이다. 비지시적 치료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과 삶의 상황에 대해 통찰하게 된다.

② 제2기(1950-1957) : 반영적 심리치료 치료자는 주로 내담자의 감정을 반영해 주고 관계에서 위협을 피한다. 반영적 치료를 통해 내담자는 자아개념과 이상적 자아개념 간의 일치성의 정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③ 제3기(1957-1970) : 경험적 심리치료 기본적 태도를 표현하려는 치료자의 광범한 행동영역이 접근법을 특징짓는다. 치료는 내담자의 경험과 치료자의 경험의 표현에 중점을 둔다. 내담자는 연속선상에서 직접 경험을 사용하는 것을 배움으로써 성장한다.

초기에 비지시적 치료자들은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을 현저하게 피하였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상황을 명료화해 주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하였고 자신의 인간성은 드러내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질문, 탐색, 평가 그리고 해석 같은 지시적 기법들과 개인의 역사, 심리검사 그리고 진단 같은 지시적 과정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외적인 주거기준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중심적 치료는 주로 내담자의 내적인 성장 욕구에 의존한다.
후에 치료는 인지적인 것을 강조하는 것에서부터 통찰로 이끄는 명료화로 옮아 갔다. 반영적 치료자는 내담자가 말하는 의미론적 의미보다 정서적 의미에 예민하게 반응한다.(Hart,1970). 치료자의 역할은 내담자의 느낌에 대한 반응을 강조하도록 재구성되고 정교하게 이론화되었다. 단지 내담자가 언급한 것만을 명료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치료자의 감정도 반영한다. 내담자의 자아개념을 재구성하기 위해 치료자는 치료관계에서 위협의 근원을 제거하고 거울과 같은(반영적인)역할을 함으로써 내담자가 더욱 자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작업을 한다.(Hart,1970). 한 인간으로서의 치료자의 문제는 아직 이 이론체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 번째 시기인 경험적 심리치료에서는 성격을 변화시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강조하였다. 이 시기에는 효율적 치료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치료자의 이리성, 적극적인 수용과 관심 그리고 공감적 이해 등을 결정적 요소로 내세웠다. 이 접근법에서 치료의 초점은 내담자 감정의 반영으로부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치료자의 즉각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것으로 옮아 간다. 현재의 이론에서는 과거의 단계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여겼던 표현, 의견, 느낌 등을 포함한 치료자의 행동에 보다 큰 유연성을 허용하고 있다.

2) 최근의 동향들 : 인간중심심리치료

최근의 발달에 근거해서 나는 제4기(1970년대 중반-1980년대)를 첨가하였다. 이 시기에서는 치료관계에서 치료자가 자신의 생각, 가치, 느낌 등을 충분히 사용하여 치료에 개입할 것이 강조되고 있다. 초기의 인간중심적 치료의 관점에서는 치료자나 다른 조력자가 그들의 가치나 왜곡이 조력 관계속으로 침투되지 않도록 규정하였다. 그들은 주로 목표설정, 충고, 해석, 그리고 탐색을 위한 주제 제시 등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이론에서는 그런 금지들이 줄고 치료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관계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고 있다. 듣고 반영하고 이해한 것을 이야기하는 제한된 방법보다 보다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그 목적은 적용하는 기법이나 유형에 관계 없이 내담자가 깊이있게 수용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있다.
이 네 번째 시기에서 로저스는 개인심리학 이외의 여러 인간관계의 접근법을 적용하려고 시도하였다. 예를 들면 로저스가 발전시킨 1970년대의 개인성장 및 만남의 집단운동이 그것이다. 이 시기에는 또한 평화봉사단이나 VISTA 같은 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기르는데 인간중심적 원리를 적용하였다. 학교나 행정조직에서도 이 접근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인간중심적 접근법이 쓰인 또 다른 예로는 1970년대 이래로 활발해진 가족치료, 병원, 임상, 행정과 경영 그리고 외국과의 관계 등에서 이 접근법이 적용되었다.

5. 요약 및 평가

1) 요 약

인간중심접근법은 인간은 자기실현을 하려는 내적 욕구를 갖고 있다는 철학에 기초해있다. 나아가 로저스의 인간관은 현상학적이다. 즉 사람은 자신의 실재(reality)에 대한 지각에 의해 자신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인지하는 실재에서 자기실현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는다.
로저스의 이론은 불행을 초래하는 내담자는 그 원인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 속에 갖고 있다는 가정에 근거해 있다. 또한 내담자는 자기지시적이고 건설적인 인간으로 변화하려는 능력도 갖고 있다. 만약 일치성을 가진 치료자가 내담자와 함께 따뜻함, 수용, 정확한 공감적 이해로 특징 지워질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준다면 내담자의 개인적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치료적인 상담은 내담자가 경직된 자기방어를 지양하고, 부정하고 왜곡시켰던 자아체제의 여려 면들을 통합하고 받아들이는 안정성과 수용의 관계인 나와 너,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 기초를 둔다.
인간중심접근법은 내담자와 치료자의 인간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치료자의 태도는 기법이나 지식 그리고 이론보다 결정적인 것이다. 만약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① 일치성이 있는 사람이고, ② 내담자의 감정과 인간성을 따뜻하게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며, ③ 내담자가 지각하는 대로 내담자의 내적 세계를 예민하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면 내담자는 그의 잠재적 성장능력을 해방시켜 주는 이런 관계를 사용하여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
이 접근법은 1940년대에 로저스가 발전시킨 이래로 계속 성장 ·변화해 왔다. 그 변화는 여러 시기로 특징 지워진다. 처음이 비지시적 상담, 그리고 다음이 반영적 상담, 경험적 상담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다시 인간중심적 접근법으로 발전하였다. 최근의 적용과 실제에서는 과거보다 치료자나 조력자의 적극적 참여가 강조되고 잇다. 치료자는 치료관계 속에 완전히 개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의 가치 반응과 치료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한 자신의 느낌 등을 보다 폭넓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중심접근법은 치료의 방향에서 내담자의 책임성을 강조한다. 치료자는 계속 내담자에게 행동과 결정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기 때문에 내담자는 결국 자신의 능력으로써 행동이나 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치료의 일반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경험에 보다 개방적으로 되고 자기신뢰감을 가지면 내적 기준에 의한 평가를 발달시키고 기꺼이 계속적인 성장을 하려는 존재가 되게 하는 것이다. 특수 목표가 내담자에게 부과되지 않으며 내담자가 가치나 목표들을 선택한다.

2) 인간중심접근법의 공헌

상담자 교육에서 가장 현저하게 쓰이고 있는 방법들은 아마도 인간중심접근법일 것이다. 그 한 가지 이유는 이 기법이 갖는 확고한 안정성 때문이다. 이것은 능동적인 경청과 내담자에 대한 존경, 내담자의 내적 준거체제 선택, 내담자?? 앞지르지 않고 내담자와 보조를 맞추어 해석해 주는 접근법이다. 인간중심치료자는 보통 내담자의 경험의 내용과 감정을 반영하고 느낀 점을 명백히 전달하며 내담자가 자신의 능력을 통합하여 해결책을 발견하도록 격려하고 돕는다. 그러므로 이 접근법은 치료자가 해석하고 진단하며 무의식의 영역을 검토하고 꿈을 분석하여 완전한 성격변화를 꾀하려는 지시적 치료모형보다 훨씬 안전하고 무난하다. 상담심리학, 성격의 역동성, 정신병리학에서 미숙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간중심적 접근법은 내담자가 심리적인 해를 입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보장을 해준다.
인간중심접근법은 개인과 집단상황에 각기 다른 방법으로 기여한다. 이 접근법은 내담자의 주관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인간주의적 기초를 제공하고 내담자의 말을 경청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욱이 치료자가 자신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내담자는 자신의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되며 그들 자신이 될 수 있게 된다. 내담자는 새로운 행동을 시험해 보는 데 있어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며 상담의 진행속도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내담자는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목표를 기초로 하여 탐색하고 싶은 영역을 결정한다. 인간중심적 치료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즉각적이고 특별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깊숙한 감정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렇게 하여 내담자는 전에는 단지 부분적으로만 알았던 자아구조의 면에 대해 더욱 선명하게 알게 되고 더 깊은 의미를 얻게 된다.

심리치료에 대한 또 다른 주요한 공헌은 검증할 수 있는 가설로서 그의 이론을 서술한것과 그의 가설을 열심히 검증하려고 한 점이다. 그를 비평하는 학자들까지도 그가 상담과정과 심리치료의 결과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스스로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도록 격려한 것에 대해 인정한다. 그의 치료법과 성격변화에 대한 이로는 굉장한 발견적 효과를 가져왔다. 비록 많은 논쟁이 일고 있지만 그의 업적은 치료자나 이론가들에게 치료양식과 신념을 점검하도록 도전하였다. 인간중심적 치료의 주요한 추진력은 개인의 변화에 관계된 핵심조건을 도전하였다. 인간중심적 치료의 주요한 추진력은 개인의 변화에 관계된 핵심조건을 임상적으로 검증해 온 것이다. 그런 검증으로부터 새로이 지식을 얻어 이론과 방법을 수정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또 다른 공헌은 보다 수준 높은 심리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로도 진실성,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등의 치료조건을 개인이나 직업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접근법의 기본 개념은 직선적이고 이해하기 쉬워서 사람에게 힘을 주도록 격려하는 데 좋다. 핵심 기법들(주의, 경청, 보살핌, 명료화, 이해 등)은 조력관계의 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일에 적용할 수 있다. 이 기법들은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다른 치료체제에서도 기초로서 사용된다. 만약 상담자가 이런 관계나 대화기술이 부족하다면 내담자를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인간중심접근법이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은 위기상담의 경우이다. 조력의 직업(간호, 의약업, 교육, 행정)을 갖고 잇는 사람들은 다양한 위기상황에 접한다. 원하지 않은 임신, 병이나 외상 또는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등 위기로 이끄는 특수한 생의 사건들을 생각해 보라. 비록 조력자가 정신위생학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만약 이 장에서 기술된 기본 태도를 갖는다면 내담자가 위기에 대처하는 것을 보다 잘 조력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위기에 처했을 때 치료의 첫단계는 그에게 자신을 충분히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진실로 경청하고 듣고 이해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자강 필수적이다.

비록 개인의 위기가 조력자와의 한두번의 접촉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런 접촉은 뒤에 오는 수용적 조력에 길을 여는 방법이 된다. 만약 위기에 처한 사람이 자신이 이해받고 수용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면 상황은 점점 나빠져서 그 사람은 "정상으로 돌아 올" 희망을 잃고 다시는 도움을 구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진실한지지, 돌봄 그리고 비소유적인 온정은 인간이 무엇인가를 함으로써 위기상황을 해결하도록 동기화시키는 다리를 세우는 긴 여정일지도 모른다.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이 반드시 답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을 이해하고 돌보아 줄 사람을 필요로 하며 그의 경험과 느낌을 조력자에게 말하고 싶어한다. 또한 그는 "모든 것이 곧 잘 될거예요"라는 식의 거짓된 보증을 원하지 않는다. 돌보는 사람과의 현실적이고 심리적인 접촉은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비록 개인적으로 나는 인간중심적접근법에 나 자신을 묶는 데에 편안함을 느끼지 않지만 로저스가 이룬 업적에 최대의 존경을 갖고 있으며 그와 그의 동료들이 상담의 분야에 끼친 공헌에 최고의 존경을 바치고 싶다. 그의 영향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고 묻자 로저스는 "나는 놀란다. 그리고 내가 끼친 영향에 대한 경외심을 갖는다. 나는 결코 그런 꿈을 구어 본 적도 없고 내가 끼친 영향의 정도를 상상해 본 적도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로저스(1980)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상담의 영역이 확대되었다. 심리치료에 객관적인 엄밀성과 연구를 하도록 길을 열어 주었으며 주관적 현상에 대한 경험적(실증적)연구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것은 모든 수준에서의 교육의 방법에 변화를 가져다 주었으며 산업체(군대까지도)의 지도성의 개념이나 사회사업, 간호업, 그리고 종교적인 일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것은 만남의 집단 운동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과학철학에 영향을 끼쳤다. 그것은 종족과 문학 간의 관계에 영향을 주었으며 신학과 철학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3) 인간중심접근법의 한계와 평가

인간중심접근법의 취약점은 어떤 치료자는 내담자를 문제에 도전하게 하지 않고 단지 그를 돕는 경향을 갖는다는 데 있다. 이 접근법의 기본 개념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어떤 치료자는 반영과 공감적 경청에 대한 그 반응과 상담유형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비록 단지 듣고 반영하고 이해한 것을 전달하는 데에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심리치료는 이런 것들 이상으로 구성된다. 물론 경청과 반영은 치료관계의 필수성분이지만 그것들을 치료자체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이런 문제 때문에 로저스가 격려한 "배려적인 직면"(caring confrontations)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후기의 심리치료에 대한 저수과 필름에서 보여 준 것처럼 그는 직면을 처리하는 관점을 바꾸었다. 그는 상담자가 엄격한 치료조건을 설정하지 말라고 누누히 당부하고 있다.
이 접근법의 한계점의 하나는 "내담자 중심"이기 때문에 치료자 자신의 인간성과 독자성을 잃기 쉽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치료자는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감하는 정도가지 내담자에게 몰두하게 되기 때문에 그의 성격이 내담자에게 영향이나 효과를 미치지 못하게 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욕구와 목적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자신의 성격을 자유로이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접근법이 단지 경청이나 반영 기법 이상의 것이라는 데에 주의해야 한다. 이것은 치료관계를 이끌어 가는 치료자의 태도에 기초해 있으며 다른 무엇보다 치료자의 진실성이 치료관계의 능력을 결정한다. 만약 치료자가 수동적이며 비지시적인 형식으로 그의 독특한 주체성과 양식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내담자에게 해를 주지는 않을지라도 영향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치료자의 진실성과 일치성은 이 접근법에서 대단히 중요하므로 이 기본 토대 위에서 치료자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해야 하며 내담자에게 자신의 반응을 표현하는 적절한 방법을 발견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접근법은 내담자와 함께 일함에 있어 무의미하고, 지루하며, 무사안일하고, 비효율적인 치료형태로 전락할 가능성이 많게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제한점은 인간중심적 치료의 기본 개념을 이해한(또는 이해하지 못한)치료자가 이 개념을 실체에 적용할 때의 방법에 관계되는 것이다. 불행히도 이 접근법을 확고한 신념으로 받아들여 그 적용을 제한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나는 그들이 기꺼이 가설을 검증 가능한 주제로 만들고 엄밀한 실증적 과정을 밞고 있다는 점에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이 접근법에서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방법론적 오류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과학적 단점으로서 치료를 자원하지 않은 통제집단을 사용한 점,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자기보고식 평정이 갖는 신뢰성의 문제, 그리고 적절치 못한 통계절차를 사용한 점들을 들고 있다. 따라서 인간중심접근법이 효율적이고 결론짓기 전에 이 접근법의 일반효과를 결정하는 연구정차를 보다 엄격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이 접근법이 치료관계를 시작하는 데 탁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신뢰감이 성립되지 않으면 존경의 태도, 돌봄, 수용, 온정 등이 교환되지 않아서 치료에 실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치료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만이 아니다. 비록 나는 로저스가 기술한 것처럼 이것이 내담자의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조건으로 보지만 인간중심적 접근법이라 불리는 것보다 지시적인 치료의 지식과 기술이 치료자에게 요구된다고 본다. 나아가 내 관점으로는 이 접근법의 효율성을 위해 치료자는 절충적 방법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본다. 게슈탈트 이론, 교류분석, 행동치료, 합리적-정서적 치료 그리고 현실치료 등의 기법과 절치를 이 접근법에 통합시켜야 한다.
나는 모든 접근법을 활용하여 일할 것을 희망하므로 여기 제사한 것 이외의 것도 생각해 주기 바란다. 시작의 가장 좋은 위치는 주석을 단 보충교재(특히 로저스의 책들)중 최소한 하나를 자원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6. 반성과 논의를 위한 질문들

(1) 치료자가 내담자와 창조하는 관계는 인간중심 치료의 초석이다. 치료적 변화를 위한 로저스의 "필요중분조건"을 수용하는가? 치료자가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인 적극적 관심과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갖고 진실한 관계를 갖는다면 그것으로 족한가? 다른 치료법의 절차와 기법이 변화를 일으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보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잘못인가?

(2) 진단과 사례의 기록이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는가? 내담자에 대한 정보없이 치료를 진행시킬 수 있겠는가? 내담자의 과거 경험에 대한 자료의 수집이 치료에 유용하다고 생각하는가? 자료수집이 갖는 이익과 불이익은 무엇인가?

(3) 내담자의 행동이 지니는 의미를 해석하고 싶어하는가? 아니면 내담자가 자신의 의미를 형성하도록 허용하는가? 이익과 불이익은 무엇인가?

(4) 의견을 제시하여 내담자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설득하는가? 만약 진실로 어떤 것이 내담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그런 행동을 하도록 강하게 암시할 것인가? 충고를 하고 싶어하는가? 그 이익은 무엇인가? 불이익은?

(5) 만약 내담자가 당신과 아주 다른 생활양식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가치판단을 내리는 것을 자제할 수 있겠는가? 만약 내담자의 가치나 신념이 당신의 그것과 상반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6) 내담자를 수용할 수 있는가? 만약 내담자를 수용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진실성과 수용 사이에 어떤 모순이 있다고 보는가?

(7) 만약 내담자에게 향하는 당신의 가치, 감정, 태도를 억제한다면 어떻게 진실하고 일치성을 갖겠는가? 만약 내담자에게 어떤 제안을 하고 싶으나 그렇게 하는 것을 삼간다면 자신이 진실하지 못하다고 느끼는가?

(8) 내담자와 진실한 관계를 갖는 데 있어 방해되는 요인은 무엇인가? 내담자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당신의 욕구는 어떠한가?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기 때문에 직면을 회피하려는 위험성을 갖고 있지 않는가?

(9) 당신의 내부에서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내담자의 갈등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는 광범위한 생의 경험을 갖고 잇는가?

(10) 이번 기회에 11장에 기술된 스턴에 대해 정말로 알아야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상담자라면 그리고 인간중심적 구조에 있다면 어떻게 느끼겠는가? 어느 정도로 스턴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그의 문제를 확인할 어떤 토대를 갖고 있는가?

7. 읽을 만한 보충교재들

더 읽어야 할 것으로 가장 좋은 것의 하나는 로저스의 <<인간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1961)로 이것은 심리치료, 결과, 치료관계, 가족생활, 대화, 건강한 사람들의 본성 등에 대한 그의 논문을 모아 놓은 책이다.
<<존재의 방식>>(Rogers, 1980)은 인간중심적 접근법의 기본과 적용뿐만 아니라 로저스의 개인적 경험과 관점들을 적은 최근의 저서들이다. 특히 유용한 것은 조력관계의 직업, 미래의 세계, 미래의 인간에 있어서의 새로운 도전에 관한 장들이다.
<<1980년대에서의 학습의 자유>>(Rogers, 1983)는 교수·학습 과정의 인간적 철학을 발전시킨 참신한 책이다. 이 책은 학생과 교사의 새로운 존재양식을 암시해 준다.

