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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숲에서

작성자황현중|작성시간26.06.13|조회수5 목록 댓글 0

저런, 겨우
한 톨의 양식을 장만하려고
저토록 내내 시퍼렇게
가시를 키워야 하는구나
한 끼 밥이 뜸들 때까지
가시를 세우고 지켜야,
온몸이 고슴도치가 되어야 겨우
한 톨 고봉밥이 되는구나
밤나무는 한 톨의 밤도
자신의 입에 넣어 본 적이 없다
세상을 내내 헛돌다가
제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한
다람쥐를 기다리는 어미의 숲,
그곳에서 내가 저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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