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한테 "맘마먹자"고 할 때의 "맘마"가 일본말?

작성자제자리|작성시간05.09.23|조회수2,849 목록 댓글 0

애기한테 "맘마먹자"고 할 때의 "맘마"가 일본말?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말 가운데 '맘마'라는 소리가 있다. 애기한테 "맘마먹자"고도 하고, 울면 "맘마줄께 울지마" 하고 달래기도 하고, 처음 말 배울 때 '엄마'만큼이나 빈번하게 '맘-마'하는 소리를 들려준다.

 

그런데 오늘 일본어 사전을 뒤지다가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았다.

 

まま[まま(飯)] [명] [幼] 맘마. 밥. = まんま

まんま[まんま(飯)] [명] [幼] ---> まま

 

또 이 말이 '우마우마'라고 하는 일본말이 변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 이 단어를 찾아봤더니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うまうま [명] [幼] 맛있는 음식. 맘마. 얌냠이

 

한편, 국어사전을 뒤져보니 이 단어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적고 있다.

 

맘마 [명] 젖먹이가, 또는 젖먹이의 '먹을 것'을 이르는 말. "아가, 맘마 먹자"

 

이걸 보면, 국어사전에서는 이 단어의 일본어 관련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일본어 사전의 설명대로라면, '맘마'라는 것은 일본어에서 직접 넘어온 것이 분명하고 우리들은 이것은 별다른 의심없이 사용해왔던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고보면, 이 '맘마'라는 단어는 유명한 분유제조회사의 분유상품이름에도 널리 차용되고 있으니, 이에 관한 사실여부는 서둘러 검증되어야 할 문제가 아닌가도 싶다.

 

'맘마'는 과연 우리가 잘 모르는, 그리고 우리의 '고유어'처럼 위장되어 무심코 사용해왔던 '일본어 찌꺼기'가 맞는 것일까?

 

(정리 : 2005.9.21, 이순우, http://cafe.daum.net/distorted)

 

[추가]

 

<수정 대일본국어사전> (富山房, 1915년 초판, 1974년 신장판 제32판)이라는 제법 두툼한 일본어사전으로 확인해보니까, 여기서도 이 단어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まま 飯 (名) [旨旨(うまうま)의 뜻] めし(飯)를 말하는 아기의 말. .....(중략) ...... 갓난아이의 말에 ... 밥(飯)을 마마(まま)라고 하는 것은 우마우마(うまうま)에서 위의 말을 생략한 것으로 맛있다는 뜻이고, 유모(乳母)를 마마(まま)라고 부르는 것도 밥(飯)과 같다는 말로 '젖'도 맛있다고 하는 것이니라.

 

うまうま 旨旨 (名) 맛있는 것. 먹을 것. 아기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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