출처: http://www.tdv.com.ne.kr/m6-s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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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 인간중심치료 칼로저스 / 심리학자들의 발자취

2010/10/11 23:10

복사 http://blog.naver.com/bootsaba/60116449371

인간중심치료의 중심인물은 칼 로저스이다. 다른 이론과 마찬가지로 이론에 들어가기 앞서 인물에 대해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다.

상담심리학 인간중심치료 <Garl Rogers>

로저스(1902~1987)은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변자이고 반세기 동안 발달시켜온 자신의 사상을 잘 반영하는 삶을 살았다.

로저스의 가정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으로 그의 유년기 가족 분위기는 친밀하고 따뜻하면서도 종교적 규범을 엄격히 따르는 특성이 있었다고 한다.

그의 소년 시절은 외로웠고, 그래서 사회적 관심보다는 학문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대학시절 동안 그의 관심과 전공은 농학에서 사학, 그리고 종교학으로, 마지막에는 임상심리학으로 바뀌었다.

로저스는 프로이드의 이론과 행동주의 이론을 반대했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생물학적인 면을 너무 강조하여 인간을 동물처럼 본다는 이유에서였고,

행동주의는 환경의 영향을 너무 강조하여 인간을 마치 기계로 본다는 것이었다.

그는 인간이 존엄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했다. 로저스는 인본주의 운동을 창안ㆍ발전시키고,

선구자적인 연구를 하고, 심리학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준 사람으로 전세계에 알려졌다.

로저스는 생애 마지막 15년 동안 정책 입안자, 지도자, 갈등집단을 훈련시킴으로써 정치에 인간중심접근을 적용하기도 하였다.

가장 힘썼던 분야는 인종간 긴장완화와 세계평화였는데, 이는 언어심리학자인 chomsky를 떠올리게 한다.

(심리치료자는 사회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 만약 사회적 가치가 개인을 억압한다면 심리학자가 들고 일어나야하는 것이다.)

1987년 로저스는 낙상으로 허리 골절상을 입은 후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을 마친 날 밤 심장이상으로 며칠 뒤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대로

"신을 신고 항상 앞을 바라보면서"의 삶을 마감하였다. (항상 준비된 삶이라는 뜻이다)

<서론>

1.1 역사적 배경

이 이론 역시 실존치료와 마찬가지로 2차세계대전 이후 나왔다.

짐링과 라스킨(1992)은 로저스 접근에서 주요 전환점에 따라 이론발달을 네 시기로 구분하였다.

첫째 시기는 1940년대로, 전통 정신분석적 접근에 대한 반발로 비지시적 심리상담/치료를 개발하였다.

전통 정신분석적 접근은 치료자가 내담자보다 우위에 있고,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를 지시하고 설득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로저스는 "심리상담/치료자가 가장 많이 안다"는 기본가정에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큰 논쟁을 야기시켰다.

또한 그는 조언, 제안, 방향제시, 설득, 가르치기, 진단과 해석 등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심리상담/치료절차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였다.

둘째 시기는 1950년대로 로저스는 비지시적인 방법보다 내담자를 중요시 여기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자신의 접근을 내담자 중심 심리상담/치료라는이름으로 바꾸었다.

로저스는 사람들의 행동을 가장 잘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내적 준거체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내담자가 자발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치료자는 그저 수용의 입장으로 도와줄 뿐임을 말하였다.

세째 시기는 1960년대로 On Becoming a Person(Rogers, 1961)을 출판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접근은 "진정한 자기가 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자기이론. 내가 나의 내부를 연구)

"자기가 되는" 과정은 경험에의 개방(자율적인 삶, 변화하려면 먼저 자기자신을 내가 알아야 한다),

자신에 대한 신뢰, 내적 평가, 지속적 성장의지 등으로 볼 수 있다.

이시기 로저스는 학생상담을 많이 하였는데, 내담자 중심 철학은 교육에도 적용되어 소위 학생중심교육이라고도 불렸다.

성인을 대상으로는 참만남 집단(encounter group)에도 적용되었는데 이는 1960년대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많이 실시된 접근이다.

(이 모임은 보통 오랜시간동안 만나서(24시간, 또는 2박 3일처럼)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명 마라톤 상담이라 불리기도 하며 정상인을 대상으로 하고 진실되고 참된 만남을 이룬다.

1960년대에는 시대상 대규모로 이런 모임이 있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은 소규모의 집단으로 이루어진다)

넷째 시기는 1970년대1980년대로 로저스는 사람들이 타인과 자신에 대한 통제를 획득하고 소유하고, 나누고, 포기하는 방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등 실로 폭넓은 영역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의 이론은 점차 인간중심접근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이렇듯 용어가 변화되는 것은 로저스의 접근이 더 많은 영역에 적용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1.2 실존주의와 인본주의

앞장에서도 얘기했겠지만, 실존주의와 인본주의는 내담자의 주관적인 경험을 존중하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의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을 신뢰한다는 면에서 유사하다.

자유, 선택, 가치, 개인의 책임능력, 자율성, 목적, 의미와 같은 개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그러나 실존주의자들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정체감을 창조하기 위한 선택을 하는데 따르는 불안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반면에 인본주의자들은 인간은 실현시키고 그를 통해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타고난 잠재력이 있어서 불안을 덜 경험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중요개념>
2.1 인간관
로저스의 초기 저술들에서부터 일관성 있게 지속된 주제는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하는 존경과 신뢰의 분위기만 갖추어지면, 내담자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믿음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중심치료는 성선설이다.)

로저스는 인간의 마음 속 깊이 들어갈 수만 있다면 신뢰할 수 있고 긍정적인 본성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로저스는 심리상담/치료자의 세 가지 속성이 인간을 앞으로 전진하게 하고, 잠재력을 실현하게 하는 성장-촉진적 분위기를 만든다고 믿었다.

이 세가지 속성은 (1) 일치성(진실성과 진솔성, (2)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수용과 양육),

(3) 정확한 공감적 이해(다른 사람의 주관적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2.2 기본특성

인간중심접근은 내담자의 책임능력과 현실을 더 완전하게 직면할 방법들을 발견할 수 있는 내담자의 능력을 강조한다.

① 자아실현 경향성

전쟁을 일으키거나 싸우는 사람들은 자아실현 경향이 적은, meta동기가 부족한 사람들이다.

meta동기란 A.Maslow의 동기 위계표에서 나온 개념이다.

Maslow에 따르면 사람의 동기, 욕구에는 단계가 있어 전의 단계가 충족되어야만 다음 단계로 이동 할 수 있다.

각 동기는 생물학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랑및 소속감의 욕구, 자존의 욕구, 진리추구의 욕구, 탐미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생물학적욕구부터 자존의 욕구는 결핍동기로 이것이 부족하면 생명에 지장이 생기는 욕구이다.

진리추구부터 자아실현까지는 Meta동기로 이것이 부족하면 정신병리, 불신, 흑백논리와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Maslow의 이 동기위계표는 빵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사람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비판받기도 한다)

② 현상세계를 강조

과거 경험에 대한 현재적 유해를 말한다.

③ 조건부 가치

조건부 가치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아야만 자신이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로저스는 이것을 버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것을 가진 사람은 결국 타율적으로 행동하게 되며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④ 긍정적 존중의 요구와 자기존중의 요구

긍정적 존중은 타인이 날 존중하는 하는 것을 말하며, 자기 존중은 내가 내 자신을 존중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이 둘이 서로 일치되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타인에게서 존중을 받는 것, 즉 전자쪽을 선택하는데

로저스는 그렇게 됨으로써 오히려 정신병리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대로 살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⑤ 자기와 경험간의 불일치

자기와 경험간의 불인치는 불안으로 이어지고, 이는 정신분석에서 말한 것과 같은 방어기제를 불러일으키며 이것은 곧 자아조직의 붕괴, 와해를 일으킨다.

그렇게 되면 내가 누구인가와 같은 의문에 빠지게 되며 다른 이들이 하라는 대로만 어영부영 살게 된다.

그러므로 불안은 곧 자아구조 붕괴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심리상담/치료과정>

3.1 심리상담/치료목표

인간중심치료는 개인의 독립과 통합을 목표로 삼는다.

심리상담/치료과정을 통해 점차 가면이 벗겨지게 된 이후에는

(1) 경험에의 개방 (2) 자신에 대한 신뢰 (3) 내적평가 (4)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의지

등을 가지게 되면서 점차 실현화된 사람이 된다고 기술하였다.

3.2 심리상담/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

* if ~ then~ 가설

만일 치료자가 일치성과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과 수용, 정확한 공감적 이해의 태도로 내담자와 관계를 맺는다면

내담자는 성장적 변화를 이룰 것이다.

① 일치성 또는 진솔성

내담자를 위해서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되면 내담자는 자기기만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계속되다 보면 내담자는 치료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고, 치료자도 자신을 속이는 부류로 똑같이 분류해 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내가 느끼는 감정과 그 표현이 일치하도록, 내 느낌을 숨기지 말고 진솔하게 내담자에게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②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과 수용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서, 진정으로 깊이 있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무조건적이다.

심리상담/치료자는 내담자를 존중하고 조건을 달지 않고 따뜻하게 수용해야 한다.

이것은 "나는 ~할 때에만 당신을 존중하겠습니다"라는 태도가 아니라 "나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겠습니다"라는 태도다.

③ 정확한 공감적 이해

공감적 이해란 심리상담/치료자가 내담자의 감정에 빠져들지 않으면서 내담자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인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정확한 공감은 내담자들이 덜 명확하게 경험한 감정들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인간중심치료는 내담자를 이해해주는 사람만 있어도 그가 치료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것은 우리 삶에 어떤 중요한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중심치료의 한계와 비판>

⊙ 인간중심치료는 너무 단순하다.

⊙ 관심과 반영 이외의 다른 기법이 없다.

⊙ 인간중심치료는 비효율적이고, 내담자로 하여금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만든다.

⊙ 인간으로서의 심리상담/치료자를 내세우는 것보다 구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 더 낫다.

⊙ 모든 내담자들이 내적 방향을 믿거나 자기해답을 찾을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없다.

⊙ 실존치료에 대한 비판과 마찬가지로, 사회가 안정되고 성숙되고 풍요로울 때에만 적합한 기법이다.


 
칼 로저스의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

 

 

로저스
/ 심리학자들의 발자취

2010/08/14 16:40

복사 http://blog.naver.com/bootsaba/60113069637

칼 로저스의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


제1장 상담의 의의와 역할

1. 상담 기술의 사용


적응 문제를 취급하는 데 있어서 상담이나 심리 치료가 어느 정도나 사용되고 잇는지를 몇 가지 사례로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한 예로 아동 상담소에서는 심리 치료가 매우 발달되어 있고, 적응 문제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 특히 청소년 및 이들의 부모들에게 매우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 여러 해를 걸쳐서 이런 심리 치료에 관한 임상적 사고가 매우 빠르게 발전되어 왔고, 심리 치료의 기술이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아동 상담 분야에서 가장 발달되어 왔다. 실례로 로체스터 상담소와 베이커판사 상담소에서의 보고를 보면 아동 상담소에서 심리 치료를 이용하는 경우는 이 치료 형식이 적합하다고 생각된 극히 소수의 사례에 한정되어 있지만, 이 선택된 집단과의 치료 면담이 상담소의 대부분 활동을 차지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부적응 아동을 취급하는 미국의 대부분의 상담소에 해당된다.

그리고 학생 상담에서의 상담 보면 고등학교 학생이나 대학생의 적응 문제를 다루는 경우에는 상담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사실상 내담자 집단이 성인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상담이나 심리 치료가 제시된 문제를 이해하는 보다 더 적절한 방법이 라고 할 수 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는 상담의 방법을 사용하여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적응 문제를 다룬다. 교육이나 진로 상담에서는 다양한 심리 검사가 이용되고 있으나. 상담이 이 과정에서도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상담이 지금보다 더 많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한다. 학교가 점점 더 개인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가면서, 학생이 처한 상황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 행정가들이 점차로 대중 교육에 내재되어 있는 막대한 경제적 낭비를 절실히 깨닫게 되면서 실제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들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을 교육시키는데 소비되는 비용과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과 씨름을 하느라 에너지가 고갈된 학생을 교육시키는데 소비되는 노력을 계산 해감에 따라 이런 낭비를 막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된다. 거의 대부분의 대학교와 상당히 많은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어떤 형식으로든 적응을 도와주는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으로 성인을 위한 정신위생 관련 기관을 들 수 있겠는데, 성인 부적응자를 위해서 봉사하는 임상 기관은 비교적 드물어 대부분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에 의해서 개인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결혼 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는 상담소나 자문 가관이 생기고 있다. 이 기관들은 곧 결혼을 하려는 사람들이나 결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부에게 상담을 통해 도움을 준다. 결혼 전 조언이 필요한 내담자에게는 한두 번의 상담으로 그치지만, 이미 오랫동안 굳어진 부부간의 어려운 문제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면담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회사업 분야에서 사회복지사들은 전통적으로 사회사업이라고 생각해 온 부분, 즉 재정 지원, 직업 알선, 의료 구제 등의 일뿐만 아니라 여기에 더해서 제일 주요한 업무일 상담을 통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훈련받는다. 상담이라는 말을 사회복지사들이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사회사업은 적응을 못하는 성인에게 이런 치료적 도움을 가장 많이 주고 있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료적 도움은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매우 제한적으로 주어지고 있다.

산업체 인사관리에서는 사회적 정서적 영역에서 만족스러운 적응을 하는 것이 산업체의 생산 면에서 임금이나 노동시간을 변경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쟁 수행에서는 군복무를 시작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겪게 되는 이와 같은 일반적인 긴장 외에도, 특정한 유형의 군사 훈련에 독특하게 나타나는 특수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다. 조종사나 공수부대원 혹은 특별히 위험한 업무를 위해 훈련받는 병사들은 때때로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러한 상태는 정상적인 훈련을 도저히 받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런 훈련 과정에서 "나가떨어지게" 된다. 불리한 두려움에 대해서 기탄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소화하고 어느 정도 자신감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기만 하면, 이런 병사들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준비 과정을 잘 마치도록 해 줄 것이다. 상담은 군복무 중일 때뿐만 아니라. 반드시 있을 제대시에 여러 가지 재적응 문제가 나타날 때 아마도 더욱 필요할 것이다. 신경증적이고 도피적인 심리적 기제의 발달은 현대전에 있어서 가장 현저한 문제 중의 하나로 인식하게 되었다. 또, 상담은 인간이 같은 종족을 대상으로 벌이는 전쟁의 피해자들을 치료하고 재정립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다. 상담 기술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많은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는 더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앞으로는 국가적인 사업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2. 심리 치료와 다른 치료 방식과의 관계


심리 치료와 다른 치료 방식과의 관계 중 예방적 수단면에서 산업체에서의 근로자의 취업과 관리에 관한 규정, 학교에서의 학년 결정과 진급에 관한 방침은 많은 부적응을 예방하도록 계획되었을 것이다. 이런 정책은 엄밀히 말해서 치료는 아니지만, 건강 분야에서 예방 의학이 중요한 것처럼 똑같이 중요한 것이다. 아마도 장티푸스의 예방법을 아는 것이 그 병에 걸렸을 때 치료법을 아는 것보다도 더 중요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가정, 공장에서 부적응을 예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그 부적응이 진행되고 있을 때 치료법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적응을 못하는 개인들의 치료에 대한 모든 전체적인 개관을 위해서 우리들은 어떤 기관에서 이런 정책들이 제정되었든지 인간관계나 인간적인 노력에 영향을 주는 모든 행정 정책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한다.

행동에 문제가 있는 사람, 낙오자 정서적 장애를 가진 사람 신경증 환자. 비행자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 등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환경을 조작함으로써 치료하는 것인데, 치료를 위한 환경의 변화는 과감한 이주일 수 있고, 의미 있게 환경을 바꾸는 미묘한 변화일 수도 있다. 만일 이러한 변화들이 건전하게 계획되고 효율적으로 수행된다면, 개인의 태도나 행동이나 적응을 고쳐 나가는 데 대단히 효과적일 것이다.

두 번째는 적응을 못하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그로 하여금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과 보다 더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을 말한다. 이 범주에는 치료, 면담, 상담, 심리 치료 등이 있다. 재적응을 도와주는 모든 치료 방법에 대해 적절한 조망을 가지고 살펴보면,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데 있어서 상담이 매우 중요하지만 결코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담은 적응을 못하는 사람이 보다 더 만족스러운 생활을 발전시키도록 도와주는 여러 다양한 방법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서론을 끝내면서 기본적인 가설을 세우자면 " 효과적인 상담은 내담자가 자신이 선택한 새로운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명확하게 구조화된 허용적인 관계이다. " 즉, 상담에 사용되는 모든 기술을 이런 자유스럽고 허용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상담이나 다른 관계에서 이 자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적극적이며 자신이 솔선해서 행동하는 이 경향을 발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제2장 상담과 심치치료에 관한 신,구 견해

1. 옛 방법들

옛 방법들에서 평판이 나쁜 방법들 중 하나는 명령하고 금지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포기하게 된 이유가 이것이 인도주의적인 느낌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두 번째 방법은 훈계로 서약과 약속도 여기에 포함된다. 심리적으로 보면, 이것은 일시적인 정서적 흥분을 일으켜 높은 수준의 목적에 인간을 못박아 놓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안심시키고 격려해 준다는 의미에서의 암시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기암시의 개념도 여기에 속하는데. 이런 암시가 근본적으로 억압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오래 전부터 사용된 심리 치료 방법은 참회 혹은 정화이다. 정신분석학은 정화의 개념을 받아들여 그것을 더욱 깊은 면에서 활용하고 있다. 정화법은 의식적인 두려움과 스스로 알고 있는 죄책감에서 해방시켜 줄 뿐만 아니라 계속적인 정화를 통해서 행동에 영향을 주는 깊이 잠재해 있는 태도를 깨닫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또 하나의 심리 치료는 충고와 설득이다. 이를 개입이라고도 하는데, 상당자는 내담자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선정하고, 그가 이 방향으로 확실히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그의 삶에 개입한다. 또 하나의 새로운 방법은 설명이나 지적 해석을 통해 내담자의 태도를 변화시키려는 시도이다. 일반적으로 이 방법은 인간의 행동을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발달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여러 상담 방법들은 (하나를 제외하고) 두 개의 가설을 공유하고 잇다. 첫째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목표가 무엇이어야 하고 또 상황이 어떤 가치에 의해서 판단되어야 하는가를 결정할 수 있는 최상의 적임자라고 가정하고, 두 번째 가설은 상담자가 선택한 목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내담자를 도달시키는 기술을 발견할 수 잇다는 것이다.

