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월)
날개 옷
Winged clothing
정녕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야경의
한때와도 같습니다.
(시편 90,4)
먼동이 트니
부시시 실안개 동산이
깨어납니다
꾀꼬리 아씨 요들송
휘파람새 님을 부르고
뻐꾸기 아줌마 한스런
꾸덕 꾸덕 푸념소리
뒤늦은 모내기 농부의
숨가쁜 트랙터소리
다랑논의 아침은
벌써 바쁘게 돌아
갑니다
저도 얼른 아침기도 끝내고
뜨락고추밭 고랑에
풀매고 토마토 줄기
정리해주러 가야합니다
출근전에요 ^^
천년도 당신눈에는
하루 같다하십니다
그래요 내 인생 언제
어디로 갔나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남은 인생 차근차근
정리하고 덕도 쌓고
주님께서 기다리시는
천상고향을 향해 승천을
준비해야겠지요
♡날개 옷♡
보이지 않는
날개 옷 하나 가슴 깊은
곳에 걸쳐 입고
오늘도 나는 길을 나선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도
희망의 깃털을 여미고
어둠이 길을 가려도
믿음의 단추를 채운다.
슬픔이 어깨에 내려앉으면
사랑의 실로 꿰맨 날개가
조용히 등을 밀어주고
기쁨이 햇살처럼 번지면
하늘빛 옷자락이 펄럭이며
더 높이 꿈꾸라 속삭인다
세상은 때로는 무겁고
걸음은 더디기만 하지만,
날개 옷 입은 사람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푸른 하늘향해 걸어간다.
언젠가 삶의 언덕 끝에서
환한 미소로 뒤돌아보며 말하리.
"내가 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소망의 눈길과
인내의 기도에
하늘이 응답해준
은혜의 날개 옷
때문이었노라고."
^^ 🌿🕊️
정세현 울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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