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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풍경등

백두산 천지 풍경

작성자백산|작성시간26.06.14|조회수30 목록 댓글 0

 

 

 

 

 

청우도사 이야기

 

삼국시대 위()나라 초평(初平) 연간의 일이다.

사람들 사이에 기이한 소문이 돌았다. 어딘가에 백 살이 넘었다는 도사가 있는데 얼굴을 보면 오십도 채 안 되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노자의 도를 이은 자라 하여 청우도사라 불렀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수소문 끝에 그를 찾아갔다.

도사는 산중 소박한 곳에 머물고 있었다. 도복(道服)은 낡았으나 그 눈빛이 맑고 깊었다. 백 살이 넘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기색(氣色)이 충만했다.

젊은이가 절을 올리며 물었다.

"도사께서는 어찌하여 그리 오래도록 그 기운을 유지하십니까? 무슨 비법이라도 있으십니까?"

도사가 웃으며 답했다.

"비법이라 할 것도 없네. 다만 몸이 하는 말을 들을 뿐이지.“

 

도사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음식은 배부르기 전에 멈추고 물은 목마를 때 마신다네. 도사는 먼저 배가 고플 때 먹고, 먼저 목이 마를 때 마시지. 배부른데 억지로 더 먹거나, 목마르지 않은데 억지로 마시는 것은 몸을 거스르는 일이야."

젊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밥을 먹은 후에는 수백 걸음을 걸어야 하네. 저녁을 먹고 오 리(五里)를 걷고 누우면 백 가지 병이 오지 않는다네.“

 

"음식은 항상 따뜻한 것이 좋다네. 찬 것에 익숙해지면 몸이 그것을 감당하느라 기운을 쓰게 되거든. 따뜻한 음식이 소화도 쉽고 몸에 맞는 법이지."

도사는 잠시 멈추었다가 말을 이었다.

"배부른 상태에서 뛰어다니면 나중에 음식이 입에 들어가기만 해도 뒷간을 찾게 된다네. 그리고 배부른 채로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적취(積聚)가 생기고 손발이 저리며 얼굴이 마르고 거칠어져 수명을 해치게 되지.“

 

젊은이가 물었다.

"만약 걷지 못하는 처지라면 어찌해야 합니까?“

도사가 답했다.

"그렇다면 집 안에서라도 손을 움직여 공을 두는 시늉을 하게. 몸에서 약간의 땀이 배어 나올 때까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네. 연년(延年)의 요점은 거창한 것이 아니야."

 

도사가 다시 말했다.

"배부른 상태에서 곧바로 물을 마시지 말게. 곡기(穀氣)가 흩어져 벽병(癖病)과 허리 병이 생긴다네. 배부른 채로 발을 물에 담그면 신장이 팽창하여 수병(水病)이 오지. 그리고 배고픈 상태에서 갑자기 폭식하면 오래되어 심가(心瘕)가 생긴다네."

"땀을 흘린 후 이슬을 맞으며 자거나 바로 목욕하면 몸이 떨리고 한열(寒熱)이 오가며 풍진(風疹)이 생긴다네. 머리를 감고 채 마르기도 전에 누우면 두통과 열이 따라오지."

봄날이었다.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젊은이가 겉옷을 벗으려 하자 도사가 말렸다.

"봄 날씨가 따뜻하다고 옷을 얇게 입지 말게. 항상 몸에서 약간의 땀기가 느껴질 정도를 유지해야 쾌적하다네. 봄의 양기는 아직 안정되지 않았거든."

 

젊은이가 마지막으로 물었다.

"도사께서는 청상자환(靑箱子丸)을 드신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이 비결입니까?"

도사가 고개를 저었다.

"약은 몸이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도울 뿐이야. 진짜 비결은 몸의 말을 듣는 것이지."

도사는 먼 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없으면 몸은 스스로 제 길을 찾는다네. ()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야.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고, 먹었으면 걷고 이것이 전부라네."

 

젊은이는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백 살이 넘어서도 오십 대처럼 보이는 도사의 비결이 이토록 단순한 것이었다.

그러나 단순하다고 쉬운 것은 아니었다.

몸의 말을 듣는다는 것 그것이 평생의 공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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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도사의 가르침 현대인을 위한 생활 양생편

 

1800년 전 위나라 산중에 살았던 청우도사의 말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더 절실하게 들린다.

그때는 몸이 말하는 대로 살기 어려운 시대가 아니었다. 지금은 다르다. 배고프지 않아도 먹고, 졸리지 않아도 버티고, 피곤해도 쉬지 못한다. 몸의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 된 시대다.