2. 새로운 심리 치료


위의 심리 치료와는 대비되는 아동 상담이나 성인 상담 분야에서 발전해 온 "관계 치료"라는 것이 있다. 이 새로운 방법은 진정으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것과는 전혀 다르다. 이 방법은 만일 상담자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면 내담자의 독립과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담자가 직접적으로 더 많은 독립과 통합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점은 그 사람이지 문제 자체가 아닌 것이다. 내담자를 도와서 성장하게 하고 현재나 장래의 문제에 대해서 잘 통합된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 새로운 방법이 과거와 다른 점을 열거하자면, 새로운 방법은 성장과 건강 그리고 적응을 향해 나아가려는 개인의 주동에 아주 강하게 의존한다는 점이고, 이 새로운 상담은 중점을 지적인 면보다 정서적인 요소, 즉 상황에 대한 감정적인 측면에 둔다는 것이다. 또, 개인의 과거보다도 현재의 상황에 더 중점을 둔다. 마지막으로 이 방법이 최초로 성장 경험으로서 치료적 관계 그 자체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확실히 이 형식의 상담은 변화를 위한 준비가 아닌 그 자체가 변화이다.

3. 상담 과정의 특징적 단계

상담 과정 그 자체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그 특징적 단계를 나누자면,

① 내담자가 도움을 받으러 온다. 내담자 자신이 상담을 받으러 온 책임을 진다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할 책임도 동시에 지게 된다.

② 도움을 주는 상황, 즉 상담 상황이 규정된다. 말이나 행동 혹은 둘 다를 통해서 내담자는 상담 시간을 자유스럽게 사용하고, 책임을 지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자유스러운 기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 자신뿐이라는 것을 느끼도록 도움을 받는다.

③ 상담자는 문제에 관한 감정을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내담자를 격려한다. 상담자의 유일한 목적은 이 적의와 비판적인 감정이 물 흐르듯이 표현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만 한다.

④ 상담자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수용하고, 인적하고 명확히 한다. 이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가 표명할 수 있었던 감정을 완전히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⑤ 내담자의 부정적인 감정이 완전히 표현되면 뒤이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충동이 다소 시험적으로 약하게 표현된다. 모든 적대적인 감정이 완전히 수용된 후 긍정적인 감정이 천천히 머리를 들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과정이다.

⑥ 상담자는 부정적인 감정을 수용하고 인정한 것처럼, 긍정적으로 표현되는 감정도 수용하고 인정한다. 이 긍정적 감정은 찬성과 칭찬으로 수용되는 것이 아니다. 도덕적 가치는 이 형식의 상담에는 개입되지 않는다. 긍정적 감정은 부정적 감정보다 더한 것도 아니고 덜한 것도 아니 단지 성격의 일부로 수용되는 것뿐이다.

⑦ 통찰. 즉 자신에 대한 이해와 수용은 전체 상담 과정 중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측면이다.

⑧ 가능한 선택과 행동 방향을 명확히 해주는 과정이 통찰의 과정과 혼재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단계들이 서로 뚜렷이 분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고정된 순서로 나타나는 것도 물론 아니다.

⑨ 약하기는 하지만 대단히 중요한 적극적인 행위가 개시된다. 일단 통찰이 이루어지면 그 통찰에 의한 행동은 놀랍게도 새로운 통찰을 이끌어 낸다.

⑩ 자신에 대해 더 완전하고 정확한 이해를 한다.

⑪ 내담자는 더욱더 통합된 적극적인 행동을 한다.

⑫ 내담자는 도움을 받을 필요가 점차로 없어진다고 느끼게 되고, 상담 관계를 끝내야겠다고 인식하게 된다.

이 상담은 실험적인 검증에 적합한 가설을 도출해 내기에 충분한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

제3장 상담은 언제 지시되는가?

어떤 형식의 상담을 실시하든지 또는 어떤 상황에서 상담자가 상담을 하든지 간에. 결국 내담자를 도와줄 수 있는지의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가장 중대한 결정은 대개 첫 번째 면담 중에 이루어진다. 상담자는 일반적으로 내담자에게서 나타나는 매우 다양한 문제와 증상 그리고 원인에 대해서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만, 내담자가 도움 받는 것에 대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태도와 상담 과정에 틀림없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상적으로 상담자가 내담자와 그의 문제에 대해 완전히 정통할 때까지는 적절한 치료 방법의 선택을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기본적인 질문

현명한 상담자는 제일 먼저 내담자가 어느 정도의 긴장 혹은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지를 관찰한다. 상담은 불균형 상태에서 야기되는 어느 정도의 심리적 고통이 있을 때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 스트레스는 거의 대부분 심리적인 데 그 기원이 잇고, 상반되는 욕구의 갈등에서 생기는 것이다. 사회적인 적응을 잘하지 못하는 학생은 더 사회적이 되기를 바라는 동시에 사회적 활동을 감행할 때 느끼게 될지도 모르는 모멸감과 열등감에서 자기를 보호하려고 한다.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환경 적인 요구와 개인적인 욕구가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욱더 많은 스트레스가 생긴다. 환경적 치료는 이런 긴장이 없는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상담이 효과적일 수 있기 위한 선행 조건은 갈등하는 욕구와 요구가 이 갈등을 해소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고통과 스트레스보다 더 고통스러워야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어떤 형식의 심리 치료이든지 그 효과는 만일 내담자가 자신을 재정향 시킬 수 있고 새로운 패턴으로 태도를 재조직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으면, 그 생활은 한층 더 정상적이 되고, 긴장을 덜 받으면서 적응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승인된 방식으로 건전한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가정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불행한 환경에 너무나 짓눌려 있거나 또는 개인적으로 부적절하기 때문에 너무나 약해져 있어서, 아무리 태도를 재조직한다 해도 정상적인 바탕 위에서 생활할 수 없다는 사실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곧 알 수 있다. 파괴적 요인이 강할 때는 환경 치료가 일차적인 방법이 되어야 하며, 상담은 오직 2차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상담자는 내담자와 면담을 시작할 때 삶의 과정을 바꿀 수 있는 내담자의 힘과 능력을 평가해야 하고, 또 그 상황이 어느 정도까지 변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 대처하는 경우 대안적인 만족과 방법이 가능한지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의 기본적인 능력과 자질은 적응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정한 구성 요인을 평가함으로써 측정할 수 있다.

상담자가 물어야 하는 또 하나의 기본적인 질문은 종종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된다. "내담자는 도움을 원하고 있는가?" 상담은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내담자가 도움을 원하고 있고 또 이 사실을 의식적으로 인정하는 경우에 분명히 가장 성공할 확률이 높다. 내담자는 도움에 대한 욕구가 강할 때 중요한 내용들에 대해 빨리 언급하는 경향이 있고, 만약에 상담자가 표현의 흐름을 막지 않는 예민한 경청자라면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상담을 위한 실제적인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내담자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욕구를 어떤 방식으로든지 표현해야 한다. 이 표현은 장난감 등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고, 다른 종류의 상징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심리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든 치료 관계에서 표현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다. 내담자가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치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상담자의 기술에 달려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한 특정한 내담자를 상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결정을 할 때 충분히 고려되어야만 한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과 상담을 하는 경우, 상담 활동의 초점을 맞추면서 상담자가 고려해야 하는 또 다른 문제는 내담자가 가족과 맺고 있는 관계의 본질이다. 어린이가 정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해있고그 통제를 받고 생활하는 한, 어린이만을 상대로 하는 상담은 거의 성공하지 못한다. 심지어는 그의 어려움을 더욱 크게 만들기조차 한다. 상담의 성과에 관한 가설의 하나로 내담자는 일단 어느 정도의 통찰이 이루어지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상당히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능력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 가설은 어린이의 경우에는 부모에 의존적인 이유로 맞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과 효과적인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그들이 정서적으로나 공간적으로 가족의 통제에서 자유스러워야 한다.

상담은 또한 일정한 나이와 지적 수준에 도달한 내담자와 할 때도 적절하고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 지능과 나이는 상당히 불안정적인 요소이므로 개개인의 유연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부적합하고 내담자의 안정성도 이에 한 요소로 작용한다.

2. 잠정적 기준


상담이나 심리 치료를 권하는 조건들을 예시하자면,

① 내담자가 양립하기 어려운 개인적 욕구들에 의해 혹은 개인적 욕구와 사회적 환경적 요구와의 갈등에 의해 어느 정도 긴장 상태에 있다. 이렇게 조성된 긴장과 억압이 그 문제에 관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보다 더 크다.

② 내담자는 삶에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잇다.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적 요인들을 어느 정도 통제하기 위한 적절한 능력과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 그가 직면하고 잇는 상황은 그가 통제하거나 혹은 변화시킬 수 없을 정도로 적대적이거나 불변적인 것이 아니다.

③ 상담자와 계획된 면담에서 자기가 갈등하고 있는 긴장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내담자에게 있다.

④ 내담자는 언어적으로 혹은 다른 매개를 통해 이런 긴장과 갈등을 표현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은 유익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⑤ 내담자가 밀착된 가족의 통제에서 정서적 혹은 공간적으로 적당히 독립되어 있다.

⑥ 내담자가 지나치게 불안정하지 않다. 특히 기질적인 원인에 의해 불안정하지 않다.

⑦ 내담자가 약간 우둔 혹은 그 이상으로 평가되는 자신의 삶에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적절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

⑧ 내담자가 적당한 나이 즉,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만큼 나이가 들었고 적응에 필요한 유연성을 가질 만큼 젊은 나이이다. 신체적인 나이로는 대략 10세부터 60세까지를 의미한다.


어린이와 부모에게 직접적인 치료를 권하는 조건들은

① 어린이의 문제가 부모-자식 관계에 근거를 두고 있다.

② 어린이가 아직 정서적으로 혹은 공간적으로 가족에게서 독립되어 있지 않다.

③ 부모나 어린이가 -대개 전자- 도움을 받을 필요를 느끼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상담의 기회를 만든다.

④ 부모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상대적으로 치료하기 쉽다.

a. 그는 부모-자식 관계 외에서도 ,예를 들면 사회적 관계 혹은 부부 관계에서 또는 개인적인 성취에서 어느 정도 만족을 얻고 있다.

b. 그는 적당히 안정되어 있다.

c. 그는 약간 우둔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d. 그는 적응에 필요한 유연성을 어느 정도 가질 수 있을 만큼 젊다.

⑤ 어린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상대적으로 치료하기가 쉽다.

a. 그는 기질적인 불안정성에서 적당히 해방되어 있다.

b. 그는 약간 우둔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c. 그는 상담 상황에서 놀이기구나 혹은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태도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나이가 들었다. 이것은 보통 4세부터 그 이상의 신체적 나이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9673; 환경적인 혹은 간접적인 치료를 권하는 조건들

① 내담자의 적응 상황을 이루고 있는 요인들이 너무나 적대적이어서 태도가 변화하고 통찰을 얻는다 해도 거기에 대처할 수 없다. 가족 혹은 사회적 집단이나 해로운 환경에서의 파괴적인 경험과 이에 더해서 내담자 자신이 부적절할 때 환경적인 틀이 변하지 않으면 적응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② 적당한 기회가 마련되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과 문제를 표현할 수 있는 어떤 수단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내담자가 상담에 접할 수 가 없다.

③ 효과적인 환경적 치료가 직접적인 치료보다 더 간단하고 효율적이다. 문제를 야기시키는 상황이 거의 전적으로 환경적일 경우, 즉 부적절한 교과과정, 열악한 주거 환경, 성을 잘 내는 무능한 감독 또는 문제의 원인이 되는 환경적인 요인들의 경우에만 이 조건에 부합될 것이다.

④ 내담자가 직접적인 치료를 받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고 또는 너무 우둔하거나 불안정하다.


3.사례사에 대한 고찰

사실상 오늘날의 임상과 상담 활동에서 사례사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서는 이미 신중히 고려했어야 했다. 과거에 비해 사례사의 중요성이 이미 상당히 감소된 것은 확실하지만, 현재의 지위가 분명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 내담자와 그의 태도 발달에 관해 풍부한 자료를 가지고 있고, 내담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회적 배경과 문화적 힘을 포괄적으로 묘사해 주는 완벽한 사례사는 완전하고 만족스러운 진단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중요한 삶의 힘과 생활 형식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사례사가 제일 좋은 접근 방법이다. 그러나 적절한 사례사를 작성하는 것이 상담 과정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형식의 치료가 가장 효과적일지를 결정하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경우 진단을 하지 않고 심리 치료를 시작하면 더 많은 통찰을 얻게 됨에 따라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 확실히 알게 되므로 내담자를 더 큰 절망으로 몰아넣게 될 뿐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진단을 위한 조사는 설혹 상담 과정에 다소 방해가 된다 해도 확실히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사례사를 통해 상담자는 내담자가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사건들에 대해서 지식이 많이 부족하더라도 점차로 역동적인 사건들의 중요한 인과관계에 대해 알게 된다.

내담자가 자발적으로 왔든 아니면 보내졌든지 간에 상담자는 내담자를 처음 만나서 얻은 지식에 근거해서 가장 유망한 치료 방법에 대해 어떤 결정을 반드시 내리기 시작하여야만 한다. 이런 결정의 요인들을 신중히 분석해 보면 이 선택이 보다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기준을 만들 수 잇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결정은 종종 완벽한 진단이 없어도, 또 완벽한 사례사를 모으지 않고도, 내담자와의 최초의 면담 중에서 얻은 자료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진다. 이 장에서 우리는 상담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주는 기준과 부모와 자녀를 별도로 상담할 것을 제안해 주는 기준, 또 직접 치료에 반대하고 오히려 일차적으로 환경적인 치료를 강조하는 편이 현명하다는 것을 지적해 주는 여러 조건들에 대해서 논의했다.

제4장 상담 관계의 설정

좋은 의도를 가지고 진행되는 많은 상담이 결국 만족스러운 상담 관계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상담자나 치료자가 내담자와 맺어야 하는 관계에 대해 명확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 결과로 그들의 노력이 치료의 방향이나 결과 면에서 애매하고 불확실하다. 그러므로 치료자와 환자.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상호관계에 대해서 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1. 상담은 독특한 관계

논의를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상담 관계가 아닌 것을 설명하는 것일 것이다. 상담 관계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 친구들 사이의 관계도 아니다 또한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도 아니다. 상담 관계는 내담자가 지금까지 어느 관계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특징을 가진 사회적 유대 관계이다. 초기 면담의 상당 부분이 종종 이 특수한 형태의 인간관계를 이해하고, 또 맺으려는 데 소비된다. 만약 상담자가 초기의 면담을 효과적으로 다루려고 한다면 이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비록 상당 관계가 지금까지 설명한 것과 같이 우리들이 일상 생활에서 맺는 대부분의 관계와는 다른 것이라고 묘사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이루어지는 상담이 모두 지금까지 설명한 것과 일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실상 현실 생활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전형적인 관계라도 모두 상담 관계에서 예시된다. 그러나 이런 예시도 역시 심리 치료를 가장 적절히 전형화 하지는 못한다.

2. 치료 관계의 기본적 특질

이처럼 상담 관계를 부정적인 어법으로 기술했다면 그것의 특징을 어떻게 긍정적인 용어로 정확히 설명할 수 있을까? 그것은 이런 것이 아니라, 그것은 이런 것이다. 라고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가장 많은 도움을 주는 상담의 분위기에는 적어도 다음 네 가지의 결정적인 특질이 있다. 첫째로 내담자와 래포를 가능하게 하는 상담자의 따뜻함과 반응성이다. 이것은 점차로 더 깊은 정서적인 관계로 발전해 간다. 그러나 상당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명확히 통제된 관계, 즉 명호가한 한계를 가진 감정적 유대로 내담자에 대해 진실한 관심을 가지고 그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수용하는 것을 통해 표현된다. 두 번째는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허용성이다. 세 번째,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완전한 자유가 있지만, 치료 면담에는 반드시 내담자가 자신을 통찰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한 행위의 한계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내담자에게는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 자신을 직면하기 위해 최대한의 완전한 자유가 주어진다. 그러나 일체의 충동을 행동으로 옮겨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자유는 없는 것이다. 네 번째 특징은 어떤 종류의 압력이나 강제로부터의 해방이다. 상담 관계가 가족이나 학교, 직장과 같은 일상 생활에서의 일반적 관계와 가장 뚜렷하게 다른 점이 바로 이 네 번째 특징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상담자가 이해하는 대로 그리고 상당자가 상담 상황에서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는 대로 상담 관계를 살펴보았다. 거의 대부분의 내담자는 생전 처음으로 지금까지 세상에 직면할 수 있게 해주었던 방어 기제와 과잉 보상을 벗어버리고 진정으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다. 상담 관계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충동과 행동, 갈등과 선택, 과거의 유형과 현재의 문제 등에 대해서 훨씬 더 진실 되게 평가할 수 있게 된다.

3. 실제적인 상담 관계의 구성

상담 관계는 다른 일상 생활에서의 관계와는 너무나 확연하게 구별되기 때문에 내담자가 어떻게 그 구조에 익숙하게 되는지, 또 어떻게 그 참된 특성을 깨닫게 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상담의 구조는 일어나지 않은 것에 의해 규정된다. 상담자의 반응성과 같은 다른 요인은 언어화되기보다는 경험된다. 물론 상담자는 종종 이런저런 방식으로 내담자에게 상담에 관해 설명해 줌으로써 상담 상황의 구조화가 빨리 일어나도록 도와준다. 학생 상담에서 학생은 상담자를 통해 무엇인가 해주기를 기대한다. 이 것은 상담 받으러 오는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태도이다. 바로 이 시점이 상담자가 상담 상황에 대해 간단하고 부분적인 소개를 해주어야 할 때이다. 이때 상담자는 문제 해결의 책임이 내담자에게 있다는 것과 단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로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설명해 주면서 상담은 두 사람이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이 설명은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기초 공사를 하는 것이고, 이 공사는 상담자의 행동이 이 설명과 일치할 때 강화된다. 도움을 주기 위해 자녀를 데리고 오는 부모를 다루는 경우, 부모에게 상담 상황에 관해 설명할 때, 상담을 통해 얻을 수 잇는 도움은 부모 자신이 자녀와의 관계를 스스로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것이라는 점을 점차적으로 명확히 하여야만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놀이 치료가 학생과의 상담이나 부모나 성인과의 치료와는 매우 다른 것처럼 생각될지 모르지만, 구조적인 면에서는 아주 유사하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놀이 치료에서는 관계가 말을 통해서가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 훨씬 더 분명해 진다는 점이다. 어린이는 상담 시간이 압력도 지시도 강제도 없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신의 시간이라는 사실을 말로 설명해 주는 것을 통해서 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자유를 경험함으로써 배운다. 말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오직 한계를 정할 때뿐이다.

