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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2일 금] 틈을 가꾸는 사람

작성자보드미|작성시간26.06.11|조회수3 목록 댓글 2

 

틈을 가꾸는 사람

南降/심현재

 

돌담은

돌과 돌이 맞닿아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의 틈으로 오래 버틴다

 

비가 스며들고

바람이 드나들고

이름 모를 풀씨 하나

자리 잡을 수 있는 곳

 

세상은 자꾸

빈 곳을 메우라고 말하지만

 

나는 안다

 

모든 것이 가득 차면

숨 쉴 곳도 없다는 것을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도

밥상 한편을 비워 두셨고

 

아버지는

힘겨운 날에도

말끝마다 여유를 남겨 두셨다

 

생각해 보면

사람도 집도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금이 간 항아리에는

햇살이 먼저 들고

상처 난 마음에는

타인의 아픔이 먼저 깃든다

 

나는 오늘도

틈을 가꾸며 산다

 

조금은 부족하게

조금은 느리게

누군가 기대어 쉴 수 있도록

 

내 마음 한쪽에

작은 바람길 하나

남겨 두면서

2026,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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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사람은 누구나 완벽을 위해
    살아가는 것일지 몰라도
    자그마한 틈 하나는 두고
    살아가는 마음이 더 아름다운것
    그래서 오늘도 조그만 여백을 남겨두고 하루를 살아보렵니다
  • 작성자디지털맨 | 작성시간 26.06.12 6월12일 금요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고합니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지나는 곳이 있겠다고 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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