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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및 삶 이야기

26.02.07 Dutch Doctor Shelter

작성자뉴저지 졸졸이|작성시간26.06.22|조회수5 목록 댓글 0

26.02.07 해리만이 눈으로 하얗게 치장을 하였다. 게다가 날씨가 연일 싱글디짓으로 혹한의 추위를 벗어나지 못하니 쌓인 눈이 녹지를 못해 무릎까지 빠진다. 스노우슈즈가 10여년만에 제 몫을 하며 푹푹 빠지는 눈길을 수월하게 한다. Blue Disc Trail에 벌써 몇대의 차가 와 있는데 모두 한국분들 이다.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산을 찾는 한국인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강추위가 아침보다 더 기승을 부린다고 하여 오늘은 블루에서 레드로 빠져 Dutch Doctor Shelter로 가기로 했다. 오붓하게 상을 펴고 겨우내내 묵혀 있던 장독 김치처럼 감칠 맛 나는 잘 익은 김치와 계란과 파를 넣고 끓인 뜨끈한 라면을 보고 있자니 진수성찬이 전혀 부럽지 않다. 내려가는 길은 눈보라 까지 치며 추워져서 손끝이 에리기 까지 한다. 올 겨울은 캐츠킬이 부럽지 않을 만큼 해리만의 산세가 마음에 꼭 와 닿는다. 역시 겨울은 추워야 맛이고 산은 언제 가도 스러져 가는 마음을 일으켜 세우며 삶의 의미를 부여해 준다. 내려 오는 길에 무릎까지 눈에 빠져 말꼼이 우리를 쳐다 보는 노루를 보았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대도 도망갈 생각을 안한다. 무엇을 먹고는 다니는지 살이 통통한게 걱정을 덜게 한다. 세상의 정세 만큼이나 휘몰아 치는 눈보라를 볼에 몇대 맞고 나니 어느 덧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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