4. 한계의 중요성

상담 상황에 어떤 결정적인 한계를 설정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인위적이라거나 혹은 불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생각만큼 진실과 다른 것도 찾아보기 어렵다. 모든 상담 상황에는 경험 없는 많은 치료자가 결국 깨닫고 애석하게 느끼는 것처럼 어떤 종류의 한계가 꼭 있기 마련이다. 어린이와의 상담이든지 혹은 어른과의 상담이든지 간에 내담자는 여러 가지 요구를 하고 또 욕구를 표현하기 마련인데, 이것들 중에는 상담자가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결국 모든 상담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 같은 한계가 분명하고 정확하게 정해지고 이해되고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아니면 내담자가 이 한계를 도움이 매우 절실한 순간에 갑자기 자신을 방해하려고 세운 장애물로 여기는지 하는 것이다. 물론 전자가 놓은 방법인 것은 분명하다. 상담자가 분명하게 정해야 하는 한계의 하나는 내담자의 문제와 행동에 대해서 상담자가 져야 하는 책임의 범위이다. 1장의 가설에서 본다면 책임은 언제나 내담자가 져야 제일 효과적이다. 심리 치료에 있어서 가장 일반적인 문제의 하나이고, 또 건설적으로 취급되기만 하면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 중의 하나는 상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맡아야 한다는 내담자의 주장이다.

시간의 한계는 따로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는 요인이다. 시간의 종결은 모든 분리의 상징이고, 출생할 때 겪는 심리적 외상과 관계가 있다고 간주될 수 있다. 상담 상황에서 시간의 한계는 다른 여러 한계와 마찬가지로 상담 상황이 일상생활과 유사하도록 실제적인 모든 측면들을 제공해 주는 데 도움을 준다. 시간의 한계는 인위적으로 정하는 것이고, 내담자는 이 한계에 적응해야 한다. 비록 그것이 실생활에서의 일들과 비교해 보면 작은 것이기는 하지만, 내담자가 더 큰 일에 대해서 느끼는 모든 감정과 행동 유형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내담자가 불쾌하게 여길지도 모르고, 또 그 한계에 대해 상담자와 다툴지도 모른다. 내담자는 또 상담자가 자신을 거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경험에 의하면, 시간의 한계가 명확히 이해되고 엄수되는 경우에 치료가 제일 잘 된다. 물론 시간의 한계를 무자비하리만큼 단호하게 지키는 것은 아니다. 상담은 인간관계이지 기계적인 장치는 아니다. 이 한계는 이 한계를 깨려는 내담자의 욕구를 따뜻하게 이해하면서 지켜진다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시간의 한계에 대한 이런 논의는 무익하고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의 제한은 상담 상황을 조직화해서 실재로 내담자가 그것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상담 관계의 또 다른 한계는 어린 내담자와의 놀이 치료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다른 사람과 소유물에 해를 입히는 것에 대한 한계이다. 비록 어린이가 주어진 틀(일정한 방과 일정한 기구들) 안에서 적대심을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지만, 무분별하게 이 자유가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상담 장면에서 가장 중요한 한계의 하나는 상담자가 표시하는 애정의 한계이다. 이 점은 어린이를 취급할 경우에 가장 분명하게 정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모든 나이의 내담자를 취급하는 경우에도 한계가 있으며, 또 그 한계는 인정되어야만 한다. 이 점은 선물을 요구하는 것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미 설명하였지만. 그것에는 확실히 상담자에게 의존하려는 욕구가 개입되어 있다. 또 상담 관계를 상담 시간 이외에서도 계속 사교적인 관계로 지속하려는 내담자의 욕구에 관계된 점이기도 하다. 이 문제는 상담자가 상담하고 있는 다른 어린이와의 관계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5. 상담자에게 있어서의 한계의 가치

한계가 상담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설명하자면, 이 한계는 상담자가 더욱 편안해지고 또 더욱 효과적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이 한계는 자연스럽고 자유스럽게 내담자를 다룰 수 있는 틀을 마련해 준다. 관계가 잘못 설정되면 내담자는 항상 상담자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게 될 우려가 있다. 그렇게 되면 상담자는 내담자를 도우려 하다가 자신이 함정에 빠지지 않을까 조심하면서 미묘하게 방어적인 채로 있게 된다. 그러나 만약 상담자가 자신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한다면, 이 방어를 떨쳐 버리고 내담자의 필요와 감정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 또 내담자가 자신을 재 조직화시켜야 하는 관계에서 상담자는 안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6. 상담 관계는 권위와 양립할 수 있는가?

상당자는 내담자와 상담 관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권위도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담과 권위는 동일한 관계에서 공존할 수 없다. 이 관계가 권위적이면 완전히 허용적인 분위기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데 첫째는 상담의 틀의 일부로써 권위를 수용하는 방안이고, 두 번째는 한 담당자가 서로 다른 시간에 서로 다른 자격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 교실에서는 일정한 권위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일정한 의무를 부과하며, 학생 전체의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교사의 입자에서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대할 때와는 종종 상충되는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는 교사의 경우에서 잘 드러날 것이다. 세 번째는 길게 보면 제일 전망이 밝은 것인데, 초 중 고등학교 대학교 사회 기관 법원 산업체 등에서 상담 기능과 권위적 기능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상담 관계란 상담가가 따뜻하게 수용하고 어떤 종류의 강제나 개인적인 압력을 가하지 않음으로써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 태도 및 문제를 최대한으로 표현하는 관계이다. 이 관계는 잘 구조화된 관계이고, 여기에는 특히 내담자에게는 시간의 한계, 의존의 한계 및 공격적 행동의 한계가 있고, 상담자에게는 스스로 정한 책임의 한계와 애정의 한계가 있다. 잘 규정된 틀 안에서 다른 어떤 관계에서와도 다르게 자유스럽게 자신의 충동과 행동 양식의 장점과 단점을 자각하고 이해하게 된다.


제5장 지시적 상담과 비지시적 상담

1. 지시적 상담

우선 이 책에서 주장하는 상담의 개념이 결코 상담에 대한 유일한 정의가 아니라 다른 정의 및 다른 방식의 정의도 있다는 것이다. 상담 과정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는 만약 내담자가 상담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만 하면 상담자가 내담자의 문제를 발견하고 진단하며 치료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상담자가 문제를 해결하는 대부분의 책임을 지고, 또 이 책임이 상담자의 노력의 초점이 된다. 즉 상담자가 면담 과정의 직접적인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담 과정의 초점은 문제, 문제의 원인과 치료에 있다. 내담자의 유일한 책임은 오로지 얼마나 협력할 것인지를 결심하는 것뿐이다. 그 이외의 모든 상담 과정은 전적으로 상담자의 손에 달려 있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진단하고 제안하고 치료하게 하는 모든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더욱 의존적이 되고 새로운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그러나,상담자가 문제를 정하고 해결하는 이런 형식의 상담은 한 가지 상담상항에는 래포와 반응성이 필요하다는 점 외에는 지금까지의 상담과 다르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감정과 태도를 표현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가 없다. 왜냐하면 상담자가 제시하는 방향은 규정된 범위 내에서만 표현할 수 밖에 없도록 하기 때문이다. 상담자의 책임에 대해서, 또 내담자가 표시하는 의존성의 정도에 대해서도 명확히 정해진 한계가 전혀 없다. 이 형식의 상담은 상담자의 개인적인 영향력을 줄이기는 커녕 주로 상담자의 설득에 근거한다.

2. 지시적 및 비지시적 상담의 특징

더 지시적인 면담과 덜 지시적인 면담을 비교했을 때, 특정한 형태의 차이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포터의 연구 자료와 이 자료에 나타난 특정한 사실을 재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표의 형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예 < 표2, 3, 4 >

3. 몇 가지 중요한 차이


위의 세 개의 표를 검토해 보면 두 상담법 사이에 몇 가지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제일 먼저 상담자는 지시적일수록 상담 상황에서 더욱더 적극적이다. 따라서 그들은 훨씬 더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사용한 단어의 비율과 지시성의 정도 사이에는, 상담자는 내담자보다 거의 3배 가까이 말하고 있다. 이 표에서 우리들은 방법상의 차이가 내담자를 설득시키고, 교정해야 할 문제를 지적하고, 검사 결과를 해석하고,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것 같은 기술들을 중심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술들은 모두 비지시적 상담보다는 지시적 상담의 특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또는 내담자가 말과 행동으로 표현한 감정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기술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들은 비지시적 상담의 특징을 나타내는 기술들이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강조점의 근본적인 차이에 주목하게 되는데, 지시적 집단은 면담을 통제하고, 상담자가 선택한 목표를 향해 내담자가 나아가도록 하는 기술들을 강조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비지시적 집단은 내담자가 자신의 태도와 감정을 더 의식하게 해 주고, 결과적으로 통찰과 자기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을 강조한다. 비지시적 성격의 상담은 내담자가 활동을 더 많이 한다는 특징, 즉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대부분의 이야기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상담자의 일차적인 기술은 내담자가 더욱 명확하게 자신의 감정과 태도와 반응 유형을 인정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내담자가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장려해 주는 것들이다.

지시성에서 여러 상담자 사이에 실제적이고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필자의 설명이 불필요하게 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차이를 될수록 명백히 해 두려는 이유는 모든 상담자가 자신을 비강제적 비지시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4. 근본적 목적

지시적 상담과 비지시적 상담 사이에 있는 이런 차이의 배후에는 상담에 관한 철학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깊은 차이가 있다. 응용과학 분야에서는 기술의 선택을 결정하는 데 가치판단이 종종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시적 상담과 비지시적 상담에 사실상 내재하는 목적을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목적에서의 첫 번째 기본적인 차이는 내담자의 목표를 누가 선정하느냐 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비지시적 상담은 내담자가 자신의 인생 목표(비록 이 목표가 상담자가 선택해 주었을 목표와 서로 다를지라도) 를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 또 사람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문제에 대해 약간의 통찰만 있다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가치판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시적 상담은 내담자가 표현하는 문제 자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집중시킨다. 만일 그 문제가 상담자가 인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되거나 증상들이 제거된다면 상담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비지시적 상담은 문제가 아니라 내담자 자신에게 역점을 둔다. 만일 내담자가 상담 경험을 통해서 현실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통찰을 갖는다면, 그는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현실에 적응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은 통찰을 얻게 되고 또 그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경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장래에 일어나는 문제에 훨씬 잘 대처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제6장 표현의 해소

1. 해소를 격려할 것

중요한 의미를 가진 문제, 괴로운 갈등, 상담이 건설적으로 취급해야 할 영역 등에 도달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자유스럽게 표현되는 그대로 내담자의 감정에 따르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문제에 관해서 말할 때, 특히 자신을 방어할 필요가 전혀 없는 상담 관계에서 말할 때, 근본적인 문제가 신중히 듣고 있는 관찰자에게 점차로 확실해지는 것이다. 내담자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모든 영역에 걸쳐서 꾸준히 질문하면 동일한 문제가 밝혀질 수도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보게 되는 것처럼, 이것은 실제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이고, 밝혀진 어려움이라는 것이 내담자의 어려움이라기보다 오히려 상담자가 생각하는 어려움일 경우가 많다. 따라서 면담의 최상의 기술은 상담자가 면담의 방향이나 내담자가 말할 내용을 유도하는 행동이나 응답을 일체 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서, 내담자가 가능한 한 자유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다. 내담자는 우리를 이끌어 주는 유일한 안내자이다. 그리고 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야기시키기에 충분한 중요한 정서적 유형은 대화가 제한과 금지 없이 자유스럽게 진행되기만 한다면 내담자가 자신에 관해 이야기하는 가운데 되풀이해서 나타난다고 안심하고 믿어도 된다. 어떤 표현의 길도 자유스럽게 따라가기만 하면 근본적인 갈등을 드러내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아마도 상담에서 제일 숙달하기 어려운 기술은 지적인 내용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표현되는 감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응답하는 고차원의 기술일 것이다. 정서적 태도를 인식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상담에 효과적인 도움이 된다.

상담자가 지적인 근거 위에서 내담자가 표현하는 생각에 대해서 응답하면, 상담자 자신이 선택한 지적 경로로 내담자의 표현을 빗나가게 만들고 정서적인 태도를 표현하는 것을 막는다. 그리고 상담자 자신의 입장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려는 헛수고를 하는데, 종종 이것은 내담자의 입장에서는 진정한 문제가 아니다. 반면에 내담자가 진술한 내용뿐만 아니라 표현한 감정에 대해서도 계속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감정적인 측면에 일차적으로 응답하면, 내담자는 깊이 이해되었다는 감정적인 만족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내담자는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은 내담자의 적응 문제의 감정적인 근원에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직접적으로 이끌어 준다.

상담자가 어느 쪽도 편들지 않으면서 그 감정이 의식적으로 드러나도록 도와줄 때, 상담자는 가장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여기에서 상담자는 자신이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이 거울을 통해서 내담자는 진정한 자기를 보게 되고, 이 새로운 자각에 의해서 스스로 자신을 재조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상담자가 내담자로 하여금 이런 감정에 공개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자신이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도록 해주면, 그것이 곧 진정한 도움이다. 그리고 나서 만일 내담자가 더 이상 자신이 무가치하다거나 이상하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없어지면 자신을 훨씬 편하게 느끼며 자기 자신 속에서 더 긍정적인 특질을 발견할 수 있고 또 실제로 발견한다.

내담자의 정서적 태도에 대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려고 노력하면서, 경험이 적은 대부분의 상담자는 내담자의 명확한 태도보다는 양가 감정적인 태도에 대해서 서투르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내담자가 감정적으로 갈등을 일으켜 사랑과 증오, 호감과 반감, 혹은 어려운 선택의 양면이 표현되는 경우, 이것을 양가감정적인 태도로 명확히 인정하는 것이 상담자에게 특히 중요하다. 만일 감정이 표현될 때 상담자가 그 태도에 대해서 너무 동정적으로 동일시하거나 찬성하는 것을 자제하면, 또 마찬가지로 비판적이거나 반대하는 응답을 삼가기만 하면, 내담자는 자신의 적응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도록 해 온, 면담을 곤란하게 하는 또 다른 대립적 감정을 자유스럽게 끄집어 낼 것이다.

피상적이지 않은 상담이라면, 어떤 상담에서든지 반드시 내담자는 어떤 형식으로든 상담자와 상담 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 만일 상담자가 이런 감정이 한 인간으로서의 상담자에게 향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담 경험이 내담자에게 주고 있는 고통이나 만족과 관련해서 향해지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닫고 수용한다면, 그는 이것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표현된 대부분의 태도에 대해서 상담자는 그것을 단지 상담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라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내담자가 표현하는 따뜻함과 애정에 응답할 때 중요한 요인은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 감정을 아무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자유스럽게 고쳐 나갈 수 있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상담 경험 전반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적대적인 태도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지각하는 것으로 표시될 수도 있다. 이런 태도가 확실해지는 경우, 다른 모든 부정적인 태도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그냥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2. 상담 과정에서의 위험성

상담자가 자신이 올바른 과정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심이 생길 때는, 내담자가 이야기하도록 내버려 두면 일반적으로 안전하다. 그러나 우리가 철저히 탐구해야 할 한 가지 위험성이 있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에 대해 응답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은 이미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표현된 감정에 대해서만 언어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도 역시 강조할 필요가 있다. 내담자가 한 말 속에 암시되어 잇는 태도 혹은 상담자의 예민한 관찰로써 내담자가 갖고 있다고 추측되는 태도가 종종 있다. 내담자의 대화 가운데 나타나지 않은 이런 태도를 인정하는 것은 만일 이 태도가 깊이 억압되어 있지 않은 것이라면 상담 과정을 신속하게 해준다. 그러나 이것이 억압된 태도라면 상담자가 이 태도를 인정하는 경우, 내담자에게 대단한 위협을 느끼게 하고 분노와 저항을 일으키며, 경우에 따라서는 면담을 파괴할 수도 있다. 만약 이 경우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깊은 감정에 직면하도록 만들려는 너무 성급한 시도가 위험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면, 또한 이것은 내담자의 태도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십중팔구 더 효과적인 정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기도 한다. 만약 내담자가 표현하는 정서적인 면에 상담자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인다면, 또 만약 상담자가 너무 성급하게 앞서가지 않고 그런 감정이 표현되는 대로 응답한 다면, 틀림없이 근본 문제에 관한 보다 더 완전하고 보다 더 건설적인 노출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서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의 하나는 상담자가 너무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 졌을 것이다. 상담이 가장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상담자의 태도가 아닌 내담자의 태도가 표현되어야 한다.

3. 몇 가지 특수한 문제


심리 치료의 원리를 설명하는 여러 가지 중에서, 내담자의 불안이 너무 지나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를 안심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만일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에 보조를 맞추는데 성공하고 표현된 감정을 인정하고 명료화하면서도 내담자가 아직 표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태도를 노출시키는 실수를 범하지만 않으면, 말로 안심시키는 것은 필요하지도 않을 뿐더러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4. 몇 가지 방안들

우선 침묵을 한 예로 들을 수 있다. 처음의 면담에서 침묵은 도움보다는 당혹스럽지만, 래포가 잘 형성되어 있다면 상담자의 침묵은 유용한 방안일 수 도 있다. 만약 상담자가 면담 내용을 계속 노트에 기록을 한다든지, 담배에 불을 붙인다든지, 또는 다른 사소한 행동을 통해서 당혹스러운 긴장에서 상담 상황을 자유스럽게 해주면서 단순히 기다리기만 하면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부담을 내담자가 지게 된다. 바로 이것이 대단히 의미심장한 대화로 이끄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침묵을 깨뜨리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말해야만 한다고 느낄 때, 내담자는 마음에 처음 떠오르는 화제가 자신의 문제와 중요한 관계가 있다고 깨닫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상담자 중에는 면담과 면담 사이에 내담자에게 글을 쓰게 해서 자신을 표현하도록 하는 사람도 있다. 자서전적인 기록이나 특정한 상황에 이런 글쓰기가 내담자로 하여금 현재의 감정에 주의를 집중시키기보다 지적인 토론으로 흐르게 하는 경향이 있어 보이지만, 이 방안도 효과적일 때가 있다. 가령 숙제를 내주어 내담자가 생각해야 하는 화제나 관찰해야 하는 상황적인 측면을 일깨울 수 있어서 상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놀이 치료의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런 기술들이 내담자로 하여금 완전히 자유스럽게 태도를 표현하게 해주고, 또 그렇게 하는 방법을 쉽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어 상담에 유익하게 쓰일 것이다.

