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넥타이

작성자황현중|작성시간26.06.07|조회수1 목록 댓글 0

검정 구두에 하얀 와이셔츠가
잘 어울리는 나는
한때 너의 자존심이었고
빛나는 명예였으나
너의 삶을 다그치는 아픈 채찍이었지

소나무처럼 당당하게 서야 한다고
주저앉지 마라고
비바람에 맞서라고
목에 감긴 슬픔을 틀어쥐며
검투사의 창처럼 세상을 휘둘렀지

때로는 나의 전쟁이
너의 작은 승리가 되기도 했지만
동여맬수록 목메는 너의 꿈,
숨 막히는 자유 앞에
증권시장의 추락한 화살표처럼
나는 그만, 고개를 떨구고 말았지

이제 당장 벗어던져도
아쉬울 것 없는 허울이지만
피맺힌 너의 목둘레에서 몸부림쳤던
뜨거운 열망만큼은
애잔한 추억, 잊지 못할 사랑만큼은
식지 않는 체온으로 남겨 두기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