청우도사의 가르침은 복잡하지 않다. 그러나 단순하다고 쉬운 것은 아니다.

 

첫 번째 가르침 먹는 것에 대하여

 

"음식은 너무 배부르게 먹지 말라. 도사는 먼저 배가 고플 때 먹는다.“

 

현대인은 배고픔을 기다리지 않는다. 시간이 되면 먹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고, 눈앞에 있으면 먹는다. 배고픔이라는 몸의 신호가 식사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청우도사의 말은 간단하다.

배고플 때 먹어라.

 

이것이 전부다. 배고픔은 몸이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다. 그 신호 없이 들어간 음식은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은 몸 안에서 부담이 된다.

 

"음식은 항상 따뜻한 것이 좋다. 찬 음식에 익숙해지는 것보다 낫다.“

 

냉장고에서 꺼낸 음식, 얼음이 든 음료 현대인의 일상이다. 그러나 몸의 소화기는 따뜻한 환경에서 작동한다. 찬 것을 데우느라 기운을 쓰는 몸은 정작 소화에 쓸 기운이 줄어든다.

 

"배부른 상태에서 곧바로 물을 마시면 곡기가 흩어져 허리 병이 생긴다.“

 

식사 중 물을 마시고, 식사 후 바로 커피를 마시는 현대의 습관 청우도사라면 고개를 저었을 것이다.

 

 

두 번째 가르침 움직임에 대하여

 

"밥을 먹은 후 수백 걸음을 걸으면 몸에 이롭다. 저녁을 먹고 오 리를 걷고 누우면 백 가지 병이 오지 않는다.“

 

식후 소파에 눕는 것, 식후 바로 차에 타는 것 현대인의 일상이다.

청우도사의 말은 거창하지 않다. 격렬한 운동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먹었으면 걸어라.

 

수백 걸음이면 충분하다. 저녁이라면 오 리 2킬로미터면 된다.

 

"배부른 상태에서 앉아만 있으면 적취가 생기고 손발이 저리며 얼굴이 마르고 거칠어져 수명을 해친다.“

 

현대인의 만성 피로, 소화 불량, 어깨 결림 상당수가 여기서 온다.

 

"만약 걷지 못한다면 집 안에서 손을 움직여 몸에 약간의 땀이 날 때까지만 하면 된다.“

 

헬스장이 아니어도 된다. 땀이 약간 배어 나올 정도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세 번째 가르침 몸을 지키는 것에 대하여

 

"땀을 흘린 후 바로 목욕하거나 이슬을 맞으며 자면 몸이 떨리고 한열이 오간다.“

 

운동 후 바로 찬물 샤워, 땀이 식기 전 에어컨 바람 현대인이 무심코 하는 것들이다.

땀은 몸이 열을 내보내는 과정이다. 그 과정이 끝나기 전에 찬 기운이 들어오면 몸은 혼란스러워진다.

 

"머리를 감고 채 마르기 전에 누우면 두통과 열이 따라온다.“

 

밤에 머리를 감고 드라이어 없이 자는 것 청우도사의 시대에도 경계했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봄 날씨가 따뜻하다고 옷을 얇게 입지 말라. 항상 몸에 약간의 땀기가 느껴질 정도를 유지하라.“

 

봄철 꽃샘추위에 얇게 입는 것 봄의 양기는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 몸도 마찬가지다.

 

 

네 번째 가르침 ()에 대하여

 

"약은 몸이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도울 뿐이다.“

 

청우도사가 청상자환을 복용했다. 그러나 그는 약이 비결이라고 하지 않았다.

약은 몸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몸의 말을 무시하면서 약만 의존하는 것은 도사의 방식이 아니다.

 

먼저 몸의 말을 들어라. 그래도 부족할 때 약이 돕는다.

 

이 순서가 중요하다.

 

 

마치며 몸의 말을 듣는 삶

청우도사의 가르침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것이다.

 

"억지로 하는 것이 없으면 몸은 스스로 제 길을 찾는다.“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멈춘다.

먹었으면 걷는다.

땀이 났으면 식힌다.

졸리면 잔다.

피곤하면 쉰다.

이것이 전부다. 그러나 이것을 지키는 것이 현대인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이 되었다.

백 살이 넘어도 오십 대처럼 보였던 청우도사의 비결은 특별한 약도, 신비한 수련도 아니었다.

 

몸의 말을 듣는 삶 그것이 전부였다.

 

 

"()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고, 먹었으면 걷는 것 이것이 도다.“

 

청우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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