5. 놀이 치료와의 일치점

놀이 치료와 같은 치료법들이 일반적인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명료화 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이 치료법들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하려 시도하지 않겠다. 가장 놀랄 만한 일치점이 표현을 해소시키는 것과 관련해서 나타난다. 놀이 치료의 전형적인 예를 살펴보면, 관계를 구성하는 면에서,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을 인정하는 면에서 금지되고 억압된 태도를 충분히 표현하게 하는 면에서 그리고 일정한 정도의 통찰을 점차로 얻어 가는 면에서 놀이 치료는 언어를 통한 상담과 매우 유사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과정이 비언어적인 매개물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뚜렷이 눈에 띄는 것이다. 놀이 치료의 경험은 치료는 확실히 하나의 과정, 즉 일정한 근본적이 경향을 따르는 과정이라는 확신을 더해 준다. 이 경향이 산업체에서의 근로자, 고등학교의 청소년, 상담소에서의 부모, 놀이 치료 중의 어린이, 직업상 담소에서의 젊은이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작용하는 것을 보면 이 확신이 더욱 강해진다.

6. 정화의 효과

처음 단계로 내담자는 지금까지 억압해 온 감정이나 태도에서 정서적으로 해소된다. 흔히 신체적인 이완 즉,신체적 긴장의 해소를 관찰하는 것이 가능한데, 이것은 정화와 함께 일어난다. 일단 이처럼 긴장을 야기시키는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면 내담자는 자신과 자신의 상황에 대해 더 편안해지고 객관적이 된다. 대부분의 경우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내담자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보다 훨씬 더 적절하게 자신의 상황을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정서적인 요인이 극히 적은 경우에서조차도, 방어가 불필요하도록 계획된 분위기에서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응을 명료화해주고, 문제와 어려움을 한층 더 명백히 드러내주며, 내담자 자신의 감정을 관점에서 가능한 선택들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주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상황이 명료해질 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자신에 대한 이해도 또한 명료해진다. 내담자는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기, 숨겨져 있는 자기가 상담자에 의해서 편안하게 수용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이 자기를 자신의 것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불안과 근심과 부적절감 대신에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성숙해지기 위한 현실적이고 편안한 출발점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대신에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에도, 또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자신의 성장의 가능성을 발달시키는 것에도 많은 유리한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상담이 참된 치료가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정화의 효능 때문이다.

제7장 통찰의 달성

1. 통찰은 내담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많은 경우 통찰이 내담자에게 이런 종류의 의미가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즉,오래된 사실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충분히 자유스럽게 되는 과정과 익숙한 태도를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는 경험, 그리고, 잘 알려진 자료의 함축적 의미를 기꺼이 수용하는 마음가짐 등을 의미한다. 통찰은 이야기해 준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성취하는 경험이다. 문제가 생긴 데는 자신도 책임질 몫이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수용하는 것은 이와 유사한 태도를 지나치게 쉽게 말로만 표현하는 것, 즉 방어의 한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새삼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자신이 자녀들의 어려움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느낄 때, 이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 된다.

통찰의 발달은 자주 내담자가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한 인정뿐만 아니라 자기 속에 있는 억압된 충동에 대한 인정도 포함한다. 내담자가 자신 속에서 발견하는 어떤 태도를 부정하는 한,방어적 성격의 보상적 태도를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담자가 별로 칭찬할 것이 못 되는 이 감정을 분명히 직면하고 자신의 일부로 수용할 수 있을 때 방어적 반응에 대한 욕구가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재정향의 방식은 점진적으로 발달하는 통찰을 야기시키는 것으로서 거친 점이 있지만 효과적이다. 지금까지 제시한 통찰의 예에서는 내담자가 얻는 통찰의 의미는 경우가 다르면 다른 방식으로 기술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이전의 사실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를 지각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2. 상담자는 어떻게 통찰의 발달을 촉진시키는가?

자기의 재정향과 재조직화는 분명히 상담의 주요한 목적이자 목표이다. 따라서 상담자가 종사해 가는 이 자기 이해와 새로운 목표를 향한 재정향을 어떻게 촉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 의문에 대한 대답은 지나치게 열성적인 사람에게는 틀림없이 실망스러울 것이다. 왜냐하면 내담자로 하여금 통찰을 얻도록 해주는 기본적인 기술을 상담자에게 최대한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극도의 자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기술은 통찰력 있는 자기 이해가 자발적으로 나타날 때까지 태도와 감정의 표현을 조장하는 것이다. 상담자의 일차적인 목표는 내담자가 방어 즉 태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면 안된다는 느낌이나 상담자가 비난하거나 제안하거나 명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더 이상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만약 이 목표가 달성될 수 만 있다면 내담자는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보호할 필요 없이 전체 상황을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또 지금까지는 숨겨져 있던 자신의 충동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진행 과정은 상담자에게 많은 자제력을 요구한다. 그 이유는 면담에서 내담자가 자신을 더욱더 충분히 드러내 감에 따라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너무 빨리 해석해 주려는 이 유혹을 참고 견디는 것과 통찰은 성취되는 경험이지 강요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상담자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

어떤 특정한 조건 하에서는 내담자에게 그가 이미 표명한 자료의 일부를 해석해 주는 것이 가능하다. 해석이 전적으로 내담자가 한 진술에 기초하고 내담자가 이미 자신에 대해 지각하고 있는 것을 단순히 명료화하는 것일 때는 이 것이 성공할 수 있다.

통찰과 자기 이해는 자발적으로 일어났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상담자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과 자신의 문제를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자유스럽게 해준다면, 내담자가 주도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통찰을 발달시켜 나갈 것이다. 상담자는 이미 성취한 통찰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말해 주고 내담자가 도달한 새로운 이해를 명료하게 해줌으로서 이 과정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상담자는 내담자가 앞에 놓여 있는 선택 즉, 가능한 행동의 과정을 탐색하고 인정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표현한 감정을 기초로 한 것이 아니라, 상담자가 상황을 판단한 것을 기초로 한 요소를 근거로 내담자의 행동을 해석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런 해석은 내담자의 저항을 받기 쉽고, 결국 진정한 통찰을 성취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경험이 적은 상담자를 위해 주의할 점을 나열하자면,

① 만일 상담자 자신이 확실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에는 어떤 종류의 해석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② 어떤 종류이든 해석을 하는 경우에는 내담자의 말씨와 상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내담자가 자신의 생각에서 이미 사용한 상징을 상담자도 사용한다면 보다 쉽고 보다 진실된 수용이 이루어질 것이다.

③ 이미 표현된 태도를 다루는 것이 가장 좋다. 아직 표현되지 않은 태도를 해석하는 것은 확실히 위험하다.

④ 해석에 관한 논쟁하는 것은 아무런 이익도 주지 못한다. 만일 해석이 수용되지 않으면 수용되지 않았다는 이것이 중요한 사실이 된다. 그리고 이 해석은 포기되어야만 한다.

⑤ 만일 진정한 통찰을 얻게 되면 내담자는 자발적으로 그것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한다. 만일 이런 증거가 나타나지 않으면 상담자는 그 통찰은 내담자가 얻은 것이 아니라 상담자 자신이 얻은 것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 이것은 바람직한 목표가 아니다.

⑥ 내담자가 어떤 특수하고 핵심적인 새로운 통찰을 얻었을 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일시적으로 예전의 좋지 않은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 이 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성취한 통찰적인 태도에 관해 그를 설득하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이 낙심하고 있는 감정을 단순히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 통찰이란 무엇인가?

통찰이란 지각장의 재조직화를 의미한다. 그것은 새로운 관계를 깨닫는 것이며 축적된 경험을 통합하는 것이며, 자기의 재정향을 의미한다.

통찰의 첫 요소인 관계의 지각은 지적인 영역과 지각적인 영역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수수께끼를 푸는 데서 자주 나타난다.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여러 다양한 요소들을 살펴본다. 갑자기 이 요소들을 새로운 관계에서 지각하게 되면서 수수께끼를 풀게 된다. 때때로 이 경험을 "아하!" 경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경험과 함께 돌연 번개처럼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지각은 상담이나 심리 치료에서 오직 내담자가 정화의 과정을 통하여 방어에서 해방되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지각장의 재조직화는 오로지 이런 감정의 해소 상태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 이 새로운 지각의 자발적인 발달만이 통찰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다.

통찰 과정에서 두 번째 요소는 자기의 수용이다. 지각의 관점에서 다른 말로 표현하면, 모든 충동의 본질적 관련성에 대한 지각이다. 상담 상황의 수용적 분위기는 내담자가 매우 쉽게 모든 태도와 충동을 인정하게 해준다. 상담 상황에서는 사회적으로 수용되지 않는 감정이나 이상적 자기와 일치하지 않는 감정을 부정하려는 일반적인 욕구가 없다. 내담자는 자신이 평소에 생각해 온 대로 자기 자신과 그보다 더 가치가 없고 더 수용하기 어려운 충동 사이의 관계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내담자는 지금까지 누적되어 온 경험을 통합할 수 있게 되어 훨씬 덜 분할된 사람이 된다. 그리고 훨씬 잘 기능하는 하나의 단위가 되어서 모든 감정과 행동이 다른 모든 감정과 행동을 서로 인정하는 관계를 가지게 된다.

세 번째 요소는 선택으로 , 진정한 통찰은 보다 더 만족스러운 목표를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포함한다. 신경증 환자는 현재의 만족과 성숙한 행동의 만족 사이의 선택을 분명히 깨닫게 되면 후자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 선택의 행위를 "창조적 의지"라고 불린다. 만일 이 용어가 면담 상황에 나타나는 어떤 신비로운 새로운 힘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들의 상담에 관한 지식에서 이런 가정을 입증할 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이 용어를 내담자가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둘 혹은 그 이상의 방법에 직면할 때 항상 하는 선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정해서 사용한다면, 이 말에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또 선택에는 또 다른 면이 있다. 상담에서 통찰은 일반적으로 즉각적이고 일시적인 만족을 주는 목표와 지연되지만 보다 영속적인 만족을 주는 목표 사이의 선택을 포함한다. 자기 이해의 이 세 번째 요인을 이해하면 통찰이란 궁극적으로 내담자에 의해 얻어지고 성취되어야만 한다는 것과, 교육적인 수단이나 지시적인 방법으로 내담자에게 줄 수 없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통찰은 어느 누구도 내담자를 위해서 대신해 줄 수 없는 선택을 포함한다. 만일 상담자가 이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고 주제를 명료하게 해주면서도 선택에 영향을 미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이해하는 태도로 지지해 줄 수만 있다면, 이 선택은 건설적인 것이고, 이러한 선택은 효력을 발휘하도록 적극적인 행동이 취해질 확률을 매우 높여 줄 것이다.

4. 통찰에 의한 적극적 행위


통찰이 발달되어가면서 또 내담자가 새로운 목표로 향하게 하는 결정이 이루어지면서, 내담자는 새로운 목표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행동을 함으로써 이 결정을 이행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행동은 획득된 통찰이 과연 진정한 통찰 인지의 여부를 검증해 준다. 만일 새로운 방향이 행동에 의해 자발적으로 강화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성격에 깊게 관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실제 상담에서 이런 적극적인 단계는 언제나 변함없이 통찰과 함께 나타난다. 상담자가 이런 적극적 행동의 중요성을 충분히 깨달아야만 하는 이유는 이 행동이 이처럼 점점 증가해 가는 독립성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이 새로운 행동을 새로운 목표를 향한 최초의 움직임으로 분명하게 깨달을 때 상담 관계를 끝내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 없이 신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하고, 또 자신의 독립성에 대한 만족이 증가해 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점은 건설적으로 상담 관계를 종결하는 문제를 고려하게끔 한다.

제8장 종결 단계

내담자가 통찰과 자기 이해를 얻으면서 상담 관계의 특성이 명확하게 변화한다. 내담자의 긴장이 감소하고,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또 상담자에게 덜 의존하려 하고, 상당자와 함께 일한다는 증거를 더 많이 보인다. 그 관계는 점점 더 진정으로 협력적인 관계가 되고, 이 관계에서 상담자와 내담자는 내담자가 보다 더 독립적이 되도록 하는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1. 재교육의 범위

어느 정도의 재교육이 실시되는 것은 상담의 종결 단계에서이다. 재교육이라는 용어가 상담을 논할 때 널리 사용되고 있고, 또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담자 중심의 치료 방식에서는 재교육을 통해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해 둔다. 내담자의 문제가 상담에 의해서 모두 해결될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고, 또 그것이 바람직한 목표라고 가정하지도 않는다. 만족스럽게 사는 것은 문제가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데서 만족을 얻게 해주는 통일된 목표와 기분적이 자신감을 가지고 삶을 사는 것이다. 상담을 통해서 얻는 것은 바로 이 통일된 목표이고, 또 현실 생활과 그 장애물에 직면하는 용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건설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재교육의 목적이다. 즉, 내담자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고 상담관계의 도움이 없어도 건전한 방식으로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통찰을 적용하는 연습을 충분히 시키는 것이다. 재교육의 경험은 주로 통찰을 계속 발달시키는 것이고 이미 시작한 적극적인 단계를 증강시키는 것이다.

2. 상담의 종결

상담이 잘 진행되고, 내담자가 자신을 매우 명료하게 이해하게 되어 새로운 선택을 하고 적절한 행동으로 이 선택을 강화할 수 있게 되면, 상담을 종결할 가능성이 필연적으로 마음속에 떠오른다. 이 가능성에 대해서 내담자는 모든 성장 경험에서 가졌던 친숙한 양가감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내담자는 만일 상담자를 떠나면 모든 문제가 다시 나타나고 그것들에 대처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느끼기 때문에 두려워한다. 동시에 통찰과 자신감의 증가로 인해 더 이상의 원조 없이 어떤 종류의 상담의 도움과도 독립적으로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려는 욕구가 생긴다. 이 깊은 양가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이 상담의 종결 부분의 특징이다.

어떤 성공적인 치료적 면담이라도 끝내면서 손실과 서운함의 건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거이며 또 어느 정도는 상담자와 내담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친밀하고 이해하는 관계가 발달했는데, 이 관계는 내담자에게 핵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관계는 특히 상담자에게도 내담자가 성장하고 발달해 가는 것을 바라보는 만족을 준다. 따라서 이런 관계를 끝내면서 어느 정도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상담자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또 이 일에 관한 내담자의 감정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감정도 시인하는 것이 좋다.

상담의 종결 국면에서 상담자가 하는 특정한 역할에 대해 보다 일반적인 형태로 언급해 보면 상담자는 내담자의 발전에 대해 언제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고, 독립성이 증가하는 것이 분명해지자마자 면담을 끝내는 것에 대해 고려해 보자고 거론해야 한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담자는 상담자가 자신이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대체로 상담의 종결은 상담자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오히려 더 빨리 온다. 우리들은 해결되지 않은 문제의 측면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내담자의 준비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담의 종결 국면에서의 면담의 속도가 지금까지의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상담자가 모든 내용의 의미와 중요성을 충분히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즉, 상담자는 지금까지 많은 단계가 취해졌고 강한 자신감이 나타나기 때문에 내담자의 모든 괴로움을 해결했다고 기록될 만한 이 면담을 계속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상담의 종결을 잊고 있을 수 있다.

3. 내담자가 보는 상담

마지막 면담에서 내담자는 때때로 지금까지의 상담 경험이 자신에게 준 의미를 말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자발적인 표현은 흥미롭다. 이유는 상당에 관한 견해를 확증해 주기 때문이다. 새로운 종류의 경험을 겪고 난 후 내담자는 이 경험을 자신의 말로 표현하려 하고, 또 이것이 자신에게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지 분명히 밝히려고 한다. 내담자가 용기 있고 자신 있게 변화하는 것을 상담자뿐만 아니라 내담자 자신도 경험하고 느끼는 계속 진행되는 진정한 발달의 과정이라는 것을 파악하게 된다.

4. 특수한 문제


상담의 기간은 내담자의 부적응 정도, 상담자의 기술, 내담자의 도움을 받으려는 준비, 그리고 크게 관계는 안 되지만 내담자의 지능 등에 달려 있다. 면담의 횟수가 적게 끝난 상담의 대부분에서는 상담자의 상담 방식에 관계없이 상담이 성공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성숙과 성장을 향한 내담자의 동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상담 과정에서 많은 실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담이 종종 성공한다. 반면 상담자의 부주의한 방해와 실수로 상담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면담의 횟수는 면담의 깊이와도 직접적인 상관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항상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지름길을 발견하려고 하고 내담자를 재촉하려는 욕망은 오히려 발전에 필요한 면담의 횟수를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가장 짧은 기간 내에 성공한 상담은 가장 훌륭한 기술로 이루어진 상담이고, 또 거의 완벽하게 내담자 중심의 상담이다.

상담의 적합성을 지배하는 기본적 원리를 올바로 인식하고 상당 과정을 적절하게 취급하면 상담의 실패를 피할 수 있지만, 상담자도 인간이고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상담에서의 실패는 실질적으로 해가 되는 경우가 있고, 또는 적어도 미래를 기약하는 방식으로 취급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상담자의 서투른 면담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상담의 실패를 피하기 위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만약 상담이 발전해 가지 않으면 너무 길게 질질 끌고 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상담자는 몇 차례의 접촉에서 면담을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의미 있는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치료의 방향으로 움직여가지 않았다면, 면담을 중지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의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경험이 적은 상담자의 견해와는 반대로 실패한 상담은 성공적인 상담보다 정해 놓은 시간을 초과하는 경향이 있다. 마찬가지로 비교적 별다른 변화 없이 계속되는 면담은 일반적으로 상담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막다른 골목에 도달한 원인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만약 그 원인을 찾지 못하면 상담을 중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상담을 이렇게 끝맺는 것은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더 이상의 갈등은 야기하지 않을 것이고, 내담자가 다른 경우에 도움을 청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제9장 몇 가지 실제적 문제들

◈ 면담시간은 얼마나 길어야 하는가?

그 시간이 실제적인 시간의 길이보다 정해진 시간의 범위가 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만약 시간을 정한다면 한 번의 면담을 1시간 이상 지속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담을 기록해 가면서 실험적인 상담을 할 필요가 있다.

◈ 면담간의 간격은 얼마나 길어야 하는가?


면담간의 간격이 너무 짧으면 안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매일 하는 면담은 오로지 상담 과정이 내담자에게가 아닌 상담자에게 상당할 정도로 집중되어 있을 때에만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날 혹은 1주일간의 거리를 두고 하는 면담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 면담 약속을 어겼을 때는 어떻게 하는가?


약속을 어길 경우에는 첫째 자신의 기록, 특히 지난 번 면담에 관한 기록을 조사해 보아야 한다. 내담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결석을 통보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 이런 요인들이 발견될 것이다. 두 번째 가능한 한 내담자가 쉽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만약 내담자가 돌아오기를 거부한다면, 상담자에게 수용될 수 있다는 것을 내담자가 느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가령 편지를 이용하여 상담자가 실망하지 않았다고 해야 한다. 그러면 내담자는 약속을 어진 거에 대해 최소의 죄책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후에 도움이 필요할 경우 자유스럽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 면담 중에 기록을 해야만 하는가?

상담자는 자신의 면담을 경청해 보는 경험이 상담자로서의 훈련 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이 교육적 경험이 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면담중의 완전한 기록,즉 상담자와 내담자의 말을 모두 기록하되 간결하고 축약된 대화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내담자의 진술이 사실이 아닐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가?

결과적으로 내담자가 한 진술의 진위 여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중요한 요소는 그의 정서화된 태도인 것이다. 내담자가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해 나가게 되면 그는 또한 사실을 보다 진실 되게 평가해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상담자도 객관적인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상담에서 이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다.

◈ 상담료를 받는 것이 상담에 영향을 주는가?

학생 상담의 경우 상담료는 의존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고, 수입에 알맞게 조정된 상담료를 지불하는 것은 내담자가 진심으로 도움 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표시하는 한 방편이 될 수 있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도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 상담료를 받는다면 첫 번째 면담에서 그것에 관해 솔직하게 논의해야 하며,내담자의 경제적 형편에 맞게 정해져야 한다. 그리고 상담료는 빠르게 성장하려는 동기를 마련해 준다. 면담 때마다 돈을 지불함으로써 가능한 자유스럽게 말하고 빠른 시간에 성장하도록 노력하게 된다.

◈ 내담자 중심 상담은 상담자의 집중, 연구, 기록 등을 적게 요구하는가?

비지시적 상담을 배우는 상담자들은 내담자 중심의 상담에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상담자가 별로 말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만큼 많이 생각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상 내담자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성장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외과적인 도구로 말을 사용하는 것은 상담자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담에 작용하는 미묘한 힘을 이해하고 그것을 인정하며, 또 그것과 협력하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세심한 집중과 연구, 그리고 상담의 전 과정을 묘사한 완전한 기록이 필요하다.

◈ 상담은 단기간의 면담으로도 가능한가?


짧은 면담에서는 지시적인 상담이 더 효과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만일 우리들이 인간 생활의 복잡함에 대해 조금이라도 합리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내담자의 생활 구조를 1시간이나 그 이내의 짧은 시간에 알아내서 재조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만 한다. 만약 우리가 이 한계를 인정하고 자기만족적인 여호와의 역할을 하는 것을 자제한다면, 매우 짧은 시간에서조차도 내담자가 자신을 명료하게 지각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

◈ 친구나 가족에게도 상담이 가능한가?

상담은 기본적으로 정서적인 관점에서 볼 때 상황에 깊게 개입되지 않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을 인정할 수 있고, 이 감정을 내담자가 의식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해 주며, 또 내담자가 이 통찰의 증가를 통해 자신의 행동의 방향을 정하도록 해줄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정적으로 깊게 개입하면 할수록 이러한 상담자의 역할을 점점 더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점에서 남편은 아내에게 만족스러운 상담자가 될 수 없다. 친한 친구도 좋은 상담자 역할을 할 수 없다. 만약 친밀한 관계가 아닌 친구이라면 상담이 만족스럽게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 심리 검사와 상담과의 관계

상담에서의 검사의 위치는 그렇게 명확한 것은 아니다. 일련의 면담을 시작하면서 검사를 사용하는 것의 결점은 완전한 사례사를 꾸미는 것의 결점과 같다. 만일 심리학자가 상담을 시작하면서 완전한 종합심리검사를 사용한다면, 이것은 그가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이상을 준다. 이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해 온 견해에 의하면, 이런 '해결'은 진정한 것이 아니고 내담자를 근본적으로 도와주지도 못한다. 또한 내담자가 반감을 가지거나 혹은 지나치게 의존적이 되게 만드는 경향도 있다. 이것은 상담 과정에서 검사가 전혀 의미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만약 상담 끝머리에 가서 특히 내담자의 요구에 의해 검사를 사용한다면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심리 검사와 상담과의 관계는 진단을 위해 정당하게 사용하는 것과는 별도로, 보통 상담의 마지막 단계에서 내담자가 통찰을 성취하고 자신이 지금 취하고 있는 적극적인 행동에 보다 더 분명한 방향을 주는 정보를 더 많이 얻으려고 실질적으로 요구할 때 검사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내담자 중심 상담은 직업지도나 교육지도에도 적용되는가?

이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지도란 내담자에게 정보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내담자는 사람을 구하는 여러 다양한 곳에 대해 소개를 받거나 과목, 성적, 학위에 필요한 조건 등에 관련된 정보를 얻는다. 직업 검사, 교육 검사, 또는 적성검사에 대한 결과 등 자신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적절한 집단에게 정보를 주는 이런 교육적인 지혜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담자가 정상적인 적응을 하고 다만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이런 정보를 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

◈ 누가 상담할 자격이 있는가?

상담자로서의 첫 번째 자격은 아마도 인간관계에 대해서 민감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만약 이런 사회적 감수성을 상당한 정도로 가지고 있지 않다면,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담자로서의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의 반응에 민감한 사람, 교실에서 불행한 학생을 집어낼 수 있는 사람, 외견상으로는 무심한 대화 밑에 깔려 있는 사적인 적대심을 감지할 수 있는 사람, 또 자녀와 편안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부모와 긴장으로 가득 찬 관계를 맺고 있는 부모의 행동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 등은 상담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는 좋은 선천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상담자는 객관적인 태도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객관성이라는 개념 속에는 도를 지나치지 않는 공감의 능력, 진정으로 수용적이고 관심을 가진 태도,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없거나 두려움이나 충격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깊은 이해심을 포함한다.

유능한 상담자의 두 번째 자질은 아동의 통합성에 대한 뿌리 깊은 존경이다. 만일 아동이 자신의 방식으로 스스로 선택한 목표를 향해 발달해 갈 수 있는 실제적인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면, 상담자는 이런 발달이 일어날 수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또 다른 핵심적인 요소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의 현저한 정서적 유형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한계와 결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만약 상담자 가 자신에 대해 이 같은 통찰을 상당한 정도로 하고 있지 않다면 그는 자신의 편견과 감정으로 편향되고 마음이 뒤틀리기 쉬운 상황을 깨달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상담자는 인간의 행동과 그의 신체적,사회적 그리고 심리적 결정 인자에 대한 철저한 기초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상담을 거의 기대할 수가 없다. 상담의 핵심적인 자격은 일차적으로 지금까지 지적해 온 것처럼 지적인 영역이 아니라 오히려 태도, 정서,그리고 통찰의 영역에 속해 있는 것이다.

◈ 상담자를 어떻게 훈련시킬 것인가?

&#9673; 만족스러운 훈련 과정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포함해야 한다.

① 인간관계 분야에서 봉사하는 것에 관심이 있고 이미 설명한 개인적인 자격을 가진 사람을 선발하여 상담자로 훈련시키기 위한 적절한 선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② 인간관계에 대한 근본적 이해로 이끌어 주는 기본 작업 : 사회학, 사회심리학, 인류학이 이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집단 작업이나 가르침, 혹은 노사 관계에서의 경험도 역시 이점과 관련해서 도움이 될 것이다.

③ 개인의 심리적 발달과 적응에 대한 이해에 필요한 기초 과목 : 훈련기간의 상당 부분이 이것과 관련되도록 짜여져야 한다. 개인의 생물학적 발달에 대한 과목도 어느 정도 중요하다. 하지만 발생 및 발달심리학, 아동심리학, 청소년 심리학, 그리고 성인 심리학에 특별히 역점을 두어야 한다. 적응의 역동에 관한 과목은 다양한 유형의 적응 문제 즉, 가정 생활과 결혼 생활의 적응, 직업에 대한 적응, 그리고 비정상적인 집단, 정신박약아 집단, 비행 집단 그리고 다른 일탈 집단의 적응 문제를 연구할 수 있는 기초를 닦는 데 도움이 된다.

④ 연구 방법에 대한 훈련 : 이 훈련은 상담자가 자신의 일이나 다른 사람의 일을 평가하기 위한 적절한 기술을 획득하고, 이를 통해 발전을 위한 건전한 기초를 닦기 위해 필요하다.

⑤ 상담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과목 : 이 과목을 통해 상담과 심리 치료에 관한 다양한 견해에 익숙해질 수 있다.

⑥ 감독과 지도를 받는 경험 : 이 경험을 통해 자격을 갖춘 감독자로부터 자세한 비판과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면서 상담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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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 Rogers의 인간중심상담 칼로저스 / 심리학자들의 발자취

2010/03/18 18:32

복사 http://blog.naver.com/bootsaba/60103844781

Carl Rogers의 인간중심상담
박윤수(한국치유상담연구원장)

1. Rogers의 생애

1) 어린시절(my early years)
로저스는 엄격하면서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분위기의(religious and ethical atmosphere) 집안에서 6남매 중 4째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님들은 그들을 매우 아끼고 돌보았다. 자라면서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의식 - no alcoholic beverage, no dance, cards or theater -하에 키워졌으며 사회적 관계는 적고 열심히 일하는 집안 분위기에 자라났다.
12살 때 농장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사의 가장 큰 이유는 아버님이 농장에 있고 싶은 이유도 있었지만 사춘기의 자녀들을 도시의 유혹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고자 한 게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이곳에 있으면서 그는 나방 키우는 취미를 가지게 되고 또 그의 아버지가 농장을 과학적으로 경영하기로 생각하면서 자식들에게 나누어주었는데 로저스는 이 동물들(chicken, lamb, calves)을 키우며 과학적 영감을 키운 것 같다. 하나의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며 과학적 방법에 대한 지식과 존중을 얻게 되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2) 대학과 대학원시절(college and graduate education)
처음에는 Wisconsin 대학에서 농업 전공을 전공하였으나 졸업은 역사과 였음. 대학 시절 로저스는 종교모임에 참석한 후 목사(ministry)가 되기로 결심하였으며 대학 3학년때는 국제기독학생회 후원으로 국게기독학생연합회에 참석하기 위해 6개월간 중국에 갔다오게 되는데(1922년) 이 일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This was a most important experience to me 라고 얘기함). 그는 그곳에서 신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은 다양한 종교적 doctrine을 가질 수 있음을 느끼게 되어 그 자신의 종교관도 그의 부모로부터 독립하게 되었다. 또한, 대학교졸업 후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랑하는 여자(헬렌 엘리오트)와 결혼하였다. 그녀는 로저스가 어린 시절부터 알던 사람으로 로저스에게 꾸준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었는데 이런 그녀의 도움이 로저스에겐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결혼 후 그는 Union Theological Seminary 에 들어갔다. 이 학교는 그 당시 가장 자유스런 신학교였음(1924). 이 신학교에서 그는 놀랍고도 중요한 경험을 하는데 그건 자유스런 세미나의 경험 - 자기 자신의 생각과 느낌대로 그 결과가 어떠하든 흘러가는 - 이 그의 비지시적 상담의 모형이 된 듯이 보임.
그는 이곳에서 지내면서 점차 자신의 신념을 키우게 되었고 또한 그 자신의 사고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자리를 찾으려고 함( I wanted to find a field in which I could be sure my freedom of thought would not be limited)

3) 심리학자가 되다(Becoming a Psychologist)
자유스런 field를 원했던 로저스는 다시 전공을 바꾸는데 학교에서 공부할 때 그의 관심을 끌었던 심리학을 공부하고자 한다. 그래서 그는 그가 다니던 신학교의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콜롬비아대학교의 사범대학(Teachers' college Columbia University)에서 다시 공부를 한다. 여기서 처음 child guidance work를 하게 되는데 이러는 동안 그는 그를 임상 심리학자로 여기게 된다.
또한 새로운 연구소인 Inaptitude for child guidance 에서도 근무하게 되는데 여기에 있으면서 그는 프로이드적 역동관(dynamic Freudian view)을 가진 사람들과 접하게 되나 그는 이 프로이드적 접근과 갈등을 느끼게 된다. 이 갈등은 그에게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로체스터에 있는 Child Study Department 라는 아동폭력방지협회에서 일하게 된다. 비록 보수는 $2,900으로 적었으나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와 가정을 위한 직장이 생기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4) 로체스터 근무시절(The Rochester Years)
(이곳에서 12년간 근무)
로저스는 이곳에서 어린이들과 상담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그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는데 좌절과 성공의 연속에서 차츰 자신의 이론과 견해를 정립시켜 나가게 된다.
『 Does it work?』 『 Is it effective?』라는 질문을 통해 그의 견해를 형식화시켜 나갔다.
그는 이런 과정에서 3가지 작지만 중요한 것들을 느끼게 된다.
① Authority
권위적 견해에도 실수가 있을 확률이 있으며 아직도 개발해야 할 지식이 많다.
⇒ 강박적인 방화 충동에 사로잡힌 환자를 면담하면서 그의 성적 갈등(sexual conflict)을 의식적으로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사례를 통해 느끼게 됨. 성적 갈등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많으며 이것이 드러났을 때 문제는 사라진다는 이론이 맞지 않게 되는 경험인데 로저스는 이 이론에 관심이 많았었다.
② materials
주도적인 인터뷰 방법이 그리 효과적이지 못함을 깨달음
⇒ 처음에 그는 인터뷰를 빨리 그리고 직접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발견했고 이것에 만족했으나 나중에 이런 그의 방법이 오히려 내담자의 무의식적 동기의 잘못을 인정하게 만드는 논리적인 질문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방법이 계속적인 도움이 되지 못함을 알게 됐다.
③ my self
어디가 아프며, 어디로 가야 되고, 어떤 경험이 묻혀 있으며, 어떤 문제가 결정적이었는지 하는 것을 잘 아는 것은 바로 내담자 자신이다. 따라서 내 자신의 지식과 똑똑함을 내보이는 것 대신에 상담의 방향을 내담자에게 맡기는 것이 낫다.
⇒이런 그자신의 태도의 변화는 어느 지적인 어머님과의 면담에서 느낀 것으로 이 어머니는 그 아들의 문제로 면담을 했었는데 아이의 문제 행동의 원인은 ( The problem was clearly her early rejection of the boy)에 있었다. 그러나 로저스는 이런 그녀의 반복적인 태도에 대해 이해시키는데 실패했고 상담을 종료하려 했다. 그런데 그녀가 상담실을 나가기 직전에 “어른과도 면담을 하나요?”라는 질문을 하게 되고 이에 로저스는 긍정적인 대답을 하게 되면서 부인 그녀 자신의 개인적인 느낌 즉 실패감, 불만, 결혼, 절망감 등에 대해 얘기하게 되는데 이런 얘기는 그녀가 얘기했던 Case history 와는 전혀 다른 얘기였고 이때부터 진짜 치료가 시작되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5) 로저스의 두 자녀(My Children)
로체스터에 있는 동안 로저스는 두 자녀(다비드와 나탈리)를 키우게 되었다. 자녀들이 유아기와 아동기를 지나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그의 직업적인 것에서 보다 더 많은 것들 - 개인, 발달, 관계-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그 자신이 좋은 아버지였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그의 부인은 좋은 어머니였음을 얘기했다. 로저스는 그의 자녀들과의 관계(아동 시절의 기쁨과 고통, 청소년기의 assertiveness 와 어려움들. adults years와 자식들 자신의 가족의 시작)가 그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로저스는 그의 자녀들과 깊이 있게 얘기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큰 성과들 주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하고 했다.

6) 오하이오주립대 교수시절(Ohio state years)
1940년 로저스는 오하이오주립대학(Ohio state university)의 교수가 된다. 그가 그 대학으로 갈 수 있었던 이유는 『Clinical treatment of the problem child』라는 책 때문이었다. 이때부터 그는 학계에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 자신이 매우 독특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이를 구체화시키고자 노력했다. 1940년 12월에 미네소타대학에 논문을 제출했는데 그 반응이 아주 강했다 (strong). 이런 일은 그 자신의 견해가 타인에게 큰 영향을 줄 수 도 있다는 첫 경험이었다. 또한 1942년에 그는 『 Counseling and Psychology』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은 상담계에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으며 그의 이론능 비지시적 상담이라고 불리는 계기가 된다.

7) 그 후의 생애
1945년 로저스는 시카고 대학으로 옮겼는데 그곳에서 그의 유명한 저서 “내담자 중심치료(Client Centered Therapy)"를 발표했다. 그후 그는 다시 위스콘신대학으로 옮겼는데 그는 그곳에서 심리학과와 정신의학과에서 강의하였으며 병원에 입원해있는 정신병환자를 연구하였다.
1966년 로저스는 위스콘신대학을 떠나 캘리포니아의 라욜라(La Jolla)에 있는 서부행동과학연구소로 옮겼으며 1968년에는 몇몇의 동료와 함께 라욜라에 인간행동연구소(Centers For Studies of Person)을 설립하였으며 1980년대에는 그의 시간의 대부분을 인간중심집단치료의 연구와 저술에 바쳤다.
그리고 1982년에 숨을 거두었다.

Important events in Carl Rogersꡑ life

8 Jan 1902 Born in Chicago, Illinois
1919 Enters agriculture program at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
Feb - Aug 1922 Trip to the Far East
22 Oct 1922 Becomes engaged to Helen Elliott
23 Jun 1924 Receives BA in History from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
28 Aug 1924 Marries Helen Elliott
1924 Enrolls in liberal Union Theological Seminary, New York City
Summer 1925 Serves as visiting pastor in Dorset, Vermont
1926 Leaves Union for Columbia University Teachers College
17 Mar 1926 David Elliott Rogers born
1 Jun 1927 Recieves MA from Columbia University Teachers College
1928 Joins Rochester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Children (RSPCC) as child psychologist
9 Oct 1928 Natalie Rogers born
1929 Made director of the Child Study Department, RSPCC
20 Mar 1931 Receives doctorate from Columbia University Teachers College
1939 The Clinical Treatment of the Problem Child is published
1940 Accepts position at Ohio State University as clinical psychologist and full professor
11 Dec 1940 Client-centered therapy is ꡒbornꡓ as Rogers addresses the University of Minnesotaꡑs psychological honors society
1942 Counseling and Psychotherapy is published
1945 Moves to the University of Chicago to start counseling center
1946-1947 Serves as president of 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
1951 Client-Centered Therapy is published
1956 Receives the APAꡑs first Distinguished Contribution Award
1957 Accepts appointment at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 in psychiatry and psychology
1961 On Becoming a Person is published

Jan 1964 Moves to La Jolla, California, to join staff of the Western Behavioral Studies Institute (WBSI)
1968 With several WBSI colleagues, leaves to form the Center for the Studies of the Person (CSP)
1968-1977 Works with ꡒencounter groups,ꡓ larger organizations
1970 Carl Rogers on Encounter Groups is published
1977 Carl Rogers on Personal Power
1977-1985 Travels extensively to promote his Person-Centered Approach in workshops
29 March 1979 Helen Rogers dies
30 Jan 1987 Nominated for the Nobel Peace Prize by Congressman Jim Bates
4 Feb 1987 Dies in La Jolla, California

2. 로저스 이론의 발달과 보급


1. 로저스 이론의 발달단계
<상담이론, 교육과학사. p.126-127 >
① 비지시적 단계(nondirective stage : 1940 - 1950)
감정의 반영과 비지시적 기법들로 특징지어짐.『 Counseling and Psychotherapy (1942)』출간
② 내담자 중심 단계(Client centered stage : 950-1957)
『Client - Centered Therapy (1951)』출간. 내담자를 의존적인 환자가 아닌 책임감 있는 내담자로 취급하는 성격 및 심리치료이론 개발
③ 경험적단계 ( Experiential stage : 1957-1975)
치료자의 유기체적 경험은 내담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의 행동을 이끄는데 중요한 준거가됨. 이론의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
④ 인간중심단계(Person centered stage)
관심을 개인에서 교육, 산업, 사회, 국제관계 등으로 돌리기 시작

<상담이론 알아보기, 한남대학교 출판부 p.51-52>
① 1940년대
수용, 반복, 명료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통찰요법이다. 통찰의 내용은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있는 그대로의 자아’를 깨닫는 것이다. 주로 tape분석, 검토를 한다.
② 1950년대
기법보다 counseling 태도가 중시되었다. 내담자의 내적인 참조체제(frame of reference)로 counselor가 같이 공감하고 생각하는 태도, 이것이 치료의 필수요소이다.
③ 1960년대
로저스가 실존주의자로 변모하면서부터이다. 이는 counselor-client 관계를 고치는 자-고침받는 자의 관계(profession)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서로 대화하자는 태도이다. 따라서 client centered 가 아니고 person centered(인간중심)이다.
여기에선 의식적인 기법(수용, 반복, 명료화)이나 의식적인 태도(상대방의 frame of reference)를 포함하여 순간순간의 자기가 원하는 태도를 서로 제시하고 진심으로 충실해지는 것, 이러한 체험 이 사람을 고친다(encounter 중시).



2. 로저스의 이론이 급속히 보급된 이유

정신분석학의 시작은 1990년이며( <꿈의 해석>출판의 해로 출판 당시 프로이드는 44세 였음), 인간중심상담론의 탄생은 1940년이다(로저스가 38세때, 미네소타대학의 초청 강연 때 이론화의 확신을 가짐) 따라서 정신분석 보다 40년이나 늦게 시작한 이 이론이 더욱 급속히 보급된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① 비의사(Non-medical)라도 심리요법, 카운슬링이 가능하다.
② 이론이 단순하여 심리학 전공자 이외에도 학습이 용이하다.
③ 정신분석학보다 면접횟수가 적어 보급이 용이하다.
④ 카운슬러가 내담자를 환자가 아니라 손님으로 대하는 인간관계이다.(민주주의 사상 부응, 권위주의에의 반동, 인간존중의 평등한 인간관계 등이 특이하다)
⑤ 인간에게 성장력이 내재되어 있다는 신뢰감이 미국의 낙천주의에 적합했다.(A.ANeil 이나 E.Fromm의 생각)
⑥ 기독교 문화권에서의 죄의식에 고민하는 자가 로저스의 비심판적 이론에서 해방감을 얻는다.

3. 인간중심상담이론
Ⅰ. 주요개념
1.인간관
로저스는 인간은 자기를 인도하고, 조절하고, 통제하는 능력이 있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적절한 조건만 제공되면 마치 씨앗이 성장하여 기능성을 발휘하는 것처럼 타고난 잠재력을 건설적으로 발달시킨다고 보았다.
2. 성격이론
가) 성격의 구조
로저스는 성격자체보다는 상담의 결과 어떻게 성격변화가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인간 성격의 핵심요소-유기체, 현상적 장, 자아
① 유기체 : 유기체란 전체 인간-신체, 정서, 지식-을 말한다. 인간은 경험에 대해 유기체적으로 반응한다. 다시 말해 어떤 자극이 있을 때 그 자극에 대하여 우리의 전 존재가 반응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로저스는 총체적(holistic)입장을 띤다.
② 현상적 장: 이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험의 세계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제적 사실이 아니라 개인이 그것을 어떻게 지각하는 가이다.
③ 자기-가장 중요한 요소
전체적인 현상학적 장 또는 지각적 장으로부터 분화된 부분으로 나(I 와 me)에 대한 일련의 의식과 가치를 말한다. 이 자아는 성격구조의 중심이며 성격발전의 핵심이다. 자아는 유기체의 행동의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나) 부적응 성격의 발달
타인으로부터 긍정적인 관심을 받으려는 욕구는 유기체가 실질적으로 느끼는 욕구를 억누르게 되고 타인의 생각과 가치를 마치 자신의 것인 것처럼 받아들인다.
이때 경험이란 아이 자신이 경험하는 바에 의해서가 아닌 타인의 판단에 의해서 좋고 나쁨이 평가되어진다.

자기형성

긍정적 관심에
대한 욕구

가치의 조건화
(학습된 자기존중감 : 경험이란 자신이 아닌 타인의 판단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됨)



환경과
자신을 구별
유기체의 실존적 욕구
유기체적 가치화 과정


☞ 심리적 부적응 현상
신경증 : 심리적 부적응으로 인해 공격적인 수준의 불안을 지속적으로 경험
성격파탄 : 심리적 부적응이 너무 커서 방어기제가 작용할 수 없을 때 자아개념이 깨어짐

다) 자아실현경향성
인간의 중핵적 경향성(core tendency)
실현적 경향성(Actualizing tendency)
형성적 경향성 (formative tendency )

모든 유기체는 자기자신을 보호하고 실현하며 또 고양시키려는 하나의 기본적인 경향과 노력을 지니고 있으며 유기체는 유전에 의하여 규정된 방향에 따라 스스로 실현하며 그러한 실현적 경향성은 장기간에 걸쳐서 더욱 성숙하고 확장되며 자율적이 된다.(로저스,1951)
우주내의 모든 유기체와 인간은 일정한 방향으로 형성되고자 하는 경향성이 있는데, 이는 더욱 질서 정연하고 복잡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총체적인 운동이며 진화적인 경향성이라고 할 수 있다.(로저스,1978)

3.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fully functioning person)
자신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능력과 재질을 발휘하여 자신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경험을 풍부히 하는 방향으로 이동해 나가는 사람

가. 경험에의 개방성(↔방어적인 삶)
가치의 조건에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상태로 자신의 감정과 태도를 자율이 경험할 수 있다.
방어기제의 사용 없이 자신을 개방할 수 있다.
나. 실존적인 삶(↔대부분 전에 부모로부터 습득한 방식대로 삶)
경직성, 완벽한 조직, 경험에 대한 의도적인 구조가 없는 삶
모든 경험을 이전에는 결코 비슷한 방법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새롭게 신선하게 느낀다.
다. 자신의 유기체에 대한 신뢰(↔유기체의 불신)
가장 만족스런 행동에 도달하는 믿을만한 수단이 바로 자신의 유기체임을 믿는 상태. 옳다고 느껴질 때 그렇게 행동한다.
『어떤 행동이 마치 행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질 때 그 행동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는 어떤 상황에 대한 나의 유기체적인 감각전체가 나의 지성(intellect) 보다 더 믿을 만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1961, 로저스)
라. 자유감(↔조작되는 느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음)
삶에 대한 개인적 지배감을 즐기며 그것은 일시적인 생각이나 환경 또는 과거의 사건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믿는다.
마. 창조성(↔일상적이고 틀에 박힌)
남들로부터의 인정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존재하는 모든 영역에서 창의적인 소신과 삶으로 스스로를 표현한다.

Ⅱ. 상담의 과정과 기술
1. 상담의 목적과 목표
내담자의 자아개념과 유기체적 경험간의 불일치를 제거하고 그가 느끼는 자아에 대한 위협과 그것을 방어하려는 방어기제를 해체함으로써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을 상담의 목표로 삼는다.

2. 상담의 과정
상담의 과정(On Becoming a Person에서 인용)
① 제 1단계: 이 경직된 경험의 상태에 있는 개인은 자발적으로 상담을 하러 오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리하여 이 단계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피상적인 것이다. 친밀하게 터놓고 대화하는 것은 위험한 것으로 느껴진다.
② 제 2단계: 첫 번째 단계에서 충분히 수용되고 있음을 경험하게 되면, 상담의 과정은 제 2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가끔 감정들이 표현되기도하나 아직은 과거의 객관적인 경험의 하나로 묘사된다. 그 문제나 갈등이 있는 갈등이 하나의 객관적인 다른사람의 문제처럼 지각된다.
③ 제3단계: 계속 자신이 있는 그대로 수용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되면, 보다 많은 감정들과 사적인 표현들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 자기가 느끼는 감정이나 경험이 아니고 하나의 객체로서 자기와 관련된 경험들의 표현이다. 어떤 문제도 개인의 외부보다는 내부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④ 제 4단계: 3단계에서 내담자가 여전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수용되고 이해되고 있다고 느낄 때, 보다 자유로운 감정의 흐름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전에는 의식하기를 부인했던 감정들이 그대로 표현되기도 한다.
⑤ 제 5단계: 내담자의 유기체적 유동성의 자유가 증가된다. 따라서 감정들이 지금 여기서의 느낌 상태로 표현된다. 전에 부인 되었던 감정들이 두려움은 있지만 의식속으로 흘러나온다. 진실된 나가 되려는 바램이 있다.
⑥ 제 6단계: 제5단계를 거치면서 이제까지의 상담과는 구별되는 하나의 극적인 단계로 발전한다. 전에는 부인했던 감정들을 즉각적으로 현재의 경험들로 수용한다. 이제까지 객체로서의 자아는 사라지고 경험의 과정은 현실적인 것으로 된다.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대처해 걸 수 있게 된다.
⑦ 제 7단계: 이 단계에서는 이제 상담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자아와 유기체의 경험들간의 불일치성은 최소화되고, 일시적이다. 자아는 이러한 경험의 과정에서 신뢰롭게 된다. 그리하여 개인은 자유롭게 경험하면서 충분히 경험하는 인간으로 성장한다.
☞ 상담과정의 특징
① 상담과정이나 문제해결에 대한 내담자의 책임과 구체성을 강조한다.
② 수용적인 상담관계의 중요성을 강조
③ 수용적인 분위기에서 내담자가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해결책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한다.


과정의 단계
strands(요소)
저((1-2)
중(3-5)
고(6-7)
감정과 개인적 의미연결
(Feeling and personal meaning)
인정되지 않는다.
표출되지 않는다.
자기 것이란 느낌
(ownership)이 증대된다
표출이 증대된다
교류 속에 산다
충분히 체험시킨다
체험과정
(Experiencing)
체험과정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의식되지 않는다
원격감이 증가된다
의식이 증가된다
체험하는 과정 속에 산다
중요한 통합체로 쓰인다
불일치
(Incongrunce)
인식되지 않는다
의식이 증가된다
직접적 체험과정이 증가된다
일시적일 뿐이다
자기전달
(Communication of self)
이루어지지 않는다
구성개념이 경직된다
자기전달이 증가된다
풍부한 자기의식이 원하는 대로 소통된다
체험의 해석
(Construting of Experience)
구성개념이 사실이라고 보인다
인식되지 않는다.
경직 정도가 와화된다.
자기자신이 만드는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한다.
일시적인 구성개념 의미부여가 유연하고 체험과정에 비추어 검토된다
문제에 대한 관계
(Relationship to problem)
변경시킬 욕구가 없다
책임지는 것이 증가된다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문제를 외부적 대상물로서 보지 않게 된다.
문제가 있는 측면에서 산다
관계하는 방법
(Manner of relating)
친밀한 관계를 위험한 것으로 여겨 회피한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감소된다
순간적인 체험과정에 기인하여 개방적으로 자유로운 관계를 맺는다


3. 상담의 기술
가. 공감
▲ 카운슬러가 내담자의 생각, 느낌, 경험에 대하여 카운슬러 자신의 주관적 입장에서가 아니라 내담자의 입장에서 듣고 반응하는 것이다.
▲ 내담자에게 던져주는 단순한 언어반응이 아니라 내담자와 함께 하는 과정이며 내담자의 내적 참조체제(Internal frame of reference)를 이해해야 한다.
① 내담자의 자기존중감을 증가시킴
② 내담자의 소외감 해소
③ 새로운 이러한 경험에 대해 흐뭇하게 느낌
④ 내담자의 자기각성을 증진시키고 자기탐색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게 됨

나.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배려)
▲ 내담자에 대한 수용, 비소유적 온정, 존중이다.
▲ 내담자의 자기패배적인 순환과정을 파괴시킨다.

다. 진실성
카운슬러가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반응이 순간순간 그가 내적으로 경험하고 느끼는 바와 합치되는 상태를 말한다.
#진실성이 중요해지는 이유
① 내담자로 하여금 카운슬러와의 상담과정을 신뢰하게 해준다.
② 내담자 역시 상담자처럼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 놓게 되어 자기수용의 가능성이 커진다
③ 내담자 역시 진실성 있는 사람이 되려 노력하게 된다.
#진실성의 특징
① 단순한 자기노출과는 구별된다.
자기노출-자기자신에 대한 정보, 생각, 느낌, 경험을 드러내 놓는 것
진실성 - 내담자의 경험에 대한 카운슬러의 반응
② 내담자의 현재 관심사나 상황과 관련된 것
③ 진실성의 조건
내담자에 대한 카운슬러의 심층적
느낌

자신의 느낌에 대한 카운슬러의 각성

카운슬러 자신의 느낌에 대한 표현


인식
정확한 표현



Ⅲ. 평가

1. 로저스이론의 공헌
① 심리요법을 과학화시킨 점이다.
프로이드는 상담장면을 공개하지 않았다. 상담기법은 직접면접을 받음으로 체득시켰다.
로저스는 상담장면을 테이프에 담아 공개하고 상담기술을 체계화하여 보편화 시켰다.
② 효과측정, 자아일치의 정도를 측정했다. 치료법으로서는 심리검사를 거부했으나 연구법으로서는
통계처리를 활용했다.
*Q기법(Q-sort) : 현재의 자기와 이상적 자기에 관한 지각차이의 측정. 100개 이상의 진술문 카드를 분류하는데 나와의 관련 여부에 따라 9가지나 11가지 유형으로 나누되 중간에는 자기와는 중립적이라고 느끼는 카드를 하나 두며 각 항목에는 일정한 수의 카드가 위치해야한다. 이런 작업을 2번한 뒤 두 자기사이의 일치여부를 상관분석이란 통계기법에 따라 처리한다.

③ 치료에 있어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른 학파에 각성시킴
④ 카운슬러의 Personality(혹은 자세)가 치료도구 혹은 치료조건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⑤ 로저스는 상담과 심리치료라는 저서의 제목을 통하여 “상담”과 “심리치료”를 연결하고 당시까지만 해도 심리치료 영역에서만 다루어지던 내담자 문제를 상담자도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⑥ 로저스는 일생을 통하여 정치적으로 적극적이었다. 예컨대 로저스는 생에 초기에 시카고대학교 부설 상담소를 창설 할 때 면허증도 없이 의료행위(예 ; 심리치료)를 한다고 비난하는 정신 과 소속의 의사들과 싸워 이겨야 했으며, 보다 최근에는 핵전쟁과 연결될지도 모르는 국제적 인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2. 로저스이론의 문제점
① 정서적 및 감정적인 요소를 크게 강조하는 반면에 지적 및 인지적 요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심리검사 등의 객관적인 정보를 사용하여 내담자를 도와주는 면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② 카운슬러의 기술수준을 초월하는 사람됨이의 문제이므로 카운슬러의 인격과 수양이 요구되나 결코 쉽지 않다.
③ 로저스는 신경증,비행,학업부진,자살,흉악범,집단치기배등 모두를 “있는 그대로의 자기와 되고 싶은 자기”의 gap으로 본다. 그리고 이 gap을 축소시키면 된다고 본다. 그러나 자폐증 환자는 지시적 상담 쪽이 더 효과적이다. 계속적인 수정보완이 필요하다.
④ 현상학에서는 객관적 환경은 그대로라도 수용방법이 변하면 행동이 변한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환경의 작용을 경시할 위험이 있다. 또 환경(체제)을 변경하고 싶지 않은 권위자는 환경수용태도만을 변화시킴으로써 카운슬링을 악용할 수 있다.
⑤ 가르친다는 것을 죄책감으로 생각하는 편견을 소유하게 되나 카운슬링도 하나의 가치관(자기 본심으로 사는 것이 최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가르쳐서는 안된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내 실없는 교사, 부모, 상사가 나오기 쉽다.
⑥ 로저스 이론에선 저항과 감정전이 등이 무시된다. 그러나 로저스이론에서도 저항과 감전전이 등이 나타나며 이 같은 치료적 인간관계의 방해요소를 제거하는 방법이 개발되어야 시간도 절약되고 카운슬러도 보호된다.

참고자료-1

Instructions for Beginning to Practice Client-Centered Therapy

Barbara Temaner Brodley, Ph.D.
Illinois School of Professional Psychology, Chicago
Client-centered therapy is a therapy based on attitudes. Unlike other therapies its essence involves the implementation of therapeutic attitudes congruence, 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and empathic understanding (Rogers 1957; 1959), not the diagnosis of disorders and subsequent application of treatments. The client-centered therapist's behavior is guided by a philosophy of persons and by her/him holding the therapeutic attitudes in relationship with a client; it is not an application of techniques.

Nevertheless, for the very beginner, it is usually helpful in learning the approach to start behaving like a client-centered therapist before the philosophy and the therapeutic attitudes have been understood and assimilated well enough to guide the therapist's practice. Instructions concerning what to try to do and what to try not to do may be useful in that they help the student to enter into a relationship and to experience and to observe some of both the client's and the student's actions and reactions. Such experiences can help the student to understand the client-centered philosophy of persons, the therapeutic attitudes and some of the benefits to clients in a personal and experiential way.

It may, however, smack of "applying techniques" to behave like a client-centered therapist before being guided by the therapeutic attitudes. Thus, introductory instructions, such as these which follow, risk stimulating misunderstandings of client-centered work.

These instructions are only an introductory way to experience a client-centered relationship. Study of and reflection upon client-centered philosophy of persons and the therapeutic attitudes are essential for developing a true client-centered way of practicing. This should be kept in mind when employing the instructions because of the hazard they bring of confusing client-centered work with application of techniques.

These instructions may be validly useful and not be misleading only if they are used while you are learning about the philosophy, the values and the therapeutic attitudes that are the essence of client-centered work.

The basic situation for which these instructions are intended is one in which a speaker (client) is explaining or expressing some personal concern, problem or symptom s/he currently experiences to a listener (therapist). The listener (therapist)in the situation attends to the speaker (client) and attempts to understand the speaker from the perspective of the speaker's internal frame of reference. This intention, to attempt to understand a speaker from the speaker's perspective, is what is called "empathic understanding" in client-centered work.

Empathic understanding is fundamentally a subjective experience on the part of the listener (therapist). It is a subjective and tentative understanding of thoughts and feelings that are being expressed by a speaker. Empathic understanding can only be tentative understanding unless or until it is confirm‎!ed by a speaker.

The attentive listener (therapist) absorbs the client's communications and personal expression‎! and, at some point, comes to have a feeling of understanding the client. From time to time, then, the listener needs to articulate her/his felt understandings to find out from the speaker whether or not they are accurate according to the speaker. The speaker is the only possible judge concerning what s/he has been meaning or intending to express and communicate.

The listener's articulations of felt understandings along with expressive intonations and gestures are often called "reflections of feeling' or "empathic understanding responses" in client-centered work. They are usually expressed in the form of declarative statements. Although empathic responses are usually in the form of statements, they are always implicit questions addressed to the speaker. They implicitly ask the speaker "Is this what you have been telling me?", or or "Do I understand you correctly?".

Empathic responses in client-centered work are almost always expressed with the sole intention to check or verify the accuracy of the listener's empathic understandings (Rogers, 1986). They are offered by the therapist to give the client the opportunity to confirm‎!, reject or qualify them.


The Instructions
Listen to the client. Try to do the following:

1. Absorb the meanings the client is expressing to you. Ask yourself to give your full attention to the client and to what the client is saying to you.
What is the client succeeding in "getting at", or what is the client trying to "get at"?

2. When you express your tentative understanding, think of yourself as trying to check whether or not you have understood. This tentativeness may be expressed by your intonation, or you might initiate your empathic response with an introductory statement that communicates your tentativeness and your interest in the client's assessment of your accuracy of understanding. Examples of introductory statements are "Is this right..?", or "Are you saying..?" or "Is this a correct understanding right now?...." or "I think I understand, is this what you mean?...". You might use an assertive form of introduction to your empathic response, although it should be in a tentative spirit, such as "You are feeling...." or "You want to....." or "You are telling me that...".

3. Avoid introductions to your empathic responses which suggest you are trying to interpret the client or that your task is to find or elicit "deeper" meanings in what the client is expressing. Introductions which sometimes create such misunderstandings are "I sense you are feeling...", or "You sound like you.....".

4. In your responses that are intended to express the client's point of view, frame of reference, perspective on things, perceptions, feelings and other reactions about things, stay entirely within the client's frame of reference. Try to grasp, as you listen, the client's perspective or viewpoint with the meanings and feelings that are the client's at that time. Try to absorb those things into yourself in order to reach a feeling of understanding, without the reservations and interference of skepticism or criticism. Put aside any doubts or critical feelings about the client's statements and try to understand the client's point of view and feelings.

5. If you don't understand what the client has been expressing to you - perhaps your thoughts were distracting you, or perhaps the client's communication was eluding you at the time - simply say you haven't understood yet, and ask the client if s/he would repeat or say in a different way what s/he was expressing.

6. Allow your client to initiate the next response after you make an empathic understanding response. Allow silence. Relax and give yourself and your client a chance to think and feel further to reflect upon the experiences that are being expressed between you.

7. If your client asks you a question (a) give yourself a chance to absorb the question, (b) ask for further clarification of the question if you need it, (c) respond to the question in a direct, person-to-person manner. This means different things, depending upon the nature of the question, your own knowledge and expertise in regard to different matters, your own personal feelings about self-disclosure and personal feelings about expressing opinions. In any case, to respond to a question in a direct, person-to-person manner means one does not avoid the question or treat the client as the issue for asking a question. Depending on the factors mentioned above you may literally answer the question, you may say you "don't know the answer to that question", you may say you don't feel comfortable trying to answer that type of question, you may say you don't feel comfortable telling such personal things, or you may say something that is a general answer to the question but also demur because do not know the general answer applies in the present situation. After responding in some way directly to the client's question you may want to check as to the client ' faction or dis-satisfaction with your response. It is also possible to respond to questions directly and, in addition, express an empathic response in respect to the feelings, concerns or perspectives that seem to spark the question. Responding to the feelings behind a question, however, should not be a means of avoiding the question.

8. In setting up a practice client session early on in your learning it may be easier to ask the client to defer questions until after the practice. This may be best for you because the process of responding to questions in the context of empathic process, in a client-centered manner, is very dependent upon having the therapeutic attitudes firmly developed in your character. And because it is difficult, at an early stage, to respond to a client's self-exploratory expression‎! and to integrate that with responding to questions.

9. Do not ask questions that are leading or probing questions. Examples of typical leading or probing questions are "How do you feel about that?", "Tell me more about......", "What do you think s/he would feel about that?", "Can you tell me more about your relationship to....?". Also, do not ask your client questions that involve assumptions or theories that are not part of those expressed or clearly implied in what your client has been saying. Examples of such interpretive probing questions are "Do you find yourself waking up early and not being able to go back to sleep?", "Do you remember how you felt about things when your brother was born?", "How do you feel when someone has authority over you?", etc.
Of course, many empathic understanding responses may be literally in the form of a question because you are wanting to find out if your subjective empathic understanding is correct or not. And sometimes you will find you need to ask a question for simple factual clarification. For example, "Did you say that was your sister or your cousin?" or "Did you say you got home late or that he got home late?" or "Did you mean 'now' in the sense of 'these days' or in the sense of 'right now' here with me?"

10. Do not volunteer interpretations of any kind.

11. Do not volunteer comments upon what the client has expressed.

12. Do not make a client's statement into a generality if it is specific and do not make a client's statement into a specific if it is a generality, unless that is what the client seems to be intending that you understand.

13. Do not abstract feelings or emotions from the content or Situation that the client is expressing, unless the client's point is the feelings or emotions.

14. Do not volunteer suggestions or guidance of any kind.

15. If your client indicates s/he feels stopped and doesn't know how to proceed and asks for your help, a relatively non-directive response that is often helpful is to say something such as "Sometimes, if one gives oneself a bit more time, some thoughts or direction will come to mind". Or "I feel there's no hurry, so if you can, try to let yourself relax to give yourself a chance to see if something comes to you".

16. If your client says s/he doesn't have anything more to say about a topic and doesn't know what to do now, and you have tried the approach above, and the client ask for more help - then you may suggest s/he give her/himself time to consider if there is some other topic s/he feels concern or worry about. Or say "Sometimes it helps to think back over the concerns that brought you in". We do not intend to avoid giving guidance or help in proceeding in the interaction when the client requests it, but the best guidance is usually the encouragement to take time and search the client's own experience and thoughts.

17. Unless the client has lost her/his train of thought or forgotten what s/he was saying and asks for help, do not prompt or remind the client. Scattered thoughts and discontinuity of theme should be accepted in the same manner as developed and coherent thought.

18. Do not integrate for the client (e.g., "That sounds like it may be related to the problem you have with your mother"). Client-centered therapy often results in integrations, but it is not the therapist's responsibility to find or direct such connections.

19. Do not volunteer comments about the client's apparent feelings, state or other experiences (e.g., "You seem to have a lot of emotions about that topic", or "It seems you have an issue with abandonment or loss", or "You are feeling pretty angry at me right now"). Of course, these examples may be the same or similar to empathic responses, if the client has been expressing any of these ideas. Self-objectification is one of the productive things clients do in therapy, but the therapist's task is not to produce that particular relation of the client to her/himself. Self-objectification is a common reaction on the part of clients if the therapist volunteers comments about the client's apparent experiences.

20. In general, try to orient yourself to the client as a whole person who, like yourself, lives, acts and reacts in a world centered in her/his own perceptions, motives and feelings. The client-centered therapist's interest is in the client as a whole person, not as a complex of problems or symptoms. The client's wholeness is represented by the client functioning as agent in relationship to the therapist. The client chooses to enter the situation, comes to the session, talks to the therapist, and represents her/himself to the therapist. The client is the reason for both of you being there and the primary source of what happens.

The client-centered therapist's respect for and trust in the client is felt by the therapist and communicated to the client primarily by means of the therapist's expression‎! of interest in the client's representations of her/his inner world, inner perspective and reactions to her/his world.
The client-centered therapist's presence, influenced by her/his philosophy of persons, values (Bozarth & Brodley, 1986) and the therapeutic attitudes and the therapist's behavior articulating empathic understandings are the media for communication of the therapist's empathy, acceptance and congruence in the particular relationship.

The instructions listed above are deliberately and rationally restrictive in keeping with the fact that the therapeutic attitudes are, usually and typically, communicated through the checking of felt understandings and the therapist's presence.

There is more freedom for the therapist in client-centered work than these introductory instructions suggest. Spontaneous responses from the therapist's frame of reference occur in client-centered practice (Brodley, 1987). In a sample of therapeutic interviews conducted by Rogers, nine percent (9%) of Rogers' responses were found to be other than empathic understanding responses (Brodley & Brody, 1990; Brody, 1991).

Functioning consistently as a client-centered therapist, in some interviews Rogers produced occasional, unsystematic comments, statements of agreement, interpretations or asked probing questions. When they occur in Rogers' interviews they can be seen to contribute to the overall sense of Rogers' non-directive and empathic presence in relation to his clients. Nevertheless, the client-centered therapeutic attitudes are successfully communicated to clients for the most part by the combination of the expression‎! of understandings and the omission of many other forms of response (which may, especially when systematic, convey attitudes which are different from and contradictory to the client-centered therapeutic attitudes).

As you try to learn the client-centered approach, when you feel constrained or inhibited by the instructions, it may be helpful to take a break and practice with a co-counselor, giving yourself permission to "break the rules" and make whatever responses you feel like making. It may also be helpful to remind yourself that, in general, in the whole process of ongoing interaction with another person - it is what one does not think, feel and do along with what one does think, feel and do, that communicates our attitudes, our intentions and our understandings to the other person.


References
Bozarth, J. D. & Brodley, B. T. (1986). The core values of the person-centered approach. Paper presented at the First Annual Meeting of the Association for the Development of the Person-Centered Approach (ADPCA), at the University of Chicago, International House, in September, 1986.
Brodley, B.T. (1987). A client-centered psychotherapy practice. Paper prepared for the Third International Forum on the Person-Centered Approach, in La Jolla, California, August 7 to 14, 1987.

Brodley, Barbara T. & Brody, Anne, F. (1990). Understanding client-centered therapy through interviews conducted by Carl Rogers. Paper prepared for the panel Fifty Years of Client-Centered Therapy: Recent Research, at 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Convention in Boston, Massachusetts, August, 1990.

Brody, Anne F. (1991). A study of therapeutic interviews conducted by Carl Rogers. Clinical Research Paper prepared for partial fulfillment of the Doctor of Psychology degree at the Illinois School for Professional Psychology, Chicago, Illinois.

Rogers, Carl R. (1957). The necessary and sufficient conditions of therapeutic personality change. Journal of Consulting Psychology, 21, 95-103.

Rogers, Carl R. (1959). A theory of therapy, personality and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s developed in the client-centered framework. In S. Koch (Ed.), Psychology: A Study of a Science. Vol III. Formulations of the Person in the Social Context. New York: McGraw Hill.

Rogers, Carl R. (1986). Reflections of feelings. Person-Centered Review, 1, 375-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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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1991 Barbara T. Brodley.
Permission granted to distribute freely with copyright i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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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2

학생이해와 조력을 위한 면접기법


Ⅰ. 면접의 6단계

모든 면접의 상황을 전부다 단계화 시킬 수는 없겠지만 학생의 호소문제를 교사가 학생과 함께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동의할 것이다. 우선 교사가 학생이 제시하는 문제의 정확한 상황을 알아야 할것이고 또한 그로인해서 학생이 어떠한 정서상태에 있는지를 알아야 할것이다. 이때 교사가 학생의 마음을 충분히 읽어줄 수 있다면 학생은 정서적인 짐을 어느정도 덜어낼수 있을뿐 아니라 교사에 대해서 신뢰하는 마음이 생겨서 교사의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될 것이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학생에게는 아무리 좋은 조언이라도 별 쓸모가 없을 것이다.
이처럼 교사는 학생이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면담의 과정을 나름대로 이끌어 가야한다. 이를 단계별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단계 1. 사실확인
학생이 호소하는 문제의 사실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반영해 주는 단계로 교사가 학생의 얘기를 정확하게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학생이 계속적으로 면담을 할수 있도록 한다. 이 단계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에게도 중요한 과정으로 학생이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하는 단계이다. 이 과정이 잘 이루어지면 학생은 “나와 말이 통하는구나”라는 마음을 갖게된다.

단계 2. 공감수용
학생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그가 겪고 있는 정서상태를 읽어주는 단계이다. 충분히 공감해주게 되면 학생은 그가 처한 상황으로부터 기인한 정서적인 짐을 많이 덜어낼 수 있게되며 또한 교사가 자신의 마음(기분)을 알아준다는 사실에 대해서 위안을 얻게 되고 교사에 대해서 신뢰감을 갖게 된다.

단계 3. 성격확인
제시된 상황에서의 학생의 모습을 넘어서서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학생의 원래 성향 알아주는 단계로 이 과정이 잘 이루어지면 학생은 “선생님이 나라는 사람을 알아봐 주는구나”, “선생님은 내가 원래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주는구나” 하는 느낌을 갖는다.

단계 4. 숨은뜻 과 숨은기분
학생이 교사와 면담을 하는 것은 단순히 현재의 상태를 호소하기 위해서 만은 아니다. 그가 이렇게 면담을 하도록 그를 움직인 숨겨진 동기(실제동기)가 있다. 만일 교사 앞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학생의 원래의도와 느낌을 정확히 짚어줄 수 있다면 학생은 “선생님이 나의 내면의 심정까지 알아주시는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며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기 시작한다.



단계 5. 칭찬,격려,지지
이 단계는 학생이 가진 문제해결의 의지를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단계로 학생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과정이다. 문제 상황으로 인한 정서적인 곤란에서 벗어나 이제 조금씩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시도를 하려는 학생에게 교사가 그의 이러한 노력을 지지해주고 격려해준다면 학생에겐 분명 큰 위안과 격려가 될 것이다. 이 과정이 잘 이루어지면 학생은 “ 선생님이 나에게 용기를 주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시며 나의 가능성을 믿고 계시구나”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단계 6. 대결, 지적
여기서 대결이란 교사와 학생이 동등한 입장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과정을 말한다. 지금까지 면담의 과정을 통해서 학생이 어느 정도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찾고 또한 문제해결에의 의욕도 높아졌기 때문에 면담초기와는 다소 다른 상황이 되었다. 즉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관계가 아니라 대등하게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 때문에 교사가 일방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단 학생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나갈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이 필요한 단계이다. 이 과정에서 적절한 지적이 이루어질 수 있는데 교사의 입장에서 본 학생의 모습을 얘기하는 것으로 이 과정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면 학생은 “선생님이 진심으로 나를 위해서 따끔한 이야기를 해주시는구나”, “나의 어떤 측면을 아쉬워하고 안타까워 하시는구나”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Ⅱ.면접상황에의 적용

상황 1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선생님, 우리반 아이들은 제가 시골에서 전학왔다고 놀리기도 하며 운동장에서 놀때도 잘끼워주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무척 속이 상합니다. 지남 주에는 차라리 시골학교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까지도 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1. 사실확인
우리반 아이들이 네가 시골에서 새로 전학 온 아이라고해서 놀이에 잘 끼워주지도 않고 놀리기 까지 한다는 이야기이구나

2. 공감수용
그렇다면 너는 우리반 애들이 야속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겠구나. 내가 왜 전학을 와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화도나고 후회도 되고 억울한 마음까지 들었겠구나. 네가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으면 시골학교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도 해보았겠니.

3. 성격확인
네 얘기를 듣다보니 전에 학교에 있을 때 너는 성격이 활달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원만했던 것 같은데, 또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았고 말이다. 그런 네가 따돌림을 당하고 거부한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면 더욱 힘들었겠구나.

4. 숨은뜻과 숨은기분
그런데 오늘 네가 이렇게 나를 찾아 온 것을 보면, 네 마음속에 있는 진짜 의도는 우리반 아이들을 탓하거나 그 아이들의 행동을 나한테 일러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 어떻게든 아이들과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찾아 온 것 같은데....어떠니?

5. 칭찬, 격려,지지
그런데 내가 오늘 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해 보니까, 우리반 아이들 한테 그렇게 놀림감이 되고 따돌림을 받으면서도 어떻게 하든지 스스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네가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선생님은 너의 그런 면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내가 보기에 너는 문제를 분명히 파악하고 있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혼자서 끙끙 앓고만 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터놓고 얘기하고 도움을 요청할 줄도 알고있어서 그런 적극성이면 꼭 문제를 해결할 것 같구나.

6. 대결, 지적
그런데 오늘 너하고 얘기를 하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는데 얘기를 해도 되겠니? 선생님이 보기에 너는 친구들이 너에게 잘 대해주기만을 바라고 그것이 잘 안되는 것에 대해서 원망만 하고있는 것처럼 보이는구나. 새로 전학온 네가 먼저 우리반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하고 잘 대해주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려는 노력을 좀 해야할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떠니?


추천웹사이트

1. Papers on Client-Centered Therapy
http://portents.ne.mediaone.net/~matt/cct.papers.html
2. Allan Turner's Person-Centred Counselling Home Page
http://users.powernet.co.uk/pctmk/
3. The Association for the Development of the Person Centered Approach
http://www.adpca.org/
4. 로저스의 딸인 나탈리 로저스의 웹사이트내에 소개되어 있는 로저스
http://www.nrogers.com/carlrogers.html
5. 칼 로저스의 성격이론소개 웹사이트
http://www.ship.edu/~cgboeree/rogers.html



참고문헌

1. 상담이론, 이형득편저, 교육과학사
2. 전인교육을 위한 학습지도방법, 이해명역, 교육과학사
3. 학습의 자유, 연문희 역, 문음사
4. 프로이드 스키너 로저스, 이영만,유병관 역, 중앙적성출판사
5. 성격심리학, 손정락역, 교육과학사
6. On Becoming a Person, Carl Rogers, Houghton Mifflin
7. Carl Rogers on Encounter Groups, Carl Rogers,
8. Humanistic Education Sourcebook, Donald A.Rad, Sidney B.Simon,
9. 심리학사, 이승복 외 공역, 학문사
10. 상담이론 알아보기, 김형태저, 한남대학교 출판부
11. The Human Services Counseling Toolbox, William A. Hoatt, Brooks/Cole
12. 천년을 움직인 지성 35인. 인간의 선택, 최창호, 학지사
13. 아동을 위한 상담이론과 방법, 김영숙․이재연 편역, 교육과학사
14. 상담자와 함께하는 삶의 여행, 노안영저, 중앙적성출판사
15. 상담실 밖 상담이야기, 박성희 저,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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